MRI 촬영 시간 50% 단축하는 솔루션으로 의료계 주목
'국내유일' 시간 단축과 고화질 구현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는 데 성공
국제의료기술 경진대회 입상 등 글로벌 의료계 '초신성' 등극
미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올해 15개국 진출 목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미래 혁신성장을 이끌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기업들 중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이 무려 45곳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혁신성장 분야 중 바이오·헬스 분야가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업계 역시 바이오·헬스 분야를 주목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를 통해 미래가 유망한 혹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국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조명하고자 한다.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 시리즈
① 킥더허들, 맞춤형 헬스케어로 글로벌 사로잡다

② 게임개발자가 만든 치과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아크리얼'

③ 필라이즈, 초개인화 건강관리로 '의료 슈퍼앱' 성장 기대

④ 뉴베이스, 의료교육에 메타버스를 입히다

⑤ 지아이비타, 데이터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제공

⑥ 서지넥스, AI기반 신기술로 글로벌 바이오업계 '지각변동'

⑦ 세나클소프트 "클라우드 EMR로 의료 접근성 대폭 개선"

⑧ 네메시스, 반도체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구현

⑨ 'MRI 효율화' 에어스메디컬, 글로벌 의료계 초신성 등극

에어스메디컬 이혜성 대표.[사진=에어스메디컬]
에어스메디컬 이혜성 대표.[사진=에어스메디컬]

[K글로벌타임스] 에어스메디컬(대표 이혜성)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의 효율화를 가져온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진단검사를 디지털화하고, 시간 단축과 정확도 향상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기술을 통한 의료효율화를 바탕으로 에어스메디컬은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업계 초신성으로 떠올랐다.

 

'국내유일' 빠르고 정확한 MRI 기술 구현 

에어스메디컬은 지난 2018년 설립된 신생 의료기업으로 꼽힌다. 설립 5년차에 접어든 의료기업인 에어스메디컬은 이미 국내 의료업계에서 주목받는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빠른 성장의 비결은 바로 MRI의 효율화다. 기존 환자들은 밀폐된 공간 안에서 40여분을 가만히 있어야 하는 MRI 촬영에 큰 부담을 느꼈다.

폐쇄공포증과 같은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곤혹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에어스메디컬은 이 같은 점에 주목했다.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 에어스메디컬의 MRI 솔루션.[사진=에어스메디컬]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 에어스메디컬의 MRI 솔루션.[사진=에어스메디컬]

기존에도 국내 기업들의 MRI 진단 시간 단축을 위한 시도가 이어졌으나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시간을 단축하는 기초적인 기술은 보유하고 있으나,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에만 집중한 나머지 본질인 진단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에어스메디컬은 MRI의 촬영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는 솔루션 ‘스위프트엠알(SwiftMR)’을 개발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실패한 시간단축과 정확도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는 단숨에 에어스메디컬이 국내 의료계에서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현재 MRI를 보유한 국내 의료기관 5% 정도가 스위프트 엠알을 도입한 상태이며, 올해에는 이 비율을 30%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에어스메디컬의 목표다.

 

글로벌 메디컬 시장 '초신성' 자리매김

글로벌 의료업계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에어스메디컬의 스위프트엠알(SwiftMR).[사진=에어스메디컬]
글로벌 의료업계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에어스메디컬의 스위프트엠알(SwiftMR).[사진=에어스메디컬]

에어스메디컬의 스위프트엠알은 2020년 말 제품 개발 완료 후 2021년 2월 국내 식약처 품목 신고, 같은 해 10월 미국 FDA 승인을 취득했다.

페이스북 AI 연구소(현, 메타 AI)와 뉴욕대학교 의과대학(NYU School of Medicine)이 공동 개최한 자기공명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System, MRI) 가속영상 AI복원 대회(fastMRI Challenge)에서 2019년 2020년 전 종목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12월 열린 ‘2022년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학술대회(RSNA 2022)’에서는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협력 파트너사, 그리고 AI 쇼케이스 스폰서로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메디컬 시장의 초신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어스메디컬은 주력인 스위프트엠알과 더불어 채혈 자동화 솔루션 '아이브(AIIV)'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아이브는 초음파 기술을 이용해 혈관을 정확하게 찾아내고, 올바른 곳에 바늘을 놓는 로보틱스 기술을 합친 채혈 기술로 전문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단과 채혈 두 분야를 내세운 에어스메디컬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위프트엠알은 지난해 초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후 6개월 만에 10만 건 이상 사용되며 시장에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의 실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 120여 개 기관에서 30만 건 이상의 누적 촬영 건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올해에는 미국시장과 남미, 동남아시아 등지 15개국 진출을 목표로 기술력 안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동남아시아의 전진기지로 불리는 베트남 시장에도 연착륙하는 데 성공하며 에어스메디컬의 이 같은 계획도 순항하고 있다.

 

"환자경험 개선의 효과, 글로벌까지 확대할 것"

에어스메디컬은 개선된 환자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공유하겠다는 목표하에 전진하고 있다.[사진=에어스메디컬]
에어스메디컬은 개선된 환자 경험을 글로벌 시장에 공유하겠다는 목표하에 전진하고 있다.[사진=에어스메디컬]

기술력을 인정받은 에어스메디컬의 시선은 글로벌 의료시장으로 뻗어있다. 이를 위해 출시 초기부터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FDA를 취득했고, 이를 포함해 10개국에서 인허가를 마쳤다.

또한, 본투글로벌센터 해외 진출 지원사업 및 시카고 수출현지화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 동남아, 남미 등 세계 각국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예비유니콘에도 이름을 올리며 높은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에어스메디컬은 병원이 필요로 하고 환자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진단검사 솔루션의 사용처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아래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25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과 입지 구축을 위한 실탄마련에도 성공했다.

현지화 전략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하는 데 성공한 에어스메디컬은 AI 진단검사 솔루션의 글로벌 화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고 있다.

이혜성 대표는 “에어스메디컬의 목표는 데이터로 모든 사람들이 건강해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헬스케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람의 건강에 직결된 접근성을 높여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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