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통한 가상환자 대상 의료 시뮬레이션 게임 개발
의료현장 비용 절감 및 실감형 교육통한 의료교육 효율화 성공
전국 공공 의료기관 및 교육계서 사용 확대···글로벌 리딩기업 도약 목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미래 혁신성장을 이끌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기업들 중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이 무려 45곳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혁신성장 분야 중 바이오·헬스 분야가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업계 역시 바이오·헬스 분야를 주목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를 통해 미래가 유망한 혹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국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조명하고자 한다.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 시리즈

① 킥더허들, 맞춤형 헬스케어로 글로벌 사로잡다

② 게임개발자가 만든 치과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아크리얼'

③ 필라이즈, 초개인화 건강관리로 '의료 슈퍼앱' 성장 기대

④ 뉴베이스, 의료교육에 메타버스를 입히다

⑤ 지아이비타, 데이터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제공

⑥ 서지넥스, AI기반 신기술로 글로벌 바이오업계 '지각변동'

⑦ 세나클소프트 "클라우드 EMR로 의료 접근성 대폭 개선"

⑧ 네메시스, 반도체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구현

⑨ 'MRI 효율화' 에어스메디컬, 글로벌 의료계 초신성 등극

뉴베이스는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환자를 구현, 환자 치료를 실습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사진=뉴베이스]
뉴베이스는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환자를 구현, 환자 치료를 실습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사진=뉴베이스]

[K글로벌타임스] 뉴베이스(대표 박선영)는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환자를 대상으로 의료 시뮬레이션을 진행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1억 원이 넘는 실습용 마네킹을 대체하고, 동시에 더욱 효율적인 의료 실습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베이스는 메타버스와 의료의 조합을 통해 의료 교육업계의 새 지평을 여는 데 성공, 의료계에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디지털 환자에게 직접 주사, 의료교육계 혁신 가져오다

뉴베이스의 뷰라보의 실습 화면. [사진=뉴베이스]
뉴베이스의 뷰라보의 실습 화면. [사진=뉴베이스]

뉴베이스는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서 가상의 환자를 처치하고 소통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 '뷰라보'를 개발하며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뷰라보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시뮬레이션 게임 방식의 교육 서비스로 스마트폰 화면에 가상 환자가 나타나면 실습생은 학교나 교육기관에서 배운 대로 조치 사항을 선택하고 평가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의료 분야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고 구현하는 기술 난이도가 높아 일반 게임보다 개발하기 어렵지만 뉴베이스는 이를 해냈다. 대부분의 의료교육은 시뮬레이션이나 동영상 강의 시청 등 간접적인 부분에 의존해 왔으나, 뉴베이스는 디지털 환자에게 직접 주사를 놓는 등의 실습이 가능하도록 혁신을 가져왔다.

뷰라보는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구현을 목표로 10만건의 리얼월드데이터(RWD)에 데이터 증강 기술을 더해 학습 데이터를 만들고 있다. 뷰라보는 정맥주사, 채혈, 신경계 사정, 개인보호구 착-탈의, 재난 중증도 분류 등 5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황에 맞는 실습이 가능하다.

뉴베이스는 실제 의료 데이터를 활용, 다양한 상황에 맞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뉴베이스]
뉴베이스는 실제 의료 데이터를 활용, 다양한 상황에 맞는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뉴베이스]

다른 의료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달리 실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서 게임을 만들었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디지털로 만든 가상환자와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실수 등을 줄이고, 응급처치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선영 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실수나 미흡한 조치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며 "이 때문에 처치과정에서 올바르지 못한 방식으로 수행하는 부분을 지적해 주는 쌍방향 가상 교육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의료 교육의 '새 지평'···의료계 효율화 앞장

뉴베이스는 가상 실습환경 구현을 통해 의료교육의 효율과를 가져왔다. [사진=뉴베이스]
뉴베이스는 가상 실습환경 구현을 통해 의료교육의 효율과를 가져왔다. [사진=뉴베이스]

뉴베이스는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뉴베이스는 창업 이후 의료인 교육 콘텐츠를 모바일, 가상현실(VR)등 여러 매체로 개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다양한 디지털 기반 교육도구를 마련한 뉴베이스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 역시 날로 높아졌다. 한 예로 의료 현장에 주로 쓰이는 실습용 마네킹의 경우 가격이 1억 원이 넘는다. 게다가 고장날 경우 수리도 어려워 적극적인 실습이 어려웠다. 그러나 뉴베이스의 뷰라보를 통해 이 같은 비용을 절감하고, 동시에 실제와 유사한 행위를 통해 교육 효율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높은 교육효율화를 인정받으며 뉴베이스는 다양한 곳에 자사 교육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해 순천대, 서울여자대학 간호학과 등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등에서 뷰라보를 이미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적십자병원, 삼척의료원, 부산의료원 등을 비롯해 세브란스병원 재난의료교육센터에서는 센터 진행 교육 사업에 뷰라보를 활용하고 있다. 

작년에는 아산병원과 전문가심폐소생술(ACLS)을 모바일로 공동 개발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가진 양질의 교육 경험을 뉴베이스 의료 시뮬레이션 제작 기술로 제작하고 이를 통해 모든 병원이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의무교육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것이 뉴베이스의 단기적인 목표다.

이 밖에도 세브란스, 충북대병원 등이 참여한 가상현실(VR)기술을 활용한 간호 시뮬레이션 교육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향후 병·의원과 간호 대학교에 교육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의료 시뮬레이션 강자로 성장 목표"

박선영 대표는 성장하는 글로벌 시뮬레이션 교육 시장의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베이스]
박선영 대표는 성장하는 글로벌 시뮬레이션 교육 시장의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베이스]

뉴베이스의 시선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료 시장으로 향해있다. 글로벌 시장도 최근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아직까지 뚜렷한 리딩기업이 없는 무주공산 시장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의료 종사자에 실습이나 교육을 제공하기 어려워졌고, 이를 기점으로 시뮬레이션 교육시장이 확산의 계기로 작용한 것이다. 시뮬레이션 의료교육의 활성화를 통해 개발도상국에서도 선진국 수준의 의료교육을 접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이 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뉴베이스의 생각이다.

뉴베이스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의료 시뮬레이션 교육 시장의 리딩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전 세계 누구나 자유롭게 의료실습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내 가상 병원을 만들겠다는 것이 장기적인 계획이다.

뉴베이스는 최근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성장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사진=뉴베이스]
뉴베이스는 최근 시리즈A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성장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사진=뉴베이스]

최근에는 BNH인베스트먼트,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가 참여한 시리즈A 라운딩을 통해 4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성장가능성도 인정받았다.

뉴베이스는 투자금을 통해  메타버스 기술력과 의료 서비스 시장의 전문적인 노하우를 접목하기 위한 인력을 확보해 장기적인 비전을 향해 전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전 세계 누구나 자유롭게 의료실습을 할 수 있는 메타 병원을 만들어서, 미래 의료교육의 글로벌 강자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환자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학생들에게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자유로운 실습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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