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위한 라이프 스타일 큐레이션 플랫폼 ‘오뉴’
5060세대를 위한 여가생활 콘텐츠 제안···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도 마련

[K글로벌타임스] 소비 시장에서 새로운 큰손이 떠오르고 있다. 바로 5060세대, 즉 시니어다. 그중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부류는 액티브 시니어다. 액티브 시니어란 은퇴 이후 활발한 사화활동과 여가, 소비를 즐기며 능동적으로 생활하는 5060세대를 의미한다. 탄탄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왕성한 소비활동을 하는 액티브 시니어는 아쉽게도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 이러한 사회 현상에 주목한 로쉬코리아(대표 현준엽)는 이들의 놀이터를 만들어주기 위해 여가 큐레이터 플랫폼 ‘오뉴’를 운영하고 있다.

 

노년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로쉬코리아 현준엽 대표. [사진=로쉬코리아]
로쉬코리아 현준엽 대표. [사진=로쉬코리아]

‘늙으면 삶이 적적해진다’는 이제 옛말이다.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 인구로 편입되면서, 새로운 세대가 열렸다. 액티브 시니어다. 문제는 이들이 즐길 만한 여가활동이 많지 않다는 데 있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취미생활에 박했고, 그 영향으로 취미 문화가 발달되지 않았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그나마 형성되던 취미 문화가 한순간 사라져버렸다.

하지만 코로나19도 종식되었고, 든든한 경제력을 뒷받침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은퇴 후 한가로이 산책만으로 하루를 꾸렸던 옛날과 달리 서핑, 미술, 연주를 비롯해 다양한 취미생활로 꽉 찬 하루를 보내고 싶어 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이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로쉬코리아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8월에 설립된 로쉬코리아는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스타트업이다. 하지만 그 영향력을 액티브 시니어 사이에서 어마어마하다. ‘시니어는 소중하니까’의 줄임말인 ‘시소’는 2021년 로쉬코리리아가 선보인 신개념 시니어 라이프 플랫폼이다. 스마트폰 조작부터 키오스크 사용 등 일상의 정보기술(IT)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시니어들의 일상 속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태어난 플랫폼이다.

 

노인 위한 공간 개소율 1.3% 그쳐

시소는 다음과 같이 운영된다. 재능을 활용하고 싶어 하는 젊은 세대는 일종의 ‘멘토’로, 일상 속 IT 기술을 활용하고 싶어 하는 시니어 세대는 ‘멘티’로 활동하는 것이다. 특히 시소는 지역 내 시니어와 젊은 세대를 연결하면서 세대 간 장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뉴 홈페이지. [사진=로쉬코리아]
오뉴 홈페이지. [사진=로쉬코리아]

한발 더 나아가 로쉬코리아는 시소를 발전시켜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여가생활 플랫폼 ‘오뉴’를 올 4월 오픈했다. 오뉴의 비전은 ‘취미를 시작합니다’다. 은퇴 후 소일거리를 찾는 시니어들을 위해 ‘더 나은 삶을 위한 1인 1취미 갖기’라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며, 그림, 미식, 여행, 영화, 연기, 전시, 사진, 춤, 클래식, 그림책, 재봉틀 등 다양한 취미활동 분야로 이루어졌다. 특히 일상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다 보니 접근성이 높아 액티브 시니어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사람들은 보통 노년을 ‘시들어가는 꽃’으로 비유한다. 하지만 로쉬코리아는 ‘피어나는 꽃’으로 본다. 그간의 삶이 씨앗을 심고 대지에 뿌리를 내리며 줄기를 하늘 높이 뻗어 나가게 하는 것이었다면, 노년의 삶은 꽃봉오리가 피어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노인을 위한 공간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로당을 포함한 노인여가복지시설은 2006년 이후 개소율이 평균 1.3%에 그쳤다. MZ세대들은 자신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직접 찾고 만들어 가지만, 노인은 서로 소통할 방법을 몰라 그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로쉬코리아가 ‘잘 늙어가는’ 삶을 선사한 것이다.

 

노년 삶의 질을 결정하는 여가생활 만들 것

참여형 문화 콘텐츠 즐기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 [사진=로쉬코리아]
참여형 문화 콘텐츠 즐기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 [사진=로쉬코리아]

오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클래스를 기반으로 액티브 시니어 대상 참여형 체험 및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서울 북촌과 응암동에서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 중에 있으며, 온라인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200개가 넘는 체험·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액티브 시니어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힘입어 최근 로쉬코리아는 더인벤션랩으로부터 프리 시리즈A 단계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로쉬코리아는 콘텐츠 기획-제작-실행의 역량을 보다 강화하며, 유동 인구가 많은 북촌에 전용 면적 1388㎡(420평)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을 세울 계획이다. 이는 오는 10월 말 개소 예정이다.

로쉬코리아 현준엽 대표는 “자식의 독립이나 직장에서의 은퇴, 배우자와의 이별 등 5060세대의 여유 시간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시간을 활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라며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노후의 질이 결정된다”며 로쉬코리아의 설립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나아가 “7월 내로 삼청동에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복합 문화공간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뉴를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액티브 시니어가 좋아하고 열광할 만한 다양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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