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은 대상을 2분 이내 고품질 3D 모델로 변환
AR 커머스, 가상 쇼룸 등을 1차 타깃으로 비즈니스 준비 중
스타트업에는 데스밸리가 있다. 설립 3년 차에 찾아오는 데스밸리를 이기지 못하고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경우가 많으며,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의 5년 차 생존율은 29.2%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데스밸리를 극복하는 신생 블루칩 스타트업은 어디에 있을까? 또 신생 블루칩 스타트업은 어떻게 데스밸리를 극복해야 할까?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신생 스타트업의 생존율을 올려본다.
<여기, 블루칩>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3D 모델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이 나타났다. 심지어 개인도 사용 가능하다. AI 기반 3D 스캔 전문 스타트업 리빌더AI는 기존의 복잡했던 3D 제작 방식을 해결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특히 2021년 12월 설립되어 그야말로 신생 스타트업계 ‘블루칩 중 블루칩’이다.
스스로 학습하며 반짝이고 투명한 물체도 3D 모델 가능하게
올해 초 개최된 ‘CES 2023’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술이 나왔다. 스마트폰으로 명함을 촬영하면, 이를 3D로 복원해 AR 명함을 제작하는 것. 이 솔루션은 리빌더AI의 ‘브린(VRIN)’이다. 브린을 통해 사람을 260도 영상으로 촬영한 후 스티커를 명함에 붙이면, 이를 카메라가 인식해 그 사람을 3D 모델로 구현하여 명함 위로 올라온다. 브린은 PBR(Physically Based Rendering) 텍스처 생성 기술이나 3D 복원을 학습하며 스스로 성능을 고도화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브린은 라이더 센서를 활용하지 않고도 고해상도의 3D 모델을 제작하는데, 다시점 이미지를 기반으로 3D 메쉬 복원, 물체의 재질을 최대한 현실과 가깝게 살릴 수 있도록 촬영된 장소의 광원 추정, 텍스처 재질까지 생생하게 3D 모델링을 한다.
특히 최근 애플에서 라이다를 핸드폰에 탑재한 후 이를 이용한 3D 스캐닝 애플리케이션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라이다가 빛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투명이거나 반짝이는 제품들은 3D 스캔이 불가능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반면 브린은 PBR 텍스처 생성 기술이나 3D 복원 측면에서 스스로 학습하다 보니, 촬영 환경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즉, 반짝이면서도 투명한 제품 역시 스캔할 수 있는 기술력을 점차 갖춰 나가고 있다.
재질까지 구현하는 3D 모델로 차별화
리빌더AI는 사물에 초점을 둔 채 스마트폰으로 사물을 360도 촬영하면 평균 2분 정도에 저용량으로 3D 모델이 만들어진다. 최근 기업들이 가상공간에서 마케팅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자사 제품을 3D 모델로 구현하고자 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다. AR로 3D 의류를 입거나 하는 형식으로 쇼핑의 프로세스가 변하면서 그와 함께 3D 모델 시장도 커진 것.
이에 따라 현재 리빌더AI 역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양한 3D 모델 제작 기업이 생겨나면서 어떠한 차별화 전략으로 두각을 나타내야 할지에 관한 내용이다. 이에 리빌더AI는 대상을 스캔한 뒤 3D로 원하는 플랫폼에 어울리도록 재질을 보다 구체화하는 스타일 변환 기술을 선보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연말 행사로 서울시 주얼리 센터와 함께 5개의 주얼리 브랜드 제품을 가상공간에서 홍보 및 판매하는 3D 가상 쇼룸을 운영한 바 있다. 이렇듯 리빌더AI는 꾸준히 가상공간 서비스 레퍼런스를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관련 시장으로부터 가능한 많은 피드백을 받아 3D 데이터를 모으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AR, VR 넘어 MR까지 멀리 보는 리빌더AI
2023년은 리빌더AI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해다. 2021년 설립 후 현재가지 개념검증(PoC)을 진행하면서 경험을 쌓아왔고, 이를 이제 비즈니스화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우선 주력 시장은 이커머스 시장이다. 제품 사진이 2D 위주인 이커머스 시장에서 3D 모델은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다.
개인 역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손안에 3D 세상을 펼칠 수 있는 브린도 인기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3D 모델을 제작할 수 있으며, 원하는 파일로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이를 다양한 3D 콘텐츠로 확장해 활용할 수 있다.
리빌더AI 김정현 대표는 “촬영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반짝이면서도 투명한 제품을 정확히 스캔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자 한다”며 “앞으로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을 넘어 MR(혼합현실) 콘텐츠 제작에 반드시 필요한 핵심 AI 기술을 개발하려 한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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