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정비-출고 등 디지털 관리로 편리하게
BMW코리아 및 공식 딜러 주요 고객사 확보
미국 법인 설립...전세계 자동차 판매 디지털 혁신

[K글로벌타임스] 자동차 판매 및 유통 과정의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에피카가 국내를 넘어 본격적으로 미국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에피카는 글로벌 진출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장영승 전 서울산업진흥원 대표를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하고,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하고 있다. 에피카는 올해 동남아시아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사람 손 많이가던 딜러숍 내 전 과정 디지털 전환 성공

에피카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미 디지털 전환을 이뤘지만, 자동차 시장은 아직 디지털 전환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는 문제점을 파악하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산업에 뛰어들었다. 

에피카의 사업 모델은 자동차 딜러사를 디지털로 전환하며 자동차 판매 유통 과정의 디지털 혁신 전반적인 부분을 도모한다. 대표 고객사로는 BMW코리아와 BMW코리아의 공식 딜러 7개사가 있다. 해당 기업의 시승 절차 및 차량 AS 등 각종 서비스를 에피카의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해 운영한다.  

[사진=에피카]

구체적으로 자동차 딜러들이 수기로 작성해야했던 시스템부터 자동차 시승과 구매까지 이뤄졌던 모든 아날로그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했다.

예를 들어 시승차 솔루션, 시승 차량 관리 등을 비대면으로 예약하거나 작성할 수 있고, 직원들 역시 복잡한 서류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차량의 입출고 역시 사람이 하나하나 확인하지 않고,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갖췄다.  

현재 BMW에 제공하는 BTS(BMW Test-drive Solution)와 IWS(Intelligent Workshop System) 가 이 방식을 적용한 것인데, 자동차 판매 및 유통의 디지털 전환에 도전하는 기업은 에피카가 거의 유일하다. BMW코리아의 전국 매장 70여곳에서 전시장 예약부터 시승까지 전 과정을 에피카의 모바일 서비스를 적용한다. 

AI 기반 정비 관리 특허 출원·구글 클라우드 지원 확보 

에피카가 AI 기반 차량 정비 관리 특허 출원해 차량 정비에 드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AS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에피카]<br>
에피카가 AI 기반 차량 정비 관리 특허 출원해 차량 정비에 드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AS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에피카]

아울러 에피카는 인공지능(AI)을 통해 정비(AS) 관리 특허도 출원했다. AI를 기반으로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차량 정비에 드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AS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일례로 현재 대부분 차량 AS 공정이 자동차 정비사의 작업이 완료된 후 다음 공정이 진행되는 푸시(Push) 기반 관리 방식이 적용되는데, 이 방식으로 작업을 할 경우 공정 간 병목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에피카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학습을 통해 공정별 시간을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작업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풀' 방식을 채택해 효율성을 갖췄다.  

에피카는 이번 특허를 통해 공정별 공임과 부품비, 완료 예정 시간 등을 산출할 수 있어 효과적인 서비스 센터 운용에 조력할 계획이다. 또한 고객에게 차량 입고와 출고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고, 각 공정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해 신뢰 역시 갖출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비슷한 사례로 BMW코리아의 서비스센터에 지능형 통합관리 서비스 IWS 소프트웨어 제공 등 운영을 전면 디지털로 전환한 점을 들 수 있다. IWS는 BMW코리아의 모든 서비스센터에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적용해 마찬가지로 차량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다. 

판매만큼 중요한게 디지털 솔루션...미국 등 해외 개척 자신 

국내에서 이미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은 에피카는 이제 미국 등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에피카의 서비스는 이미 테슬라의 사례를 통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한다.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 및 판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자동차를 유통, 판매하는 방식을 채택하며 성공궤도를 달렸다. 에피카는 한보석 대표를 주축으로 현지 시장 확장을 위해 미국 내 다양한 딜러사와 협업해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최근 구글의 클라우드 지원을 받으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힘을 더했다. 구글 클라우드 사용료 지원 및 이후 이용료 20%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에피카는 자동차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구글 클라우드에 축적하는데, 쌓아온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 통계 작성부터 AI 기술 적용 등에 활용된다.  

에피카의 창업자 한보석 대표는 이전에 BMW코리아에서 빅데이터 전문가로 일하다 지난 2016년 에피카를 창업했다. 유학생활 시절 자동차의 도시로 불리는 디트로이트에서 기존 자동차 산업이 변화해야할 방향성을 읽을 수 있었다고. 이 시절 생각이 불씨가 되어 에피카가 탄생했다.  

한 대표는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휴대전화와 디지털 사용에 익숙한 세대들"이라며 "이들을 겨냥해 자동차 구입과 관리 역시 디지털 방법으로 편리하게 진행될 수 있는 에피카의 서비스는 경쟁력이 있으며 해외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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