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을 통해 월 구독 세차상품을 구매하는 국내 최초로 선봬
플랫폼과 세차시설 직접구축, 구독경제 3.0시대 새로운 모델 제시
SK에너지로부터 전략적 투자유치, 점포 네트워크 등 영역 확장 예고

오토스테이의 세차장의 모습.[사진=오토스테이]
오토스테이의 세차장의 모습.[사진=오토스테이]

[K글로벌타임스] 자동차 운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는 세차, 이를 구독 서비스로 발전시킨 스타트업이 있다. 오토스테이(대표 장경수)는 국내최초 구독세차 플랫폼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단순히 세차 서비스 구독을 넘어 자체 시설까지 직접 구축하며 구독경제 3.0시대 새로운 모델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유소 부대서비스 세차, 독립 구독모델로 진화

오토스테이는 모바일 기반 세차 구독서비스라는 새로운 구독모델을 제시했다.[사진=오토스테이]
오토스테이는 모바일 기반 세차 구독서비스라는 새로운 구독모델을 제시했다.[사진=오토스테이]

과거 세차는 단순히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진행하는 자동세차 등 부대서비스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현재는 자동세차, 손세차, 셀프세차 등 다양한 유형의 세차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장경수 대표는 이처럼 성장하는 세차시장을 주목했다. 주유소도 주유보다는 세차로 수익을 올릴 정도로 시장이 변화고 있고, 고객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세차 방식이 크게 다른 점을 파고들어 맞춤형 서비스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오토스테이는 앱을 내려받아 차량 정보를 입력하고 상품을 결제하면, 세차장 입구에서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해 자동세차부터 드라잉존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경제를 세차에 도입했다. 이를 통해 정기결제를 유도하고, 고정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단품 결제는 물론 월 단위 구독까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면서 '세차인구'를 빠르게 흡수 중이다. 월 3만원대인 세차 구독상품은 자동세차 기기 무제한 이용(일 1회 한정), 외부 세차 이후 셀프 실내세차가 가능한 개인 공간(드라잉 존) 제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진공청소기, 매트 세척 건조기, 개수대 등 매장 내 모든 설비 또한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앱을 통해 방문 예약을 하면 대기시간 없이 이용하다는 장점도 있다.

세차장 사업자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고 정산 관리도 쉽다. 또한 이용자도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정 하나를 통해 여러 곳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친환경 제품·맞춤형 시설까지…'세차에 진심'인 스타트업

오토스테이가 직접 개발한 '터치리스' 세차 장비.[사진=오토스테이
오토스테이가 직접 개발한 '터치리스' 세차 장비.[사진=오토스테이

오토스테이는 단순히 시설을 갖추는 것을 넘어 세차 품질을 높인 스캔형 고압수 분사(터치리스) 세차기기를 도입했다. 세차시장이 세분화됨에 따라 고객들 역시 다양한 세차용품에 관심을 갖는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단순히 구독을 통한 시설 제공을 넘어 독자 개발한 서비스와 제품을 내세워 오토스테이는 자체경쟁력을 강화해 나갔다. 이와 더불어 전용 친환경 세제 개발 및 매장 규모에 따른 맞춤형 기기 생산 공급력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동파 우려 등으로 겨울철이나 저녁 시간에는 운영하지 않는 기존 세차장과 달리 동파 방지 설비를 갖춰 언제든 세차가 가능한 것도 오토스테이만의 강점이다.

또한 오토스테이는 획일화 된 세차시설을 갖추는 것이 아닌 매장의 규모와 형태에 따른 시공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도 제공하고 있다. 적합한 세차기를 맞춤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했고, 이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오토스테이가 직접 개발한 친환경 세차용품.[사진=오토스테이]
오토스테이가 직접 개발한 친환경 세차용품.[사진=오토스테이]

세차에 쓰이는 전용 친환경 세제 등도 오토스테이가 자체 개발한 상품을 사용하고 있다. 오토스테이는 독자적 구독 모델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함으로써 경쟁력과 차별화를 동시에 갖출 수 있었다.

장 대표는 "최근 세차 동호회가 생겨날 정도로 세차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이에 따라 시장도 확장되는 추세"라며 "고품질의 제품과 합리적 가격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최대한 반영했다"고 말했다.

 

'종합 카라이프 플랫폼' 도약 포부

SK에너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오토스테이.[사진=SK에너지]
SK에너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오토스테이.[사진=SK에너지]

오토스테이는 기술혁신기업임을 입증하는 이노비즈기업 인증을 획득하며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 모델이라는 인정을 받았따.

환경차, 자율주행차 등이 도입되면서 모빌리티 생태계가 급변하는 과도기를 거치는 시점에서 오토스테이에 대한 외부 시선도 흥미롭다. 특히 친환경으로 전환이 가속화되는 에너지 분야에서도 오토스테이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SK에너지는 오토스테이를 통해 친환경차 고객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단순한 협력을 넘어 오토스테이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SK에너지는 오토스테이 지분 투자를 통해 전기차 충전과 세차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내연기관차량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친환경 차량에는 이 같은 부분이 부족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친환경차 전용 서비스 모델 구축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SK에너지는 오토스테이의 자동세차 구독상품을 친환경차 서비스 플랫폼의 핵심 서비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연기관차 고객이 주유소에서 주유 후 세차를 할인된 가격에 이용하는 것처럼 향후 SK에너지의 전기차(EV) 충전사업이 확대되면 이와 연계한 충전, 세차 혜택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내놨다. 

오토스테이는 자동화를 통해 24시간 세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사진=오토스테이]
오토스테이는 자동화를 통해 24시간 세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사진=오토스테이]

오토스테이는 SK에너지의 전략적 투자액을 활용해 현재 하남, 일산, 동탄 등 4곳에 운영 중인 매장 네트워크를 대폭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파주, 인천, 부산, 천안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수도권, 광역시까지 매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포부다. 기존 주유소에 부대설비로 갖춰져 있는 자동세차 기계를 개선하는 등 SK에너지와의 협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일본의 사례를 들어 세차를 기반으로 충전은 물론 다양한 자동차 관련해 손을 보면서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다. 대규모 경정비 시장을 보유한 일본은 서비스센터에서 간단한 정비와 세차 등을 한번에 진행하는 점을 착안하고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동차, 모빌리티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토테크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며 "'자동차 하면 오토스테이'라는 공식이 생길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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