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기차 충전 방식의 불편함 혁신·개선 목표
‘일상을 바꾸는 전기차 충전 경험’ 제공…QR인증 도입 등
국내 누적 계약 수주 1만여곳 이상, 내실 강화 후 해외 모색

오는 2030년 전세계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약 430조원까지 대폭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기업은 물론 우수한 제조력으로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든 슈퍼루키들이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향하고 있다.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기업들부터 해외까지 이미 확장한 다양한 전기차 충전 기업들을 조명한다.

 

<430조 전기차 충전 시장> 시리즈

전국에 설치된 '플러그링크' 전기차 충전기 [사진=플러그링크]
전국에 설치된 '플러그링크' 전기차 충전기 [사진=플러그링크]

[K글로벌타임스] 전기차 충전기 제조 업체 플러그링크는 지난 2021년 7월에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IT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에서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특화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회사를 키웠다.

회사 설립 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만에 전국에 약 7000기의 충전기를 설치하면서 발빠르게 국내 시장 점유율을 올렸고, 지난해 기준 누적 계약 수주만 1만기를 넘어섰다. 지금은 전국 1000여곳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면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처음에는 공동주택에 특화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예를 들어 아파트나 오피스텔 내 전기차 충전기를 무상으로 설치했다. 또 충전제어와 요금 간편결제, QR코드 이용충전방식 등을 도입해 그간 사용자들이 불편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을 하나씩 개선했다.

국내에서는 이미 대기업들이 시장을 확장하고 해외 진출까지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그 중에서도 플러그인은 충전 운영 시장에 1년도 되지 않아 10위권 안에 안착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까지 3만기 설치를 목표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객 중심 서비스에서 출발...QR인증 충전 도입

플러그링크의 QR코드 서비스 [사진=플러그링크]
플러그링크의 QR코드 서비스 [사진=플러그링크]

플러그링크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고객 중심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기존 전기차 충전 시장은 충전 사업자 중심으로 단순히 설치만 하고 이용자들이 어떤 불편함을 겪는 지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플러그링크는 충전기 기술력은 기본, 충전소에서 이용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고객 편의 서비스 중 대표적인 것이 앞서 언급한 앱 QR 인증 충전이다. 대부분 충전기는 현재에도 RFID 카드를 쓰고 있으며, 이는 충전기마다 호환도 되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다.

그래서 전기차 오너들은 3개 이상 충전 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충전소에 맞는 카드를 하나씩 대입했어야 하는데, 플러그링크는 QR코드 하나만 사용하는 방식이라 휴대전화 하나만 있으면 충전은 물론 결제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이 외에도 10년 무상 A/S 서비스를 제공한다. 충전기 설치만 달랑 하는 것이 아니라 사후 관리까지 꼼꼼하게 진행해 플러그링크를 사용하면 이후에도 안심하고 충전기를 쓸 수 있다는 신뢰감을 주고 싶어서다.

IT 기반 전기차 충전 경험 제공...'단일요금제' 차별화

플러그링크는 올해를 급속충전 확충 원년으로 삼고 300억원 투자를 진행했다. [사진=플러그링크]&nbsp;
플러그링크는 올해를 급속충전 확충 원년으로 삼고 300억원 투자를 진행했다. [사진=플러그링크] 

플러그링크는 IT 기반의 편리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단일 요금제'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전력에서는 계절이나 시간대별로 여타 다른 요금으로 전기를 판매하는데, 특히나 야간에는 전력 사용이 적어 요금이 저렴하지만 주간에는 전력 사용이 많아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 사업자도 대부분 야간에는 가격이 저렴하지만 주간에는 충전 요금을 비싸게 책정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래서 충전 수요가 야간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데 이러면 자리만 차지하고 충전기가 저녁에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플러그링크는 고객에게 단일요금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IT기반으로 고객의 충전수요를 먼저 파악해 충전기를 제어하면서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시간대별로 요금이 다른 전기 요금의 특성을 살펴보고 충전기에 대한 로드 밸런싱 및 출력제어를 분석해 한전 전기료를 절감한다.

이를 통해 플러그링크는 충전요금을 시간과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업계 최저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많게는 30%, 최소 5% 이상 저렴하다.

올해 전기충전기 설치 300억 투자…연내 1만대 달성 목표

플러그링크는 올해를 급속충전 확충 원년으로 삼고 300억원 투자를 진행했다. [사진=플러그링크]&nbsp;
플러그링크는 올해를 급속충전 확충 원년으로 삼고 300억원 투자를 진행했다. [사진=플러그링크] 

최근 플러그링크는 브랜드 리뉴얼 진행과 함께 고도화된 신규 서비스를 통해 타 업체와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전기차 충전소 설치 및 관리까지 모든 단계에서 화재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화재안심플랜'을 선보였다.

특히나 공동주택 중심의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느끼는 불안을 해결하고자 화재와 같은 안전 및 재해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지난해 업계 최대 금액으로 화재배상책임 특약에 가입한 것에 이어 전기차 충전소 화재에 불안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위해 화재대응매뉴얼을 무료로 배포한 바가 있다.

플러그링크는 430조까지 커질 전기차 충전 시장을 대비하기 위해 국내에서 먼저 입지를 다지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는 그 다음 사업 포트폴리오로 염두에 두고 있다. 우선은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기업의 본질인 ‘안전한 전기차 충전기 시장 형성’을 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지금 위치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이뤄 져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강인철 플러그링크 대표는 “대기업의 시장 진입에서도 플러그링크는 오직 기술력과 고객 우선 서비스를 통해 누적 계약 1만대 달성 등 가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로 충전기 1만대 설치를 목표로 열심히 달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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