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C 사업에서 충전기 제조까지 포트폴리오 확장
지난해부터 공격적 투자 유치, 해외 진출 재원 마련
국내 최초 PnC 도입 등 기술 개발 박차...연 230억 목표

오는 2030년 전세계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약 430조원까지 대폭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기업은 물론 우수한 제조력으로 전기차 충전 시장에 뛰어든 슈퍼루키들이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향하고 있다. 국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기업들부터 해외까지 이미 확장한 다양한 전기차 충전 기업들을 조명한다.

 

<430조 전기차 충전 시장> 시리즈

이지차저x한국전력공사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 통합 관제센터 [사진=이지차저]
이지차저x한국전력공사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 통합 관제센터 [사진=이지차저]

[K글로벌타임스] 지난해부터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이지차저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이지차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안다아시아벤처스와 3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지차저는 EV인프라 구축부터 전기이륜차 배터리 스테이션, 태양광, 플랫폼 개발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 2019년 초 전기차 각 분야 전문가 6인이 똘똘 뭉쳐 지금의 이지차저를 만들었다.

초반에는 EPC(설계 조달 건설)와 유지보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전기차 충전기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비 고장으로 인한 불편함을 이용자들이 겪지 않도록 사후 관리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해당 시장을 철저히 관리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충전소 운영 센터와 콜센터를 직접 보유해 1년 내내 충전기 원격 일일점검으로 가동율 98% 이상을 유지하며 전국 단위의 유지보수 지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점차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전기차 충전기 제조 사업에 뛰어들어 '집밥(ZipBoB)' 이라는 전기차 충전 브랜드를 론칭했다. 3kW/11kW 가변형 완속충전기와 3kW 콘센트형 충전기, 100kW 교통약자 배려 급속충전기 등 다양한 충전기를 라인업했다.

최근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 참가해 우수한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홍보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지차저는 전기차 충전기 개발 및 제조 설치와 토털 서비스 운영 등 전기차 인프라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충전 속도로 이용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떠오르는 EV 충전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EPC->충전기 제조 영역 확장...올 연매출 230억 목표

[사진=이지차저]

이지차저가 해외 시장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치는 부분은 단연 기술력이다.

예를 들어 가변형 완속충전기는 7kW로 운영하다가 고객이 충전 속도를 올리고 싶으면 11kW로 조정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PnC(플러그앤차지)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회원 인증 절차도 간소화돼 충전도 간편하다.

즉 PnC 기술은 전기차 충전기의 커넥터를 차량 충전구에 꽂는 순간 곧바로 충전이 시작되고, 결제까지 가능한 편리한 충전 방식이다. 국내 주요 충전 서비스 사업자의 평균 충전요금 대비 가격대도 합리적이고 무엇보다 전기차 충전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빠른 충전 속도를 직관적으로 비교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기술은 이지차저가 확보한 원천 기술이다. 단순 전기차 충전 개발에서 한 단계 뛰어넘어 완속 충전기에 PnC 솔루션을 접목한 충전기를 올 하반기까지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 보급화를 목표로 한다. 

또 그래픽 기반 터치스크린이라고해서 정전식 터치패널을 적용해 자체적으로 충전 커넥터 과열 정도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충전 안전성은 물론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100kW 급속충전기는 교통약자 배려 충전기로, 미국 장애인법(ADA)에서 정의한 기준에 따라 제작돼 편의성을 갖췄다. 자동화 모터와 와이어로 충전케이블 중량을 줄여 누구나 쉽게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도 쉽게 할 수 있다.  

110억 투자 유치 이어 올해 300억 확보...해외 사업 가속화

이지차저는 탄탄한 기술력은 물론 전기차 충전 시설의 효율적인 유지보수 및 운영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사진=이지차저]
이지차저는 탄탄한 기술력은 물론 전기차 충전 시설의 효율적인 유지보수 및 운영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사진=이지차저]

이지차저의 성장 가능성은 투자자들이 먼저 알아봤다. 지난 2022년 하반기 11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데 이어 올해 3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한 것이다. 상반기 우정사업본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우선 협상 사업자 선정, 한국전력 및 인천국제공항 전기차 충전 통합제어센터, 환경부 브랜드 사업 수주 등에 따른 결과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이미 이지차저는 국내 공기업 등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지금의 기업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한국전력공사에 전기차 충전기 1만800여기 위탁운영업무를 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관제센터 업무 등 365일 24시간 내내 안정적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했다.

이지차저는 올해 환경부 등 지자체등으로부터 전기차 충전기 충전 운영사업자로 선정돼 급속 900기, 완속 3000기를 구축,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및 전기이륜차 충전 인프라 사업과 연계한 전력수요관리(DR)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동일한 라운드의 투자도 다수의 기관들과 협의중이다.

송봉준 이지차저 대표는 "단기간 이지차저는 많은 성장을 이루면서 전기차 충전기 시장 내에서도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163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고, 올해 230억원을 목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지차저의 기술력과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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