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기술 통해 위조방지 정품인증 보안라벨 생산
정품인증은 물론 제품의 유통과정까지 추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
국내 1300여개 기업서 도입···美 JV 설립 통해 글로벌 진출 가속화

알엠지를 이끄는 김희정 대표.[사진=알엠지]
알엠지를 이끄는 김희정 대표.[사진=알엠지]

[K글로벌타임스] 알엠지(대표 김희정)는 최근 불거지는 가품과 관련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홀로그램 기반 위조방지 정품인증 보안라벨을 생산하는 스타트업이다. 홀로그램에 암호화된 QR코드로 정품인증은 물론 제품의 유통과정까지 추적할 수 있게 하며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판치는 가품시장, 홀로그램 기술로 제압

알엠지의 보안 홀로그램 브랜드 라인업.[사진=알엠지]
알엠지의 보안 홀로그램 브랜드 라인업.[사진=알엠지]

OECD에 따르면, 전세계 위변조 제품 거래규모는 20222년 기준 140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큰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기업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브랜드 이미지 훼손에 따른 비용 역시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홀로그램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창립한 알엠지는 위조방지, 정품인증 보안라벨 전문스타트업이다. 고객사의 지적재산인 브랜드의 가품을 방지하는 위조 방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보안 홀로그램 전문 브랜드 ‘씨큐테크’와 보안 홀로그램과 암호화된 QR이 접목된 정품인증 플랫폼인 ‘스웹스’, 흔적으로 개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봉인 라벨 브랜드 ‘씰티커’ 등 3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애프터서비스(A/S)와 마케팅, 고객관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제조 및 유통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유통관리 시스템까지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알엠지의 다양한 홀로그램 보안스티커 제품.[사진=알엠지]
알엠지의 다양한 홀로그램 보안스티커 제품.[사진=알엠지]

무역협회 계열사에서 근무할 당시 위조품과 가품 등으로 인한 피해사례를 수차례 접한 김희정 대표는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홀로그램 보안스티커 시장의 가능성을 확신하고 창업에 나섰다.

김 대표는 고부가가치사업인 홀로그램을 활용해 중국을 중심으로 유통되는 '짝퉁제품'으로부터 브랜드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고민을 이어갔다.

알엠지는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매진에 정진했고, 홀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원판 기술을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기술은 단순한 인쇄를 통한 홀로그램과 비교해 입체적으로 구현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김희정 대표는 "QR코드를 인식시키면 정품 여부는 물론 새 제품이 맞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로그램 보안스티커와 함께 숫자나 알파벳으로 된 인증코드를 활용한 보안 제품을 내놨지만 QR코드와 연계한 것은 알엠지가 최초"라고 말했다.

 

독보적 기술력 통해 '브랜드 지킴이' 자리매김

알엠지가 개발한 정품인증 홀로그램.[사진=알엠지]
알엠지가 개발한 정품인증 홀로그램.[사진=알엠지]

알엠지는 QR과 홀로그램을 접목시킨 고도화된 보안서비스는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10월에는 홀로그램 원판 기술 '플래시온'을 업계 최초로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손전등을 비추는 각도에 따라 텍스트의 위치가 바뀌어 보이는 특수 보안 기술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보안 효과를 지녔다.

이 같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알엠지의 홀로그램 브랜드에 대한 고객사들의 관심도 늘어났다. 자체적으로 시스템 구축이 힘든 중소기업, 스타트업, 중견기업 등을 중심으로 알엠지를 찾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강화와 더불어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관여 사업아이템을 가진 기업들이 알엠지의 보안서비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제품에 알엠지의 보안스티커를 붙이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방식을 통해 쏟아지는 가품들을 구별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충주시와 브랜드 가치 제고 관련 협약을 맺은 알엠지.[사진=알엠지]
충주시와 브랜드 가치 제고 관련 협약을 맺은 알엠지.[사진=알엠지]

동남아시아 등지로 뻗어나가는 뷰티, 화장품, 전자기기, 패션 등을 비롯해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정도다. 현재는 1300개가 넘는 공공기관과 기업이 알엠지의 솔루션을 채택하며 자타공인 브랜드 지킴이로 자리잡았다.

 

"가품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알엠지는 국내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알엠지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독일, 미국, 파나마, 이탈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콜롬비아 등 7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판로확대에 성공했다. 올해초 MWC 바르셀로나 등 다양한 전자제품 행사에 참가하는 등 꾸준히 글로벌 시장에 자사 제품을 알리고 있다.

가품과 관련된 이슈가 전세계적으로 커지는 만큼 해외에서의 니즈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알엠지는 자사 브랜드 스웹스와 미국 케이브(KAVE INC)와 합작 회사(JV)를 설립하며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사진=알엠지]

지난해 9월에는 자사 브랜드 스웹스와 미국 케이브(KAVE INC)와 합작 회사(JV)를 설립하며 미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품 인증 서비스 및 유통 관리, 워런티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

이 밖에도 다양한 문구와 이미지를 넣은 제품을 개발해 소량이 필요한 일반 소비자들과 온라인 쇼핑몰로 판매처를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인 판로 다각화를 꾀한다는 것이 알엠지의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글로벌 홀로그램 보안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위조 제품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지속적인 R&D와 신기술 도입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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