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큐브 '에이지알' 1분기 25만대 누적 판매고
일본 진출 2년만에 11만대 판매 돌파···유럽 진출 가시화
CJ온스타일서 1조 이상 기업가치 인정···연내 IPO 목표

[K글로벌타임스]  어엿한 유니콘으로 성장해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둔 에이피알(APR)의 글로벌 성공에는 뷰티테크 영역을 빼놓을 수 없다. 사명처럼 에이피알은 글로벌 뷰티 테크를 지향하며, 최근 일본과 미주, 유럽까지 공격적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메디큐브의 대표 뷰티테크 '에이지알'은&nbsp; 일본 톱스타 '혼다 츠바사'를 기용한 TV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에이피알]<br>
메디큐브의 대표 뷰티테크 '에이지알'은  일본 톱스타 '혼다 츠바사'를 기용한 TV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에이피알]

일본은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라인인 에이지알이 가장 많이 판매된 국가다. 지난 2021년 11월부터 수출 후 판매를 시작했는데, 일본에서만 뷰티 디바이스 단일 품목 기준 11만대를 돌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 인구가 1억명 이상이며, 소비자들의 경제력을 볼때 향후 에이피알의 일본 시장 내 성장 여지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아모레·LG생건 바짝 추격···핵심 라인 에이지알 1분기 25만대 판매 

에이피알은 지난해 기준 매출 3974억 원으로 국내 뷰티 업계에서 총 4위의 성과를 냈다. 설립 9년만에 이뤄낸 결과로,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기존 대기업들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해당 실적은 전년 대비 93% 매출이 증가한 뷰티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올 1분기에만 25만대 이상 판매됐고, 메디큐브 화장품 부문도 35% 이상 매출이 늘었다. 다른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프릴스킨 등도 매출 확대에 성공했다.  

전체적으로 에이피알은 해외에서만 전년 대비 37% 오른 381억원의 매출 성과를 낼 수 있었고, 이는 뷰티 디바이스가 전년 동기대비 5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수치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젊은 오너 김병훈 CEO를 필두로 직원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인 강점을 십분 발휘해 시장 내에서 변화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감지하고 고객 니즈를 읽고 제품화시키는 역량을 두루 갖추며 기업의 규모를 키웠다. 

김희선이 모델로 활동하는 에이지알 라인. [사진=에이피알]
김희선이 모델로 활동하는 에이지알 라인. [사진=에이피알]

 

뷰티 테크 '에이지알' 매출 견인···출시 1년만에 1600억 성과

초기 이 회사의 사업 모델은 D2C 방식으로 Direct to Customer 즉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시스템을 취했다. 이를 통해 중간에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유통 과정을 생각하고 마진도 아낄 수 있어 소비자들은 거품이 끼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에 에이피알의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기업 설립 초창기부터 에이프릴스킨 등 뷰티 브랜드로 해외 시장에서도 어느정도 인지도를 쌓고 있었는데,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이 정점을 찍은 것이다. 출시 1년만에 매출 1600억 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이후 홈케어 수요가 늘어난 점도 제품 판매량 증가와 맞물렸다. '소수만 누리던 클리닉 서비스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하는 브랜드 슬로건과 딱 맞아 떨어진 셈이다.  

유의미한 성과를 바탕으로 에이피알은 기업가치 1조 원에 해당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CJ온스타일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를 유치하면서 유니콘 기업으로 존재감을 확립했다. 최근 CJ온스타일이 평가한 에이피알의 기업가치가 1조 11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서울 홍대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에이피알]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서울 홍대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에이피알]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연내 IPO 계획은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CJENM은 에이피알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7286주를 1주당 13만 7600원에 사들여 총 10억 7만 6800원 규모로 투자에 합류했다.  

현재 에이피알은 올해 1월에 개소한 R&D 센터 이자 뷰티 디바이스 연구 전문 자회사 ADC(APR Device Center)를 통한 신기술 및 신제품 확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생산 능력 확보 및 해외 시장 개척에 집중하는 한 해를 보낼 계획이다. 

 

일본 등 아시아 넘어 유럽···프랑스 법인 APR FRANCE SAS 설립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에이피알은 에이지알을 필두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인 프랑스 법인(APR FRANCE SAS)를 설립했다. 현재 서류상 등록은 마친 상태이며,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주축으로 사세를 확장할 방침이다.  

에이피알이 바라보는 유럽, 그 중에서도 프랑스는 세계 1위 화장품 국가이면서 가장 큰 시장 규모가 펼쳐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화장품 산업 매출은 연간 450억 유로로, 한화 기준 61조272억원에 달한다.   

에이피알은 뷰티테크의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IPO 성공 및 글로벌 뷰티 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뷰티 테크 기업으로 한걸음 더 도약하는 상반기를 보내며 특히 화장품 및 뷰티 디바이스의 호조로 역대급 실적을 냈다"며 "이같은 성장세를 유지해 조 단위 기업가치 인정 및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