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뷰티로 입지 다져,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65개국 진출
화장품 기업 중 오랜만에 국내 IPO까지...내달 코스닥행 목표
IPO 성공 후 일본 및 중국, 아시아, 유럽 등 해외 클린뷰티 MS 확장
[K글로벌타임스] 오랜만에 국내 상장 소식을 알린 클린뷰티 브랜드 마녀공장이 기업공개(IPO) 본격 진행 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퓨어 클렌징 오일'로 유명한 마녀공장은 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미 일본 등 해외에서 제품력을 인정받아 브랜드 가치 역시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류와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는 해외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기준 매출의 55% 이상에 해당하는 563억원이 해외에서 창출됐다.
마녀공장은 현재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65개국가에 진출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주력 시장은 일본으로, 현지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165%에 달할 정도로 브랜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브랜드는 지난 2020년 일본 진출을 본격화했으며 일본 수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일본 시장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427억원으로, 해외 매출엑의 76%에 해당한다.
마녀공장은 일본 내 입지를 단단히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오픈마켓 플랫폼 '큐텐재팬'을 비롯해 '라쿠텐' 등에서 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탄탄하게 성장 중이다.
일본 연평균 성장률 165%...상장 후 중국 진출 본격화
마녀공장이 눈여겨보는 또다른 시장 중 하나가 중국이다. K뷰티 인기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을 빼놓고는 아시아 시장 내 지속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과거 K뷰티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했던 실수에서 벗어나 내수 시장 및 글로벌 화장품 주요국과의 균형을 맞추면서 중국 내에서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마녀공장은 코스닥 상장 후 중국 진출을 본격 준비한다.
마녀공장은 천연 유래 성분 중심으로 자연주의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한다. 현재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를 포함해 '아워 비건' '바닐라 부티크' '노 머시' 등 총 4개 브랜드를 전개하는데, 모두 클린뷰티 콘셉트로 브랜딩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 마녀공장의 이름을 알린 베스트셀러는 '퓨어 클렌징 오일'이다. 이 외에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 '갈락 나이아신 에센스' 등이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에서 마녀공장의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단연 제품력에 있다.
마녀공장은 비건 스킨케어 개발 및 프랑스 이브 비건 인증 획득으로 신뢰성을 제고했고, 저자극 테스트와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여기에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마케팅까지 더해지면서 브랜드 이름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해외 뿐만 아니라 내수시장에서도 매출로 성과를 증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021억원, 영업이익 247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매출이 63%, 영업이익은 39.5% 증가했다.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년 단위로 40~60%가량 성장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오름세다.
사상 최대실적 기반 IPO 추진...6월 코스닥 입성 도전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해외 시장 기반으로 성장한 토종 뷰티브랜드의 증시 입성을 반기는 분위기다. 오랜만에 국내 화장품 공모주인 만큼 마녀공장의 IPO 흥행 여부를 흥미롭게 관망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5월 IPO 진행 후 6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및 한-중 관계 이슈로 화장품 종목이 IPO 시장에 자취를 감췄던 지난 3년을 보냈기에, 마녀공장의 흥행 여부는 투자업계를 환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까지 선진뷰티사이언스, 씨앤씨인터내셔널, 실리콘 투 등 화장품 관련주가 IPO를 진행했지만, 2022년에는 아예 뷰티 섹터 자체를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일본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 중국 시장 진출이 미비하다는 점 등 리스크가 터지면서 한 차례 공모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와 이미 진출한 해외 시장 내 성과 및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다시한번 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었다.
유근직 마녀공장 대표는 "브랜드의 탁월한 역량과 이를 통해 나온 실적을 바탕으로 상장 및 더 많은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마녀공장의 제품력을 인정받고, 한국의 클린뷰티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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