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초 토종 선인장 추출 식물성 화장품으로 출발
비건인증 집중...러시아 중동 등 해외서 러브콜 이어져
수출 비중 70% 이상, 내수 시장 점진 확장 계획

‘비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먹고 입고 바르는 것까지 식물성 성분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동물실험을 배제하고 동물성 성분을 넣지 않은 식물성 제품 유행은 뷰티 시장에도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쿠션 팩트가 나올 무렵 K뷰티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제2의 전성기는 비건뷰티가 이끌지 않을까. K비건뷰티의 세계화, 그 중심에는 한국 스타트업 유망주들이 서있다.

 

<비건뷰티 전성시대> 시리즈

 

선인장 화장품으로 유명한 비건 뷰티 브랜드 야다 (사진=야다)
선인장 화장품으로 유명한 비건 뷰티 브랜드 야다 (사진=야다)

[K글로벌타임스] '선인장 화장품'으로 유명한 비건 뷰티 브랜드 '야다'는 애초에 해외 시장을 목표로 론칭한 브랜드는 아니었지만, 워낙 수요가 급증해 글로벌로 확장한 케이스다.  

히브리어로 '지혜'를 뜻하는 야다(YADAH)는 처음에 여드름 등 피부 고민이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지혜로운 피부관를 해준다는 모토를 담았다.

제품의 화학성분 사용은 최소화하고, 식물성 천연추출물을 기본 원료로 사용했다. 청소년기 여드름 피부에 대한 고민부터 성인 여드름으로 피부과를 찾는 대신 야다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저자극 기초화장품을 론칭한 것이다.  

강은미 야다 대표는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던 자녀를 위해 제품 개발에 참여한 것이 야다의 시작"이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건강한 피부 케어를 위한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론칭 초기부터 해외 시장서 러브콜...아시아 넘어 유럽까지 

야다는 중소기업이지만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설립 초기부터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홍콩 등 해외 시장에 빠르게 진출했다.

처음엔 여러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바이어들에게 야다를 소개하고, 점차 브랜드를 입점하는 나라가 늘기 시작했다. 설립 초창기부터 해외 시장에 집중해 현재 동남아부터 미주, 유럽권까지 진출국이 늘었다.  

특히 유럽 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다. 다른 화장품 업체와 차별화된 부분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진출하기 편한 아시아시장보다 진입 장벽이 높은 유럽을 먼저 뚫고 나니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검증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유럽시장의 경우 유럽 화장품 판매를 위한 온라인 등록 관련 인증(CPNP)을 받아야하는데, 인증 받기가 상당히 까다롭다. 

CPNP는 실제로 유럽품질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6개월 간 진행되는 미생물 오염도 테스트, 성분과 제형의 안정성 검사 등을 거쳐야 하고 한달 간 인체적용 사용감이나 피부 개선도 테스트 등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이미 야다는 안티 트러블 라인과 그린티 퓨어 클렌징밤, 선인장 토너패드 등 36개 제품에 대해 유럽 인증을 획득했다. 

러시아 뷰티 채널 골드애플에 입점한 야다 (사진=골드애플)
러시아 뷰티 채널 골드애플에 입점한 야다 (사진=골드애플)

 

해외 바이어들 선택 이유? 제품 통일성, CPNP 인증 획득 등

어쩌면 뷰티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유럽에서 야다가 선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롯이 제품력이라고 볼 수 있다. 자체 개발한 포뮬러와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해온 점이 주효했다. 

야다는 한국산 토종 손바닥 선인장 추출물로 만든 선인장 토너, 수딩젤 제품이 유명하다. 해외 바이어들은 처음 야다를 봤을 때 첫번째로 독특한 패키지에 눈길이 갔고, 전반적으로 '통일감' 있는 라인 구성에 호평을 보냈다.

물론 제품을 사용해보고 저자극 제품이라 피부 타입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스킨케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수요 조건에 충분했다.  

실제로 야다의 선인장 라인은 수입 선인장을 사용하지 않고, 제주도 기념물인 손바닥선인장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손바닥 선인장은 백년초로 유명한데, 알로에보다 비타민과 미네랄 함류량이 높고 다량의 수분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선인장 수딩젤은 해외에서도 베스트셀러로 꼽히는데, 손바닥 선인장을 95%나 함유하고 있다. 또한 13가지 무자극 안심처방, All EWG 그린등급의 원료만을 사용해 어린아이부터 온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건 제품이다.  

야다는 해외에서 국산 선인장 화장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1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대표 백화점 하우스 오브 프레이저, '중동의 세포라'로 불리는 우쥬, 러시아 럭셔리 뷰티 편집숍 골드애플 등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해 명품 뷰티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특히 러시아는 프리미엄 뷰티 숍인 '골드애플'에서 아시아 브랜드 톱 셀러를 차지했다.

러시아 뷰티 채널 골드애플에 입점한 야다 (사진=골드애플)<br>
러시아 뷰티 채널 골드애플에 입점한 야다 (사진=골드애플)

 

자사제품 비건 인증 확보...수출 비중 전체 70% ↑

야다는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건인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선인장 토너 패드, 안티트러블 라인 등 제품들은 기획단계부터 비건 성분으로 구성해 현재까지 비건 인증을 확보한 상태다.  

강은미 야다 대표는 "주력해온 유럽시장을 비롯해 국내도 그렇고 해외 뷰티 시장 전반적으로 '비건 인증'을 받은 브랜드에 점수를 높게 준다"며 "비건이라는 키워드는 앞으로도 더 중요해질 것이며, 실제로 주요 유통채널에서도 비건 인증 제품 주문도 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건 스킨케어 라인을 주력으로 한 야다는 메이크업 라인까지 카테고리도 확장했다. 강은미 야다 대표는 "해외 바이어들과 미팅하면서 먼저 메이크업 라인을 제안받는 경우가 있어 라인을 늘렸다"며 "맞춤 BB크림 등을 선보인 바 있다"고 덧붙였다.  

야다는 전체 제품 수출 비중이 전체 70%를 차지한다. 그만큼 해외에서 수요가 많은 브랜드임을 의미한다. 해외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후 국내에서도 야다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