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 위주 비건 브랜드와 달리 색조 메이크업으로 경쟁력
일본 색조 메이크업 카테고리 1위…아시아 미국 등 접점 확장

‘비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먹고 입고 바르는 것까지 식물성 성분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동물실험을 배제하고 동물성 성분을 넣지 않은 식물성 제품 유행은 뷰티 시장에도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쿠션 팩트가 나올 무렵 K뷰티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제2의 전성기는 비건뷰티가 이끌지 않을까. K비건뷰티의 세계화, 그 중심에는 한국 스타트업 유망주들이 서있다.

 

<비건뷰티 전성시대> 시리즈

 

(사진=어뮤즈)

[K글로벌타임스] 인디 뷰티 브랜드로 시작해 글로벌로 사세를 확장하는 비건 뷰티 브랜드 '어뮤즈'가 당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 아시아 시장을 넘어 미국까지 현지 유통 채널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비건 뷰티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비건 뷰티 브랜드가 시중에 많고, 일반 뷰티 브랜드는 특히나 쏟아지는 상황에서 어뮤즈만의 어떤 매력이 해외 시장을 사로잡았을까? 어뮤즈 측은 "기본적인 얘기지만 상품력과 뚜렷한 정체성"이라고 답변했다.

먼저 어뮤즈는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비건 전문 뷰티 브랜드로, 기존 식물성 기반 브랜드가 '스킨케어'에 기초했다면, 어뮤즈는 컬러 즉 색조 메이크업 카테고리로 경쟁력을 모색했다. 브랜드 전 제품은 모두 프랑스 EVE 비건 인증을 받았다.

단순히 상품만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템에 '의미'를 부여하는 점도 어뮤즈만의 강점이다. 동물 보호 등 관련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소비자에게 우회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다.

일본 홍콩 미국 등 온 오프라인 현지 유통 채널 '꽉'

어뮤즈는 이미 일본 현지에서 '큐텐', '라쿠텐' 등 현지 대형 유통 채널에 입점해 브랜드 대표 상품인 '듀 틴트'나 '슈 벨벳' 등으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오프라인은 세포라 글로벌 채널에 입점했으며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넓힌다.

아시아에서 성공적인 론칭을 마치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다. 이제는 미국에도 어뮤즈의 이름을 점차 알리고 있다. 아마존에 입점해 마찬가지로 베스트셀러인 듀 틴트, 듀 젤리비건 쿠션 등 색조 메이크업부터 스킨케어 제품 등 다양한 비건 제품을 선보인다.

이승민 어뮤즈 대표는 "미국 아마존 입점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어뮤즈가 전하는 진정한 비건 뷰티의 의미를 알리고 싶다"며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 뷰티 트렌드를 리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日 MZ 세대가 먼저 알아본 립 틴트, 현지 전역 입점 확대

어뮤즈는 일본 MZ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현지에서도 '비건 뷰티'에 대한 관심이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일본 뷰티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꾸준히 이어져 수요가 국내보다 더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사진=어뮤즈)
(사진=어뮤즈)

특히 듀 틴트의 경우 큐텐에서 베스트셀러 위너로 선정됐으며, 립 카테고리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해 출시하자마자 품절되기도 했다. 라쿠텐에서도 듀 틴트는 마찬가지로 립 카테고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사내 제품 연구팀의 끝없는 테스트 후 탄생했다. 수 십번이 넘는 테스트를 거쳐 기존 틴트 립 밤의 단점을 보완해 듀밤 개발에 성공했으며 그 결과 발색력은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면서 틴트의 단점이었던 건조함을 잡아 보습력도 갖춘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엔 오로지 일본 소비자의 취향을 겨냥한 리미티드 에디션도 선보였다.

현재 어뮤즈는 일본 셀렉숍이나 버라이어티숍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입점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클린, 비건 뷰티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옵션이 된 것 같다"며 "국내외 소비자들이 어뮤즈에 보내는 믿음과 신뢰를 져버리지 않도록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매순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프로젝트 ‘어뮤즈 웰니스’를 론칭해 비건 콩 핸드크림을 선보였다. 어뮤즈 웰니스는 “매일의 일상은 건강하고, 동시에 즐거워야 한다”를 슬로건으로 하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사진=어뮤즈)
(사진=어뮤즈)

코로나19 장기화에 뷰티 침체에도 매출 270% 성장

어뮤즈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뷰티업계 전반적으로 침체인 상황에서도 굳건히 신장세를 이뤘다. 2020년부터 3개년 기준 매출 270% 이상 상승, 매해 세자릿수 신장율을 이끌어냈다.

어뮤즈는 절대적 수치 성장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단단히 다지는 것에 무게를 두고 무리한 확장보단 브랜드를 원하는 국가와 유통채널에 맞춰 사업을 확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또 앞서 언급한 프랑스 EVE 비건 인증을 받는 것이 상당히 까다로운데, 어뮤즈에서 출시한 최근 제품들은 제형, 제조 과정, 패키지, 성분 등 프랑스 EVE 비건 인증을 모두 통과할 만큼 건강하고 투명하게 생산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특히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톱셀러를 기록하는 듀 젤리 비건 쿠션은 대중성과 제품력을 모두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는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 600여개 매장 이상 입점했으며, 해외 시장은 아마존에서 톱 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편 어뮤즈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두고 CJ올리브영, DX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 등 투자자들의 러브콜도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뷰티 스타트업으로서, K뷰티 유망주를 육성하면서 화장품 산업의 성장의 중심에 어뮤즈가 제격이라는 판단에서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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