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에서 영감받은 비건 화장품...PETA 인증 완료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선 진출 후 서구권 확장
2025년 연매출 500억 달성 자신

‘비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먹고 입고 바르는 것까지 식물성 성분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동물실험을 배제하고 동물성 성분을 넣지 않은 식물성 제품 유행은 뷰티 시장에도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쿠션 팩트가 나올 무렵 K뷰티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제2의 전성기는 비건뷰티가 이끌지 않을까. K비건뷰티의 세계화, 그 중심에는 한국 스타트업 유망주들이 서있다.

 

<비건뷰티 전성시대> 시리즈

 

비건 색조 브랜드 딘토 (사진=트렌드메이커)
비건 색조 브랜드 딘토 (사진=트렌드메이커)

[K글로벌타임스]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고풍스러운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비건 색조 브랜드 '딘토'가 가진 분위기를 보며 소비자들이 내린 평가다. 비건 뷰티 브랜드 중에서도 만들기 힘들다는 색조 시장에 뛰어들어 한국은 물론 일본 등 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고전문학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 브랜드는 현재 일본 오프라인LOFT, PLAZA, 엣코스메, 도큐핸즈 등 일본 오프라인 버라이어티 샵 약 600개 매장에 정식 입점한다.

가장 확장세가 좋은 곳은 로프트다. 전국 120개 매장 중 이미 70여개 매장에 입점을 하고, 브랜드 인기 제품인 딘토 글로이 립틴트, 딘도 블러피니쉬 섀도우 등이 판매될 예정이다.  

고무적인 것은 브랜드 론칭 3년도 채 되지 않아 이뤄낸 성과라 업계에서는 딘토의 향후 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다는 점이다.

특히 딘토가 동물성 성분을 철저히 배제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페타(PETA) 인증을 받은 브랜드라는 점이 해외 시장에서도 어필이 된다고 판단했다.  지난 2020년 2월 론칭 후 딘토는 2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본 큐텐에 입점했다.

딘토 측은 "브랜드 특유의 독특한 세계관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큰 관심을 보여줬고, 무엇보다 비건 색조 브랜드라는 점이 현지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며 "앞으로 입점 스토어 내 다양한 프로모션 및 팝업스토어, 인플루언서 협업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일본 시장 내 브랜드 육성에 집중할 것”이라 전했다.

론칭 2개월 만에 日 큐텐 입점 ...페타 비건 인증 완료 

딘토 전 제품은 안지혜 트렌드메이커 대표가 전체 개발에 참여하며 꼼꼼하게 만든다. 특히 고전문학 작가들 예를 들어 루이자 메이 올컷, 이디스 워튼 등에 영감을 받으며 콘셉트를 정한다.

그리고 평소 관심이 있었던 비건을 접목해 제품 수를 무한하게 늘리는 것보다 꼭 필요한 상품만을 기획해 하나씩 내세운 것이 지금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안 대표는 "딘토는 자연스럽되 클래식한 무드를 추구하는 브랜드"라며 "특히 비건에 직접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딘토 측은 글로벌하게 비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매출 100억원 달성도 가뿐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면서 "20205년 전체 매출액 500억원을 목표로 잡았는데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딘토는 론칭 후 꾸준히 회원 수가 늘어 자사몰 회원 수만 3만명 이상이며(지난해 기준) 한국과 일본에서 인지도를 쌓고 해외 진출 국가도 점진 확장 중이다. 특히 일본은 도쿄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 입점 후 현지 유통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확장 계획...내수 시장도 활성화 

(사진=트렌드메이커)
(사진=트렌드메이커)

딘토는 추후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확대 및 미주권까지 시장 입점을 바라보고 있다. 이를 위해 동양인 피부와 어울리는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제품도 이쪽에 모여있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확장할 계획이다.  

물론 비건 브랜드가 해외 진출 시 일반 화장품보다 수출을 하는데 조금 더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비건 색조 제품을 해외에 선보일 때에도 데이터가 일반 제품에 비해 많이 쌓여있지 않아 처음에는 어려움도 겪었다고. 

특히 현지에 맞는 법과 제도를 따라서 수출해야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내보낼 수 있는 제품 수도 한계가 있었다. 예를 들어 중국은 화장품 수출 시 동물 실험이 필수적이었는데, 최근에는 법이 바뀌어서 중국 진출도 가능하지만 이처럼 나라마다 적용되는 법이 제각각이라 이 부분을 살피는 것도 업무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도 딘토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에 주목해 투자자 러브콜도 끊이질 않는다고. 일례로 스타트업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 투자부터 마크앤컴퍼니, 윤민창의투자재단 외에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딘토 측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 후 특히 중국 현지에서 온라인으로 딘토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 사업까지 검토하고 있다"며 "추후 미국, 유럽 등 서구권 뷰티 시장에서도 딘토를 선보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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