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 커머스라는 획기적인 소비자 채널 발굴로 성공가도
소비자 니즈 맞는 제품과 브랜드를 적기에 출시하며 높은 성장세
일본 뷰티시장서 유명세…싱가포르, 미국 진출 예고

이진호 올리브인터내셔널 대표.[사진=올리브인터내셔널]
이진호 올리브인터내셔널 대표.[사진=올리브인터내셔널]

[K글로벌타임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 확산되는 가운데 올리브인터내셔널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클러스터 커머스'라는 개념을 도입, 획기적인 소비자 채널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일본시장에서 유명세를 얻은 올리브인터내셔널은 글로벌시장까지 활동무대를 확장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마쳤다.

 

국내 화장품 업계 부진 속 홀로 '고공행진'

올리브인터내셔널 매출 추이.[사진=올리브인터내셔널]
올리브인터내셔널 매출 추이.[사진=올리브인터내셔널]

국내 화장품업계가 최근 침체를 겪고 있지만 뷰티 스타트업 올리브인터내셔널의 매출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을 20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지난 2018년 2019년 4월 뷰티 브랜드 밀크터치를 출시하며 뷰티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창립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3년간 13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의 성공 비결은 차별화된 브랜드 타깃 전략 덕분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기존의 화장품업계는 제품 개발 이후 타깃 소비층을 설정해 마케팅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그러나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역발상을 바탕으로 이 같은 구조를 뒤집었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소비자나 채널을 타깃으로 맞춤형 브랜드를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사업 모델인 '클러스터 커머스' 전략을 도입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댓글과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한 고객들의 반응 등을 모두 취합해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는 구조다.

맞춤형 브랜드와 제품을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사업 모델로 초기 비용은 최소화하고 재구매율은 높일 수 있어 안정적 매출 성장과 사업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전략이다.

이진호 올리브인터내셔널 대표는 "비슷해보이는 판매 채널일지라도 채널마다 판매 트렌드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캐치하고 브랜드 기획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시장서도 통했다…글로벌 시장 진출 탄력

올리브인터내셔널이 밀크터치와 라인의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다.[사진=올리브인터내셔널]
올리브인터내셔널이 밀크터치와 라인의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다.[사진=올리브인터내셔널]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성공을 거두는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밀크터치는 2019년 론칭 이후 올리브영, 시코르, 11번가, 홈쇼핑 등 국내 주요 판매처에 입점한 상태다.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임과 동시에 일본시장에도 진출, 글로벌 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 데 성공했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의 뷰티&이너뷰티 브랜드 밀크터치는 지난해 1분기 일본 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0% 증가한 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일본 총 매출액인 약 11억원을 상회하는 성과이며 향후 매출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밀크터치의 '올데이 롱앤컬 마스카라'는 현지 소비자들의 마스카라에 대한 관심 속에서 자연스러우면서도 높은 지속력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일본 최대 온라인쇼핑몰 큐텐(Qoo10) 종합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전량 품절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한 밀크터치는 현재 일본 내 대형 멀티 브랜드숍인 로프트(LOFT)와 플라자(PLAZA) 등 15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일본 내에서 인기있는 SNS 캐릭터인 라인과 협업한 제품을 내놓는 등 현지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올리브인터내셔널은 동남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까지 개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K-뷰티  선두주자로 업계에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올리브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국내 사업을 통해 검증된 클러스터 커머스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러시아 등에서도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 박차…뷰티 유니콘 꿈꾼다

밀크터치가 출시한 '서양송악진정크림' 제품 사진.[사진=올리브인터내셔널]
밀크터치가 출시한 '서양송악진정크림' 제품 사진.[사진=올리브인터내셔널]

올리브인터내셔널은 뷰티를 넘어 사업영역의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프라이머사제 및 프라이머로부터 2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이너뷰티, 생활용품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 결과 올리브인터내셔널은 밀크터치, 성분에디터, 비프로젝트, 시모먼트, 깔끔상회, 하루공방 등 총 6개의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뷰티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판매채널에 입점한 것을 넘어 현대백화점 면세점까지 입점을 성공하며 외국인 관광객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도 성공했다.

또한 추가 유치를 통해 일본을 넘어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한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뷰티 유니콘으로(비상장 가치 1조원 기업)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브랜드 개발을 통해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겠다"며 "성장세를 발판으로 향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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