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베이스, 정량화된 직원평가 솔루션으로 업계 주목
기업의 디지털화와 공정한 인사 평가 시스템으로 2000여 고객사 확보
누적 투자액 140억원 달성, 글로벌 HR 시장 성장세도 주목

레몬베이스 권민석 대표.[사진=레몬베이스]
레몬베이스 권민석 대표.[사진=레몬베이스]

[K글로벌타임스] 최근 구인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재 유출을 막는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성과관리 소프트웨어(SaaS) 스타트업 레몬베이스는 이러한 기업의 고민을 덜어줄 만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정량화된 직원평가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내 2000여개 기업이 레몬베이스를 이용할 정도로 입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카카오, 위메프 등 굴지 기업의 직원관리 담당

레몬베이스 주요 고객사 현황.[사진=레몬베이스]
레몬베이스 주요 고객사 현황.[사진=레몬베이스]

레몬베이스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인적자원개발(HRD)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회사와 구성원 모두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권민석 대표가 창업했다.

레몬베이스는 다달이 돈을 내고 사용하는 구독형 서비스인 이 소프트웨어는 인사관리와 능력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기업이 쉽게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방식의 성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차별요소다. 360도 리뷰와 1대1 피드백 기능, 이름과 내용이 공유되는 리뷰부터 관리자조차 알 수 없는 익명 리뷰 등이 있다.

레몬베이스의 리뷰 솔루션.[사진=레몬베이스]
레몬베이스의 리뷰 솔루션.[사진=레몬베이스]

리뷰 방식도 정량적 평가부터 서술형 피드백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개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 인사데이터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

직원들의 업무와 회사 목표가 어떤 공통분모를 갖는지, 구성원이 회사를 위해 한 해 동안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 팀원을 평가할 때 판단 근거 등을 조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신뢰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원격 근무 및 하이브리드 근무(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의 혼합)가 보편화되면서 이 같은 평가방식의 신뢰도는 더욱 중요해졌다.

과거와 같이 서로 얼굴을 보면서 일하지 않는 상황에서 조직원이 얼만큼의 성과를 냈는지, 고민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한 도구로써의 역할과 더 나아가 구성원의 이탈을 방지하는 역할도 가능하다는 게 레몬베이스 측의 설명이다.

권민석 레몬베이스 대표는 "자주 소통하며 구성원의 몰입과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대퇴사시대인 현재에 인력 유출을 막는 해답"이라며 "이와 더불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방식도 도입되면 구성원들이 회사를 떠나는 이유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몬베이스의 정량화된 평가방식을 바탕으로 조직구성원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 역시 레몬베이스의 솔루션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나 롯데푸드, 우아한형제들과 같은 대기업과 유니콘 기업들이 레몬베이스의 HRD솔루션을 이용하는 고객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HR 글로벌 시장 성장세 '주목'

레몬베이스 서비스 개요.[사진=레몬베이스]
레몬베이스 서비스 개요.[사진=레몬베이스]

레몬베이스는 고객사가 1년 새 5배 이상 늘어날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국내 유일 HRD 스타트업으로 업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으며, 투자 유치 또한 꾸준하다.

지난해 62억원규모 시드 투자를 받은 레몬베이스는 올해 초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을 포함한 투자단으로부터 70억원 규모 시리즈A를 추가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레몬베이스는 누적 투자액 130억원을 달성했다.

레몬베이스가 제공하는 HRD 플랫폼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도 주목받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5년 HCM 앱(응용프로그램) 시장은 379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OKR(Objective and Key Result, 목표와 핵심 결과), 직원들의 능력과 업무 진척도에 따라 목표를 수시로 바꾸고 성과 측정도 연간이 아니라 자주하는 평가방식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러한 기업의 변화는 기성 세대와 다른 밀레니얼 세대가 조직으로 흡수되면서 기존의 경직된 문화와 다른 방식의 조직문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원격 근무 및 재택 근무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됐고, 이 트렌드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기에 새로운 HRD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한 기업의 HR 담당자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퇴사와 이직이 자유로워지는 시대 속에 인재관리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원격근무 확산과 새로운 세대의 조직 흡수 등으로 인해 새로운 평가방식 도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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