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제품 '콩 에센스' 히트로 동남아~유럽 러브콜
최소한의 성분으로 만든 원료주의 뷰티 브랜드 인기
프랑스, 일본, 미국 등 해외 20여개국에 수출

신생 K뷰티들의 해외 시장 장악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하나 둘 속속 생겨나면서 '뷰티 강국'의 명성을 되찾는 분위기다. 대기업 뷰티 브랜드 중심의 해외 수출 사업에서 현재는 독특한 콘셉트와 마케팅 장악력, 제품력까지 기반한 인디뷰티 브랜드가 활약하는 추세다. 

 

<인디뷰티 포커스>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원료주의 뷰티 브랜드 '믹순'이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 K뷰티 열풍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믹순은 지난 2020년 좋은 원료로 핵심 성분만 넣은 '원료주의'를 지향하며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해외 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국내는 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과 마켓컬리, 신라면세점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입점했다. 

믹순은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2주간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지 바이어 및 파리지앵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성공했다. [사진=믹순]
믹순은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2주간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지 바이어 및 파리지앵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성공했다. [사진=믹순]

 

전세계가 주목한 한국 뷰티 키워드 '비건' '클린' '자연주의'  

론칭 처음부터 믹순은 클린뷰티 콘셉트로 주목받으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피부에 불필요한 성분을 배제하고 좋은 원료로 핵심 성분을 넣은 원료주의를 표방한다. 특히 시그니처 제품인 '콩 에센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믹순의 황주업 대표는 실제로 세계 시장 속 K뷰티의 입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4개월간 세계 일주를 하면서 시장 상황을 지켜봤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입점 논의을 진행하면서 화장품의 본고장인 이 곳에서 비건 화장품인 믹순의 입지가 단단해질 것이란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일본, 미국, 벨기에, 인도 등 뷰티 엑스포,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믹순을 알리는 등 브랜드를 알리는 데 몸소 뛰어 다녔다.  

믹순은 전세계 뷰티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큰 점수를 주는 부분 중 하나가 비건과 클린, 자연주의를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파악했다. 기존 글로벌 제품들도 잡아내지 못하는 속부터 탄탄하게 보습을 채워줄 수 있는 제품력 역시 믹순이 세계 시장에서 일찌감치 주목받는 경쟁력이라고 자신한다. 

론칭 3년만에 총 53여개 제품에 대해 유럽 CPNP 인증을 받으면서 이를 계기로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제품을 수출한다.  

최근 2주간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 백화점에서 뷰티클래스와 팝업스토어도 열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총 5차례로 진행된 믹순 뷰티 클래스는 일반 소비자와 현지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고객이 참여하는 오픈 스튜디오로 진행됐다.  

이번 뷰티 클래스와 팝업스토어의 성과를 바탕으로 믹순은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백화점에도 정식 입점한다.

김재경 믹순 해외영업팀 실장은 "유럽에서 K뷰티 열풍은 물론 믹순의 미니멀, 비건, 클린뷰티 콘셉트에 주목하고 있다"며 "자사 매출 비중 중에서도 유럽 수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믹순은 이번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등 유럽 대표 채널에서 거둔 성과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니멀 클린뷰티 스킨케어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 제품 '콩에센스' 인기, 유럽시장 내 브랜드 가치 ↑

믹순의 대표 제품들 [사진=믹순]
믹순의 대표 제품들 [사진=믹순]

앞서 믹순은 유럽 외에도 브랜딩 대행사 픽스코퍼레이션과 함께 말레이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현재 쿠알라룸푸르 내 파빌리온 쇼핑몰, 소고, KL, 겐팅 등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아시아 시장에서도 믹순의 클린뷰티를 전파 중이다.

이번 진출은 원료주의 뷰티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한 활동으로, 말레이시아 내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 입점에 박차를 가한다.  

입점 뿐만 아니라 메세지를 줄 수 있는 캠페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수익 창출 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를 널리 알려 지속가능한 브랜딩으로 차별화를 갖추는 것 역시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불가리아 국경일 행사에서 대표 제품인 '콩 에센스' 등을 국빈급에게 선보이면서 K뷰티를 알리는 좋은 기회도 마련했다. 믹순은 단일 에센스 및 콩 에센스로 성장한 원료주의 브랜드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뻗어나가기 위해 각국 전시회에 참가하며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환경보호연합과 북극곰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며 북극곰 캐릭터 '순디'가 새겨진 제품 판매 수익금을 기부하고, 발달장애 예술가가 그린 로고와 마크가 포함된 제품 판매 수익금 일부도 매달 발달장애 미술 프로그램에 기부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믹순은 올해를 유럽 진출 원년의 해로 삼았다. 최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진행된 2023 에디션 코스모프로프 볼로냐 박람회에 참가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브랜드 철학과 우수한 제품력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유럽 국가 바이어들의 기대 이상의 러브콜로 유럽 시장 내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느꼈다고 분석했다. 

믹순 측은 "콩 에센스의 독특한 제형과 사용감으로 현지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면서 유럽 시장 진출이 더 가까이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우리는 EU로부터 제품에 대한 안정성을 일찌감치 입증 받았기에 유럽 현지에 진출해도 충분히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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