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진출 국가 미국 아마존서 디퓨저 부문 톱 셀러 등극
2020년 기준 해외 매출 비중 25% 이상 확보...일본·유럽 확장

신생 K뷰티들의 해외 시장 장악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하나 둘 속속 생겨나면서 '뷰티 강국'의 명성을 되찾는 분위기다. 대기업 뷰티 브랜드 중심의 해외 수출 사업에서 현재는 독특한 콘셉트와 마케팅 장악력, 제품력까지 기반한 인디뷰티 브랜드가 활약하는 추세다. 

 

<인디뷰티 포커스> 시리즈

[사진=코코도르]
[사진=코코도르]

[K글로벌타임스] 홈 프래그런스(Home Fragrance) 대표주자 코코도르가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향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뷰티를 넘어 K향기 시장을 주도하면서 내실을 다져온 코코도르는 미국을 포함한 5개국가에 해외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대만, 미국, 중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와 일본 법인도 추가 설립을 완료했다. 

코코도르는 미국 최대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을 기반으로 조금씩 해외 향기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앞서 코코도르는 해외 고급 향초를 국내에 수입해 온라인 유통판매하면서 기업 덩치를 키웠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홈 프래그런스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코코도르의 제품 판매율 역시 탄력을 받았다. 

코로나19 이후 관련 시장 성장...아마존서 디퓨저 1위 

코코도르는 비즈니스 모델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거듭했으며 해외 OEM 제조 판매를 거쳐 기술력과 그간 확보한 탄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직접 제조 및 판매까지 가능한 다재다능한 기업으로 기반을 다졌다. 

아마존 진출을 결심한 계기는 해당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가장 적은 투자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해외 시장에 코코도르를 안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아마존을 중심으로 글로벌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했으며, 코코도르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 2020년에는 연간 수출 실적만 6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현재 코코도르는 10개 이상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했으며 특히 미국 내에서는 '리드 디퓨저 세트' 카테고리에서 톱 셀러 등극, 아마존 초이스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코코도르는 현지 설립과 아마존 플랫폼 외에도 타오바오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브랜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향기 브랜드라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타 브랜드 대비 카테고리 수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여러 국가에서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전체 매출 대비 해외매출 비중이 25%를 넘어섰고, 첫 수출을 시작한 지난 2017년 이후 현재까지 수출액 연평균 성장률도 110%를 훌쩍 넘었다. 

미국은 아마존과 자사쇼핑몰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 2019년 아마존 입점 이후 현재까지 리드 디퓨저 부문 베스트셀러를 유지 중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또한 미국법인에서는 대형 유통사를 타겟으로 한 영업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내 자체 물류센터를 확보하여 경쟁력 있는 단가로 신속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B2C고객뿐만 아니라 B2B고객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매출 비중 전체 25% 훌쩍...대만·미국·일본 시장 주력 

[사진=코코도르]
[사진=코코도르]

이들의 주력 시장은 미국과 함께 대만이 꼽힌다. 대만은 현지 파트너사와 돈독한 관계를 맺으면서 미국과는 달리 오프라인 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또 시장 개척에 새롭게 들어간 중국은 샤오홍슈, 웨이보 등 현지 SNS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왕홍 라이브커머스 등을 진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디퓨저 시장이 최근 5년간 두자릿 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한국이나 미국 이상으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판단에서 현재 중국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트렌드 플랫폼 내 마케팅을 통해 중국법인 매출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 

정연재 코코도르 대표는 "해외법인은 현지의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국가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현재 진출한 국가 개수에 그치지 않고 시장성이 있는 국가에 대하여 추가적으로 해외법인을 설립함으로써 현지 직접 진출을 통한 시장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코코도르가 처음부터 해외에서 히트를 친 것은 아니다. 앞서 진출한 미국의 경우 아마존에 입점할 당시 프로세스에 익숙하지 않았으며, 관련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내 전담 매니저와 함께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전략계정 서비스를 진행, 월간 비즈니스 리뷰나 중장기 판매 전략 수립, 판매 과정 내에서 기술적 이슈를 해결하는 등 지원을 받으면서 차근차근 프로세스를 익힐 수 있었다. 

글로벌 온라인 판매처 집중...진출 국가 확장 원년의 해 

이처럼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 시장에서 쌓은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코코도르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 대만, 중국 내 자사 쇼핑몰까지 론칭하며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온라인 성과를 바탕으로 코코도르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역진출, 직접 고객이 상품을 만져보고 맡아보며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 기회를 확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일례로 일본의 경우 현지 최대 유통 매장에 대부분 입점했으며, 단독 존(Zone)을 만들어 코코도르 제품을 다양하게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정 대표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잠재 바이어를 발굴해 B2B 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온라인을 통해 좀 더 많은 국가에 코코도르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면 현지 오프라인에서도 제품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점진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코도르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며  일본, 러시아, 유럽 등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프래그런스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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