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9개국 매출 전년 대비 평균 250% 성장
베스트셀링 제품 라인업 다각화...전년비 2배 성장 자신

신생 K뷰티들의 해외 시장 장악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하나 둘 속속 생겨나면서 '뷰티 강국'의 명성을 되찾는 분위기다. 대기업 뷰티 브랜드 중심의 해외 수출 사업에서 현재는 독특한 콘셉트와 마케팅 장악력, 제품력까지 기반한 인디뷰티 브랜드가 활약하는 추세다. 

 

<인디뷰티 포커스> 시리즈

[사진=코스알엑스]
[사진=코스알엑스]

[K글로벌타임스] 스킨케어 전문 뷰티 기업 코스알엑스가 미국 아마존을 포함해 영국·독일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아마존 9개국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해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기준 평균 매출액이 250% 이상, 주력 제품은 100% 이상 성장했다.

특히 대표 제품인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는 페이셜 세럼 카테고리 내에서 5000여개가 넘는 등록 상품 중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전에 아마존 최대 쇼핑 행사 중 하나인 블랙 프레이데이 행사에서도 전체 뷰티 카테고리 베스트셀러를 달성했다. 

해외 시장 첫 진출지 미국 선택...아마존 합류 후 250% 성장

코스알엑스는 지난 2018년 해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첫 진출지는 미국으로, 생각보다 빠른 기간에 아마존에 합류했다. 합리적인 가격 대비 우수한 제품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바이어들에게도 어필이 된 것이다. 이후 아마존을 디딤돌로 영국과 유럽(EU) 지역까지 시장을 확장하며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했다.

코스알엑스는 해외 진출 성공 요인으로 전문적이고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맞춤형 현지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꼽는다. 해당 브랜드는 해외 고객의 구매 경험을 최적화하고자 상품 상세 페이지와 광고 등 디지털 콘텐츠를 일괄적으로 만들지 않고, 국가와 지역의 특성에 맞게 세심하게 구성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코스알엑스는 아마존 내 브랜드 스토어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신제품이 출시되면 아마존에서 판매를 먼저 진행했고, 가장 중요한 고객 리뷰를 통해 소비자 반응과 중요 키워드들을 분석하는 등 아마존이라는 플랫폼을 적극 활용했다.

이혜영 코스알엑스 글로벌 성장 유닛 상무는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세울 때 현지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리뷰 분석을 적극 활용했다"며 "글로벌 소비자들의 피부 고민을 파악하고 다양한 연구를 거쳐 각 피부 타입에 맞는 고효능 성분을 배합하는 인기 상품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 더마 라인인 '더 알엑스(The RX)"이다. 해당 라인은 글로벌 출시 후 브랜드 매출 상단을 견인할 정도로 출시와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실시간 리뷰·연구 올인...전년대비 138% 매출 성장

뿐만 아니라 아마존에서 진행하는 프라임데이, 블랙프라이데이 등 각종 쇼핑 이벤트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한다. 이 상무는 "최대 프로모션인 만큼 해당 기간 할인과 광고로 최대한 많은 고객들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 프라임데이에는 스네일 라인 전체가 행사 하루 만에 품절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년 대비 660% 성장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코스알엑스의 강점인  온라인 마케팅과 플랫폼 활용은 기본, B2C 마켓 프로세스 구축 및 공격적인 투자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코스알엑스는 올 상반기 실적 마감을 한 결과 총 매출액 193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에 벌어들인 매출액은 지난해 총 매출인 2000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코스알엑스는 올해 두 배 높은 매출액을 예상한다.

올해 코스알엑스는 전세계 권역으로 사세를 확장하는 데 집중한다.  현재 미국의 대표 뷰티 유통업체 얼타 전 매장을 비롯해 왓슨, 소시올라, 약국 등 오프라인 시장에 입점했다. 이처럼 전 세계 점포 규모를 키우는 한편, 미국 시장 외에도 유럽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오프라인 해외 유통 채널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틱톡 중심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 돌입...21억 조회수 달성

[사진=코스알엑스]

코스알엑스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을 지난 2021년부터 진행했다. 해당 플랫폼에서 글로벌 MZ 세대를 공략해 챌린지를 시즌별로 진행했는데, 시작 초반 2억회에 불과했던 조회수는 올해 6월 기준 749%나 성장했다.

특히 주력 상품인 어드밴스드 스네일 96 뮤신 파워 에센스를 중심으로 홍보를 톡톡히한 결과, 틱톡 플랫폼 내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즌제로 진행한 틱톡 챌린지에서 시즌 2에서는 브랜드 뮤즈인 전소미와 함께 스네일 댄스 챌린지를 진행, 미국과 동남아시아 각국에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코스알엑스는 현재 '로레알'과 '글로시에'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틱톡 해시태그 누적 조회수 2위에 랭크돼, 글로벌 차트에서 활약 중이다. 코스알엑스 관계자는 "이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음을 의미한다"며 "틱톡 공식 사이트에 '스네일 댄스 챌린지'가 글로벌 전역에서 530만뷰 이상의 조회수와 36만 이상의 '좋아요' 수를 기록한 성공적인 글로벌 캠페인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등 아시아 시장 내 '더마라인' 성장 ...제품 다각화 집중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 시장에서 신규 더마라인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더 비타민 씨 23세럼'은 일본시장 내 메인 주력상품으로 안착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27만개 이상 판매됐으며 큐텐 메가와리서 역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최근 일본 스킨케어 시장 내에서도 비타민C 라인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데, 이 부분을 빠르게 간파하고 제품을 라인업해 선제적으로 빠르게 공략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코스알엑스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다각화 전략을 꾀하는 중이다. 기존 스타 상품에만 국한된 매출 유지에 안주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더마 라인을 새롭게 출시해 라인업 간에 카니발라이제이션을 예방하고 골고루 제품 마니아층이 생길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올해 말 밀리언셀러가 총 10개 품목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반기 성과에 힘입어 2023년 연간 매출 목표를 4000억 수준으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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