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식물에서 고도의 기술로 추출한 에센셜을 베이스로 금연보조제 개발
비타민 비롯 관동화, 오미자, 구기자 등으로 천식, 인후통 등에 효과 있는 ‘비타민 담배’
향후 의료용 등 비즈니스 확대 기대 가능

[K글로벌타임스]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흡연자 중 금연에 시도한 이들이 점진적으로 많아지고 있으며, 무려 53.7%가 금연에 실패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개인의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는 확률은 5%에 불과해 다양한 금연보조제가 시중에 성행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도 흡연자의 금연을 돕는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비타본바이오(대표 임보민)는 흡연자들이 건강하게 금연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호식품 문화를 만드는 기업이다. 니코틴과 타르 대신 비타민을 피는 ‘비타민 베이퍼(증기 흡입기)’로 말이다.

 

일본 진출로 연 200억가량 매출액 달성 후 국내 진출 도전

임보민 비타몬바이오 대표. [사진=비타몬바이오]
임보민 비타몬바이오 대표. [사진=비타몬바이오]

‘건강하게 피우고 건강하게 사는 삶’은 비타본바이오가 지향하는 가치관이다. 비타본바이오는 단순한 금연보조제를 넘고자 자연 식물에서 고도의 기술로 추출한 에센셜을 베이스로 비타민 베이퍼를 개발했다.

여기에는 비타민을 비롯한 관동화, 오미자, 구기자 등이 함유되어 있어 기침을 줄이고 가래를 제거해주며, 천식 및 인후통 등에 효과가 있다. 이런 점도 비타본바이오의 장점이지만 비타민바이오가 높게 평가받는 데는 국내에서 신시장을 개척했다는 도전정신 때문이다.

물론 담배와 같이 타격감이나 목 넘김이 없다면 사용자는 많지 않을 터다. 마치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도, 건강에는 유익한 ‘비타민 담배’를 개발하기 위해 비타본바이오는 오랜 시간 연구·개발(R&D)에 몰두했다. 성과는 훌륭했다. 비타본바이오는 2016년 일본에서 먼저 비타민 베이퍼를 선보였고, 연 20만 개 판매로 연 2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타본바이오의 제품 중 하나인 V21은 휴대성과 편리성을 높여 사용자의 호감도를 제고했을 뿐만 아니라 비타민A 및 Cm 코엔자임 Z10 등과 함께 탄소, 수소, 질소를 분자융합 방식으로 결합해 만든 RS 니코틴이 들어가 있다.

여기서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다는 점에 의문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RS 니코틴은 1904년 스위스 과학자가 개발한 합성 니코틴으로, 담배에서 발견되는 발암물질인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이 검출되지 않을뿐더러 중독성 또한 낮다. 하지만 니코틴이 들어간 핵심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국내의 법 규제다.

 

피울수록 건강에 좋은 ‘담배’

일본에서 높은 성공을 거둔 비타본바이오는 동일한 제품으로 국내에 출시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당시 금연보조제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를 받아야 판매할 수 있었고, 이를 위해서는 임상시험을 거쳐야 했다. 스타트업인 비타본바이오로서는 수십억 원이 들어가는 임상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특히 그 당시 7가지 제품의 허가를 받으려면 약 30억 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오로지 순수 국내 기술로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으면서도 금연에 도움이 되는 보조제를 선보였지만, 해외와 달리 국내는 타르를 넣어야만 CSV(Closed System Vaporizer, 폐쇄형 시스템) 형태로 판매가 가능했다. CSV를 쉽게 설명하자면 한때 유행했던 쥴(Jull)이나 현재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이다. 그 결과, 비타본바이오는 부득이하게 RS 니코틴을 극소량으로 첨가해 국내 시장에 진입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국내 제품 역시 타르 등의 유해 성분이 없는 메디컬 니코틴을 사용하기 때문에 건강에는 지장이 없다. 임보민 비타본바이오 대표는 “담배는 피울수록 건강을 해치지만, 비타본바이오 제품은 피울수록 건강에 좋다”고 말한다. 좋은 천연원료와 재료로 만드는 까닭이다. 이미 어느 정도 팬덤도 형성되어 있어 비타본바이오의 경쟁력이 상당 수준 올라선 것으로 분석된다.

 

기호식품 넘어 헬스케어 및 의약품 시장 등 다양한 시장 진출 가능

비타민 베이퍼가 기존 담배와는 다른 새로운 제품인 만큼 글로벌 담배 기업들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타본바이오 역시 글로벌 담배 기업을 라이벌로 두고 있다. 그리고 올해부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약재 등으로 사용하는 검증받은 재료와 성분을 전통 한방 방식 중 하나인 훈증으로 구현하는 한국의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호식품 시장에 도전하는 것.

비타몬바이오 V21 라인. [사진=비타몬바이오]
비타몬바이오 V21 라인. [사진=비타몬바이오]

현재 비타본바이오의 제품은 편의점과 면세점, 드러그 스토어 등에 입점을 준비 중이며 중동, 러시아, 말레이시아, 미국 등에도 수출을 준비 중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호식품을 넘어 헬스케어 및 의약품 시장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비타민 등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뿐 아니라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보니 천식 등의 치료 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열을 가해 증기를 흡입하는 방식은 약 성분의 흡수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임 대표는 “미국, 중동 등 다양한 국가의 현지 바이어들과의 미팅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국가별로 담배 취향은 다르지만, 맛에 대한 선호도 차이일 뿐 전 세계적으로 순하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제품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트렌드는 비타본바이오의 잠재력을 배가시키는 장점이 될 것이 분명하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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