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프리미엄 공동주택의 아날로그적인 업무 방식 디지털화
홈인테리어에 관한 한국 제품 수요 확인···한국 기업과 동남아시아 잇는 플랫폼 목표
자체적으로 다양한 파생 아이템 개발 예정
“프롭테크와 핀테크 융합한 혁신 기업으로 동남아시아 공동주택 점령할 것”

[K글로벌타임스] ‘우문현답’이라는 단어가 있다. 본래의 뜻인 ‘어리석은 질문에도 현명하게 답변한다’가 아닌,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를 줄인 현장 용어다. 비즈니스 발굴도 마찬가지다. 가장 좋은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현장에 답이 있다. 필리핀 공동주택 거주 시스템을 선보인 유토빌(대표 윤지현)은 이러한 사례로 꼽히는 좋은 예시다.

윤지현 유토빌 대표는 필리핀에서 12년간 거주하며 다양한 문제에서 비롯된 불편함을 마주했다. 거주 주택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민원 혹은 하자 신청을 해야 하지만, 그 신청 및 접수 과정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시간 역시 많이 소요됐다. 이에 스스로 유토빌을 창업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찾아 나섰다.

 

하자보수부터 관리비 조회, 커뮤니티까지 앱으로 관리

윤지현 유토빌 대표. [사진=유토빌]<br>
윤지현 유토빌 대표. [사진=유토빌]

유토빌이 동남아시아의 프리미엄 공동주택을 위한 공동주택 관리 시스템, 입주민 생활 관리 시스템 그리고 주택 관리 시스템 등 SaaS를 기반으로 한 토탈 라이프스타일 케어 솔루션 시장에 나섰다. 그중에서 우선적으로 공략한 국가는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아직도 다수의 프리미엄 공동주택이 수기와 서류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유토빌이 파고들 시장 파이가 큰 편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스마트 주택을 위한 토탈 라이프 케어 솔루션 도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유토빌은 필리핀 프리미엄 공동주택 확보에 속도를 가할 계획이다.

서비스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됐다. 필리핀 입주민들이 언제든 쉽게 공동주택 시설을 예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내에 생긴 하자보수 등을 불필요한 방문 없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요청할 수 있다.

또한, 관리사무소의 공지 민 안내 사항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입주민들은 전월 관리비 조회와 금월 관리비 결제도 가능하다. 나아가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와 중고거래 카테고리도 제공해 관리사무소와 입주민, 입주민과 입주민 간 소통 허브를 구축했다.

 

동남아에서 홈인테리어 한국 제품 수요 확인해

유토빌은 현재 필리핀에 위치한 기획도시에서 최고급 상류층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1주일 만에 전체 입주민의 70% 사용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나아가 100개 이상의 프리미엄 공동주택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글로벌 그룹을 비롯한 주요 공동주택 위탁·관리 기업 및 건설사 12여 개사와 솔루션 도입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토필은 필리핀 내 20만 세대, 그리고 200개 이상의 프리미엄 공동주택에 솔루션을 도입하겠다는 목표와 제휴 계약에 성공하겠다는 확신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토빌이 제공하는 프리미엄 공동주택 앱 서비스. [사진=유토빌]
유토빌이 제공하는 프리미엄 공동주택 앱 서비스. [사진=유토빌]

또한, 유토빌은 필리핀의 모든 공동주택에 프리미엄 주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주택의 문제점을 미리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서 기존 플랫폼과의 차이점은 모든 점검과 구독 이력을 입주민의 주택 데이터와 함께 연계해 ‘홈 마이데이터’가 생성된다는 점이다. 홈 마이데이터는 주택의 가치를 높이는 근거 중 하나다. 논리적인 계산으로 추산된 가치이다 보니 합리적인 거래 시장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프리미엄 공동주택의 데이터베이스(DB)를 점진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유토빌은, 앞으로 동남아시아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의 시장조사 플랫폼으로도 역할을 하고자 한다. 유토빌과의 제휴를 통해 현지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유토빌을 이용하는 입주민들이 한류 열풍에 열광하며 주택용 가전 등 홈인테리어에 ‘한국 제품’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한 번, 현장에서 비즈니스 발굴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것이다.

 

‘K-빌리지’ 대표하는 ‘우문현답’ 기업 되고자

유토빌의 최종 목표는 프롭테크와 핀테크가 융합된 ‘슈퍼 애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홈을 실현할 수 있는 IoT와 인테리어가 접목된 프롭테크 서비스와 입주민의 자산 관리 및 부동산 크라우드 펀딩 그리고 디지털 자산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를 융합해 비즈니스를 확장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자체적으로 파생 아이템을 개발 중이다.

사진=유토빌
사진=유토빌

윤 대표는 “프리미엄 공동주택 관리부터 홈인테리어 제품에 대한 수요 조사, 판매와 수익 극대화까지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유토빌의 솔루션은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필리핀에서 사업이 안정되면 동남아시아로 비즈니스 국토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유토빌은 동남아시아의 1.1억 가구를 겨냥하고 있다. 그리고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삶을 유토피아로 한 단계 상승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청소, 세차, 세탁 등의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선별해 입주자가 원하는 기간과 횟수를 정해 정기구독하는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며, K-빌리지라는 주택계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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