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브랜드 '달바'로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셔닝 성공
최상급원료 화이트트러플 사용 및 공격적 마케팅 통해 유명세
일본·미국·유럽 등 글로벌 20개국 수출···'K-뷰티 라이징스타' 자리매김
작년 사상 최대실적 기록···연내 기업공개(IPO) 목표로 상장준비 진행 중

비건 뷰티브랜드 달바를 통해 K뷰티 라이징 스타로 도약한 비모뉴먼트.[사진=비모뉴먼트]
비건 뷰티브랜드 달바를 통해 K뷰티 라이징 스타로 도약한 비모뉴먼트.[사진=비모뉴먼트]

[K글로벌타임스] 비건 뷰티브랜드 '달바(d'Alba)'는 이제 국내에서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달바는 이탈리아 컨템포러리를 표방하며 국내 시장에서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얼핏 들으면 유럽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는 달바, 그러나 브랜드 스토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외의 자본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 국내 스타트업이 만들어 낸 'K-뷰티' 브랜드다. 달바를 탄생시킨 비모뉴먼트(대표 반성연)의 성공 스토리를 지금부터 파헤쳐본다.

 

토종 기술력으로 구현한 '이탈리안 뷰티'

이탈리아산 천연 화이트트러플을 사용한 달바의 제품.[사진=비모뉴먼트]
이탈리아산 천연 화이트트러플을 사용한 달바의 제품.[사진=비모뉴먼트]

달바는 출시 초기 '이탈리안 뷰티'를 강조하는 브랜드로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알바(Alba)에 위치한 기업의 화이트 트러플을 사용하는 제품을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자연산 버섯을 채취한 트러플은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성분 등이 함유돼 있어 양식과 비교해 희소하고 높은 효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모뉴먼트는 브랜드 론칭 시점부터 알바지역 화이트트러플 공급자인 Alba Tartufi s.r.l' 그룹과 업무제휴협약(MOU)을 체결하고 안정적인 트러플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단순히 좋은 원료를 사용하는 것을 넘어 달바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반성연 대표의 숨은 노력도 있었다.

그는 포털업체와 컨설팅업체에 몸담을 당시 기업의 중국사업을 담당했다. 그 당시 뷰티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그는 비모뉴먼트를 설립한 이후 달바를 론칭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로드맵을 구축했다.

달바의 주력상품 미스트 제품.[사진=비모뉴먼트]
달바의 주력상품 미스트 제품.[사진=비모뉴먼트]

고급원료를 해외에서 공수해 성분 추출, 제조 등 모든 과정은 국내에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생산단가를 낮추고 품질은 높이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달바는 건조된 트러플을 이탈리아에서 공수하고 '3CMTE(3 Cycle Middle Temperature Extraction) 공법'을 통해 핵심 성분을 추출한다.

이를 통해 대표 제품 '달바 미스트 세럼'을 탄생시키는 데 성공한 비모뉴먼트는 트러플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이어갔다. 트러플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제품개발에 주력한 반 대표는 미스트 세럼을 비롯해 약 20개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 다양화에 성공했다.

 

'한혜진 화장품'으로 인기몰이, 온라인 중심 커머스 전략 주효

브랜드 론칭 초기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을 모델로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달바.[사진=비모뉴먼트]
브랜드 론칭 초기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을 모델로 내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 달바.[사진=비모뉴먼트]

비모뉴먼트는 모든 제품에 화이트 트러플 성분이 포함시키는 데 성공하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달바 전 제품에 대한 인체적용시험, 비건 인증도 완료하면서 트렌드로 떠오른 '착한 화장품'이라는 이미지도 심었다. 아무리 상품이 좋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는 법이다.

반 대표는 이 같은 점을 인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본격 나섰다. 과거 컨설팅 기업에 재직하던 경험을 갖춘 반 대표는 달바 론칭 초기 모델이자 방송인 한혜진을 모델로 발탁하는 파격적인 전략을 내세우며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그룹 위너의 래퍼 송민호 역시 달바의 인지도를 한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달바의 옥외광고가 이뤄지고 잇는 모습.[사진=비모뉴먼트]
달바의 옥외광고가 이뤄지고 잇는 모습.[사진=비모뉴먼트]

TV CF 및 옥외 광고 등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판로를 구축하며 코로나19 속에서도 끄떡없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까지만 해도 ‘달바’는 홈쇼핑 채널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브랜드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젊은 층으로 사용 연령대가 확산되면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비롯한 온라인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비모뉴먼트는 마케팅 대행사를 쓰지 않고 자사몰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 올리브영, 쿠팡 등 온라인 판매 채널 운영을 직접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회사의 마케팅 역량을 높임과 동시에 중간 마진을 없애며 가격을 합리적으로 구축하는 데도 성공했다.

2만~3만원대 제품(미스트 세럼, 선크림류)부터 7만원 대 더블세럼 등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면서 전방위에서 매출 증대가 이어졌다.

이 같은 판로 구축을 통해 비모뉴먼트의 판매비중은 이커머스, 홈쇼핑 등 온라인 채널이 80%를 차지하는 구조로 자리잡았다.

 

가파른 성장세, 글로벌시장 'K뷰티 라이징 스타'로 주목

비모뉴먼트를 이끄는 반성연 대표.[사진=비모뉴먼트]
비모뉴먼트를 이끄는 반성연 대표.[사진=비모뉴먼트]

비모뉴먼트는 글로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K뷰티'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0년 한국콜마홀딩스가 직접 투자를 단행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달바 세럼을 필두로 판매량이 수직상승하며 기업의 외형성장도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액 약 1453억 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692억 원) 2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비모뉴먼트 설립 이후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154억원,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을 기록해 높은 마진률을 나타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641%, 630% 성장한 수치이기도 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해외시장에서의 성공가도다. 해외 수출액은 같은 기간 60억 원에서 190억 원으로 217% 늘었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 한류열풍의 중심지가 아닌 미국과 일본에서 거둔 성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달바의 미스트 제품은 미국 아마존과 일본 큐텐 등 양국의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비모뉴먼트는 글로벌 수출 목표액을 400억 원으로 설정하고 판로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큐텐에서 1위를 차지한 달바 제품.[사진=비모뉴먼트]
일본 큐텐에서 1위를 차지한 달바 제품.[사진=비모뉴먼트]

최근에는 이너뷰티 브랜드 '비거너리'를 론칭해 사업 다각화에 본격 나섰다. 비거너리 첫 제품은 피쉬 콜라겐 대신 흰목이버섯에서 추출된 저분자 식물성 콜라겐을 사용했다.

먹는 콜라겐 시장은 동물성(생선 계열 콜라겐)이 주류인데 이제는 목이버섯, 히비스커스에서 추출하는 식물성 콜라겐도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비모뉴먼트는 대중화 되지 않은 비건 건기식 시장에서도 달바와 같이 시장을 선점하고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도 알려졌다. 현재 비모뉴먼트의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성연 대표는 "유럽의 최고급 원료와 한국의 기술력의 결합이 달바를 탄생시켰다"며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으로 달바를 대한민국 대표 뷰티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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