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쇼핑몰 등 실내에서도 내비게이션 역할 하는 디지털 지도
길 모르겠으면? QR코드 스캔으로 길 안내···전국 지자체로 확산 예정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 초석 다져

[K글로벌타임스] 대형 쇼핑몰, 박람회 등을 가면 어디에 어느 매장이 있는지 찾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러면 실외처럼 GPS가 정확하게 송수신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 현재 위치와 가고자 하는 매장을 찾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에는 안내 지도가 있었지만, 최근은 키오스크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그리고 이를 넘어 QR코드로 현재 위치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새로운 형식의 실내 위치 추적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그 주인공은 공간정보 AI 기술 기업 다비오(대표 박주흠)다.

 

실·내외 모든 공간 디지털 지도로 구축하는 다비오의 ‘여정’

다비오가 선보이고 있는 QR.here 서비스. [사진=다비오]
다비오가 선보이고 있는 QR.here 서비스. [사진=다비오]

최근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현재 위치는 물론이거니와 목적지까지 안내해주는 실내 정보 서비스가 ‘큐알히어(QR.here)’가 화제다. 큐알히어는 OR코드가 설치된 장소라면 어디든지 스마트폰으로 전자 지도와 길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특히 관광지나 행사장을 방문한 사람은 주요 정보 및 길 안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큐알히어는 오는 상반기까지 20여 곳이 넘는 지자체가 도입할 예정이며,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큐알히어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기업은 공간정보 AI 기술 기업 다비오다. 다비오는 그간 사람이 수작업으로 해오던 데이터 디지타이징(Digitizing)을 AI 기술로 자동화해 데이터 구축 및 관리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특히 반복 작업으로 피로도가 높았던 데이터 디지타이징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기념비적 기술이다.

다비오는 AI 기술을 통해 효율적으로 공간정보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공간 계획 및 관리, 예측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응용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다비오는 공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축에 대해 ‘여정’이라고 표현한다. 그들에게 있어 업(業)은 사명과도 같음을 이 부분에서 알 수 있다.

 

고도화된 기술과 플랫폼 서비스로 고객사 만족도 제고

이케아 고양점에서 QR코드 기반 길 안내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사진=다비오]
이케아 고양점에서 QR코드 기반 길 안내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사진=다비오]

다비오의 기술은 크게 데이터, 맵스, 인텔리전스로 나눌 수 있다. 데이터는 AI 기술로 추출한 디지털 공간정보를 제공하며, 공간 계획과 미래 예측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도시 건물 정보, 도로 네트워크 정보, 환경 모니터링 분야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맵스의 경우, 실·내외 등 실제 공간부터 가상공간까지 맞춤형으로 지도를 디지털화한다. 특히 제작비용이 합리적이며, 제작 기간 역시 짧다는 점, 또한 백터 기반의 저용량 실내 지도 데이터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나아가 스마트폰이나 웹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공유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인텔리전스는 광범위한 공간을 분석할 수 있는 다비오만의 이미지 딥러닝 AI 기술로 객체 탐지, 영역 추출, 변화 감지, 초해상화에 3차원 복원까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높은 퀼리티의 작업 결과물을 적은 인력과 비용으로 얻을 수 있다.

사진=다비오
사진=다비오

이와 같은 기술을 고객사에 제공해 실내 공간정보 서비스를 구축했다면, 이제는 디지털 사이니지와 디렉터리 맵 등의 플랫폼 서비스로 더 많은 고객군을 겨냥 및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디지털 맵부터 디지털 사이니지까지 풀 패키지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공간정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고객용 및 관리자용 정보를 일원화한 관리 시스템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시설 정보 및 위치 안내·원격 제어 모니터링·콘텐츠 관리·데이터 분석 및 통계·타깃팅 광고 및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키오스크용과 하드웨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디렉터리 맵은 길 찾기가 필요한 실내에서 검색과 길 안내와 같은 필수 기능만 탑재해 간단히 세팅 가능한 서비스다. 전시회와 같은 단기간 행사에 사용하기 좋으며, 전용 테마 지도·부스 정보 및 위치 안내·QR코드 길 안내·사용자 통계를 서비스한다.

 

국·내외에서 다비오 대한 관심 급증

다비오는 현재 국내 대도시의 건물 변화 감지 사업 및 국립공원 생태 모니터링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공위성 및 항공사진을 기반으로 공간정보를 추출하고 데이터화하는 어스아이가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도로정보 구축을 위한 도로 세그먼테이션 기술에 위성영상 기반으로 알고리즘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면서 기술 고도화를 이루며 글로벌 경쟁력을 얻었다.

최규성 다비오 부대표(오른쪽)가 아디 루치아탄 나르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다비오]
최규성 다비오 부대표(오른쪽)가 아디 루치아탄 나르콘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다비오]

이러한 경쟁력을 발판 삼아 해외 진출도 순조롭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지도 제작 기업 나르콘과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다비오는 섬이 많은 지리적 특성을 가진 인도네시아에 국토·건물·도로 정보를 빠르게 추출해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여기서 사용하는 기술이 바로 인공위성 분석이다.

또한 말레이시아 팜유 농장 모니터링을 위한 MOU를 체결했는데, 이를 통해 다비오는 말레이시아 GIS 기업 사바 레전드와 나무 상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영양 상태를 분석해 팜나무를 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사바 레전드가 운영하고 있는 팜유 농장의 면적이 여의도 대비 약 103배 규모로, 다비오의 글로벌 레퍼런스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비오 최규성 부대표는 “다비오 AI 기술은 위성영상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그 진가를 발휘한다”며 “그간 고도화에 집중한 공간정보 AI 기술을 지도 데이터에 적용하는 레퍼런스를 쌓으며 앞으로도 해외에서 다비오의 AI 기술을 더 많이 소개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