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인테리어 정찰제 도입으로 업계 혁신···인테리어솔루션이라는 새 분야 개척
코로나19 속 오프라인 확장으로 '정면돌파'···6년 간 꾸준히 우상향
인테리어 업계 기준점 목표로 성장 포부, 유니콘 등극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아파트멘터리 윤소연·김준영 공동대표.[사진=아파트멘터리]
아파트멘터리 윤소연·김준영 공동대표.[사진=아파트멘터리]

[K글로벌타임스] 아파트멘터리(대표 윤소연·김준영)는 '인테리어솔루션'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테리어 스타트업이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등 인테리어 사업을 전개하는 아파트멘터리는 상담부터 애프터서비스(AS)까지 책임지는 원스톱서비스를 통해 표준화되지 않은 인테리어 시장의 기준점을 새롭게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객들과 높은 신뢰관계를 구축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종합인테리어 플랫폼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만' 집중한 사업모델, 빠른 성장으로 이끌다

아파트멘터리가 시공한 아파트의 모습.[사진=아파트멘터리]
아파트멘터리가 시공한 아파트의 모습.[사진=아파트멘터리]

지난 2016년 설립된 아파트멘터리는 이름 그래도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등의 사업을 전개하는 스타트업이다. 아파트의 경우 정해진 평형이 일정하기 때문에 표준화가 더욱 용이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창업자 윤소연 대표는 "아파트의 경우 평형 타입이 비슷해 표준화가 가능한 반면 주택이나 연립의 경우 제각각 다른 평형으로 이뤄져 표준화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아파트 입주 당시 겪은 어려움을 토대로 아파트멘터리를 설립했다. 그는 신혼집을 꾸밀 당시 인테리어를 의뢰한 업체들의 알음알음 관행 등으로 인한 불편함으로 인해 시장의 개선점이 많다고 느꼈다.

아파트멘터리는 중구난방식으로 이뤄지던 인테리어업계의 관행을 깨고, 동시에 불투명한 인테리어 시장에 가격정찰제를 도입하는 시도를 이어갔다.

지난 2021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아파트멘터리.[사진=아파트멘터리]
지난 2021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아파트멘터리.[사진=아파트멘터리]

업계 최초로 인테리어 가격 정찰제인 프라이스태그시스템을 도입하고, 모듈화 서비스를 구축함으로써 단순히 정찰제를 넘어 불법공사와 공사대금 떼임 등을 방지하기 위해 상담부터 A/S까지 아파트멘터리가 책임지는 구조를 형성했다.

김준영 공동대표는 "국내 인테리어 업체가 5만여 곳인 반면 실내 건축을 위해 획득해야하는 면허 취득 현황은 7000여 건에 불과한 현실"이라며 "이처럼 불법, 날림 공사가 많은 인테리어 업계의 기준이 되는 서비스를 제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멘터리는 5년 이상 구축 아파트 대상과 5년 미만 신축 아파트 대상, 주방 단독 리모델링 등으로 영역을 분류하고 표준견적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불만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올해 초 기준 1000건 이상 누적시공을 비롯해 연평균 90% 성장률을 기록한 대표 인테리어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성공의 비결, 온라인 아닌 오프라인에 집중한 '역발상' 

아파트멘터리는 코로나19 속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시장 확대를 통한 정면돌파로 성장을 이어갔다.[사진=아파트멘터리]
아파트멘터리는 코로나19 속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시장 확대를 통한 정면돌파로 성장을 이어갔다.[사진=아파트멘터리]

아파트멘터리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을 과감하게 거부했다. 다른 기업들이 플랫폼, 온라인사업 등에 주력할 때 오히려 오프라인에 집중하며 어려움을 정면돌파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아파트단지 등을 직접 발로 뛰며 사업을 홍보했고, 획일화되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는 데 성공했다.

불신이 팽배하던 인테리어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아파트멘터리는 롯데백화점 경기 동탄점에 스톨리(STOLY)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매장을 입점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지에서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갔다.

모두가 "온라인"을 외칠 때 홀로 "오프라인"을 외친 아파트멘터리에 대한 투자업계의 시선도 우려에서 확신으로 달라졌다. 지난해 9월 시리즈 C 45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높은 성장세에 화답한 것이다. 코로나19에도 견조한 실적성장을 이뤄냄과 동시에 위드코로나와 맞물린 오프라인 시장 회복 등이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으로 반영됐다.

최근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의 ‘2023 아시아 태평양 고성장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파트멘터리는 500대 기업 순위에서 총 매출 성장률 315.5%, 연평균 성장률 60.8%을 달성하며 180위를 기록했다.

 

PB 등 사업 다각화···K-리빙 선도기업 성장 목표

아파트멘터리는 PB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이어가며 종합 리빙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사진=아파트멘터리
아파트멘터리는 PB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이어가며 종합 리빙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사진=아파트멘터리

아파트멘터리는 리모델링과 인테리어를 넘어 집이라는 공간에 필요한 모든 것을 만들고 공급하는 종합 리빙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이미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아파트멘터리만의 '유니버스'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직영 매장 스포크 6호점을 오픈함과 동시에 침구, 러그, 타월, 리넨, 자재 등 다양한 리빙 제품을 다루는 총 7개의 자체 브랜드(PB)를 운영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더 그란(THE GRANN), 리튼(RITTEN), 파츠(PARTS), 라이프시리즈(LIFE SERIES) 등을 비롯해 란카(Lanka), 아우로이(AUROI), 스튜디오비크(STUDIO VIK), 미들노트클럽(MIDDLE NOTE CLUB) 등 욕실, 라이프 스타일 등 전반에서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데 성공했다.

인테리어 시공과 관련한 성장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업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포석이다. 2022년 기준 매출액은 270억원 중 61억원이 PB 분야가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아파트멘터리는 장기적으로 유니콘 및 글로벌 리빙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사진=아파트멘터리]
아파트멘터리는 장기적으로 유니콘 및 글로벌 리빙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사진=아파트멘터리]

이 밖에도 정보기술(IT)분야에 인테리어를 접목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를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경험을 전달하고,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등을 더욱 강화해 고객만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유니콘(비상장 기업가치 1조원) 등극이 아파트멘터리의 목표다. 이미 기업가치 2000억원 규모로 평가받을 정도로 몸집이 커진 만큼 꾸준한 성장을 토대로 유니콘을 향해 전진하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을 이끌 리빙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협업과 서비스 고도화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동남아시아 등지를 중심으로 사업활로를 모색하고 글로벌 시장에 국내 주거 스타일링을 전파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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