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사출 전용 로봇에서 물류 로봇까지 제품 라인업 다양화
폴란드 지사 설립하며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
미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태국 등 지사 설립 추진 중

[K글로벌타임스] 바야흐로 로봇 혁명 시대다. 로봇이 전반적인 산업의 궤도를 바꾸면서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의 효과를 낳고 있으며, 로봇 관련 기업들도 많이 탄생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 장벽이 다른 분야보다 높은 것도 사실이다. 또한 흑자가 나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나우로보틱스(대표 이종주)는 플라스틱 사출 로봇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2016년 설립된 이래로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이다. 2021년 기준 매출액 83억 원을 기록하며 100억 원 달성을 코앞에 둔 나우로보틱스. 산업용 로봇 제품에 이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글로벌 진출을 위해 폴란드에 현지 지사를 설립했다.

 

전체 매출 20% 차지하는 수출 규모···올해 글로벌 진출 본격

지난 5월 26일 나우로보틱스가 폴란드 지사 설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나아가 올해 안으로 미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지사 설립을 추진 중으로, 해외 거점을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과 관련해 지난해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는 직교 로봇을, 동유럽에는 다관절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을, 미국은 로봇을 이용한 시스템을 개발해 수출한 것이다. 수출 규모는 전체 매출에서 15~20% 정도 차지한다.

나우로보틱스 직교 로봇 NURO 시리즈. [사진=나우로보틱스]
나우로보틱스 직교 로봇 NURO 시리즈. [사진=나우로보틱스]

나우로보틱스는 직교 로봇, 다관절 로봇, 스카라 로봇 등 산업용 로봇 제품 라인업을 개발 및 양산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물류 로봇까지 양산해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물류 로봇은 자율주행 기반의 로봇으로, 현재 연구 개발 및 테스트를 거쳐 현장에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 이로써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 중 물류 로봇까지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되었다는 게 나우로보틱스의 설명이다.

나우로보틱스는 올해 코스닥 상장도 준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지정 감사 진행,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평가 진행 등의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중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로봇 대량 생산을 위한 공장 추가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2023년은 나우로보틱스에 있어 글로벌 로봇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인 셈이다.

 

국·내외에서 산업용 로봇 레퍼런스 쌓아

나우로보틱스가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은 레퍼런스 구축이다. 한화 협동로봇, 코마우, 쿠카 등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다양한 현장에서 공정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온 것.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는 자사 로봇을 출시했다. 제품 라인업으로는 플라스틱 사출 스마트 직교 취출 로봇 뉴로(NURO), 다관절 로봇 뉴로 엑스(NURO X), 스카라 로봇 뉴카(NUCA) 등이 있다.

이 외에도 로봇 자동화 시스템 N.R.S, 그립 시스템 N.G.S, 스마트 팩토리 N.M.S. 안전 시스템 N.S.S, 플라스틱 통합 로봇 시스템 N.P.S를 운영하고 있다. N.M.S의 경우,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통합생산관리시스템)으로 기업의 생산 현장에서 작업 일정, 작업 지시, 품질 관리, 작업 실적 집계 등의 활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큰 역할을 한다. 나우로보틱스는 자체적으로 MES 솔루션인 IN4ST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물류 로봇 재킹타입 이미지. [사진=나우로보틱스]
물류 로봇 재킹타입 이미지. [사진=나우로보틱스]

지난해 8월에는 10:1의 경쟁률을 뚫고 중소벤처기업부의 첨단로봇 기술개발 과제 기업으로 선정돼 AI 기반 자율주행 물류 로봇을 개발했다. 앞서 말했듯 물류 로봇까지 파이프라인을 강화한 로봇 전문 기업은 나우로보틱스가 유일하며, 중국을 비롯한 외국계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물류 로봇 시장에서 순수 국산 기술력으로 경쟁할 계획이다.

 

로봇 관련 기업, 피부에 닿는 정부 지원 절실해

나우로보틱스가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관련 업계에서 실무 경력을 쌓아온 개발자들을 인재로 영입했으며,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적자를 마다치 않고 로봇 개발을 이뤘다는 점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직교 로봇 등 중소기업도 비교적 도입 비용 및 인력, 유지보수 등에서 접근성이 높은 분야를 선택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나우로보틱스 이종주 대표. [사진=나우로보틱스]
나우로보틱스 이종주 대표. [사진=나우로보틱스]

나우로보틱스 이종주 대표는 “특히 로봇 기구부터 시작해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해 양산하고 있어 나우로보틱스가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을 다져놨다”고 전했다.

또한 “로봇 라인업 확보를 성공적으로 이룩한 현재,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한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판매 인프라 구축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물류 로봇과 산업용 로봇의 꾸준한 기술 고도화로 글로벌 로봇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질 생각이다”고 청사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나우로보틱스는 정부의 로봇 기업 지원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중국이 단기간 로봇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정부 지원이나 정책이 뒷받침했다. 그 반면 우리나라는 관련 지원이 부족한 현실로, 특히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한 육성 정책이 크게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전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2015년 110억 달러에서 2025년 165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협동 로봇 시장도 2021년 1조 6000억 원에서 2025년 6조 9000억 원으로 연평균 야 4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혁명 시대, 나우로보틱스가 글로벌 로봇 시장을 이끌어가는 위치를 선점해 국내 로봇 전문 기업의 입지를 다지는 선구자가 되길 바란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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