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중개보수 할인한 '반값중개' 서비스로 부동산 시장 새바람
직영점 중심 사업전개, 허위매물 및 가두리 없는 신뢰 높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서비스 33개월만에 누적거래 1조원 달성···주거 넘어 상업용 및 개발로 영역 확대 예고

우대빵 이창섭 대표. [사진=우대빵]
우대빵 이창섭 대표. [사진=우대빵]

[K글로벌타임스] 우대빵을 운영하는 에스테이트클라우드(대표 이창섭)는 부동산 중개보수 할인한 '반값중개' 서비스 출시 통해 국내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스타트업이다. '반값중개'라는 사업모델을 통해 직방과 다방이 양강체제이던 프롭테크(부동산+IT) 시장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이다. 서비스 3년 여 만에 누적거래액 1조원이라는 이정표를 달성한 우대빵은 향후 국내 프롭테크 업계에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위해 서비스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허위매물·가두리 근절, 신뢰도 상승의 원동력

우대빵은 허위매물 근절과 가두리 관행을 없애며 신뢰도 높은 부동산 중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우대빵]
우대빵은 허위매물 근절과 가두리 관행을 없애며 신뢰도 높은 부동산 중개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사진=우대빵]

우대빵은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로봇으로 박사 학위까지 받은 이창섭 대표가 론칭한 온라인 아파트 전문 중개 플랫폼이다. 그는 에스테이트클라우드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우대빵부동산중개법인과 우대빵부동산아카데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부동산 권리를 자동으로 분석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을 계기로 이 대표는 부동산 공부와 공인중개사무소 근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부동산 업계에 뛰어들었다.

주변 시세를 추정해 아파트 가격을 제시하는 사이트 개발과 집주인이 쉽게 매물을 내놓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면서 사업의 고도화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이 대표는 중개사무소 근무 당시 허위매물과 중개업자들이 집주인 의사와는 달리 일정 시세 이하로 매물을 내놓는 가두리라는 관행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했다. 집주인이 원하는 가격을 내놔도 중개업소에서 매수자를 유인하기 위해 가격을 깎으면서 매도인이 피해를 보는 구조인 것이다.

낙후된 중개시스템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고통받는 '페인포인트'를 캐치한 이 대표는 우대빵중개법인을 2020년 설립하고 허위매물 근절과 가두리 관행 타파를 외치면서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궜다.

우대빵은 정직한 매물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시장에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설립 3년 만에 수도권 지역에서 50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직접 매물을 선별해 중개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 실매물만 등록 가능해 허위 매물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낙후된 중개 업무를 디지털화하는 데 성공한 우대빵은 지난 2021년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투자도 유치하며 시장에서 영역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파격' 반값중개서비스로 부동산업계 지각변동

우대빵의 아파트 중개 서비스 화면. [사진=우대빵]
우대빵의 아파트 중개 서비스 화면. [사진=우대빵]

우대빵이 운영하는 중개업소는 정직한 매물확보를 통한 신뢰를 구축한 이후 '반값 수수료'라는 부동산 업계 관행을 타파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뢰도 높은 부동산 중개플랫폼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이후, 기존에 지불하던 중개 수수료까지 저렴하게 낮추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된 것이다.

우대빵의 수수료는 최고 요율의 반값으로 정해져 있다. 허위 매물이 없고 중개수수료가 저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효과도 얻었다.

이창섭 대표는 "기존 프롭테크 플랫폼들은 매물을 올리면 수수료를 받지만 우대빵은 가맹점과 공동중개를 통해 직접 수수료를 받는다"며 "중개 업무를 디지털화하며 효율화를 이뤄냈고 반값 수수료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집을 파는 매도인 뿐 만 아니라 집을 찾는 매수인들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보전달의 균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우대빵. [사진=우대빵]
집을 파는 매도인 뿐 만 아니라 집을 찾는 매수인들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보전달의 균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우대빵. [사진=우대빵]

덕분에 우대빵은 빠르게 성장하는 동력을 얻었다. 지난해 말 기준 2만여 개의 아파트 매물을 보유했다. 매물보유기간 역시 한달이내로 짧게 가져가면서 빠른 거래도 이어갔다. 이를 통해 누적거래 1조원을 달성하는 이정표도 세울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에는 SV인베스트먼트,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신한캐피탈이 참여한 시리즈A 투자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70억원의 자금확보에도 성공했다. 투자가뭄으로 꼽히던 시기 독자적인 서비스를 토대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반값 중개서비스를 통해 부동산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프롭테크 시장을 주도하던 직방과 다방 등 공룡 플랫폼들도 반값 중개료 서비스를 내걸기 시작한 것이다. 우대빵이 주도한 반값 수수료는 이제 부동산 중개시장에서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아파트 넘어 종합 부동산 플랫폼 도약 목표

우대빵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우대빵]
우대빵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우대빵]

부동산 중개의 디지털화와 더불어 반값 수수료라는 새로운 서비스모델을 시장에 정착시킨 우대빵은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통해 전방위적 부동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기존 영위하는 아파트와 관련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하겠다는 것이 우대빵의 첫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국내 프롭테크 기업 최초로 부동산 앱을 통해 집을 구하고 내놓는 정보를 양방향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집을 찾는 매수인에게 잘 맞는 집을 매칭하고 집을 내놓는 매도인 본인 집을 홍보할 수 있도록 집을 찾는 손님리스트를 공개하는 '손님 있어요'를 통해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이를 통해 기존에 제공하던 매도인 중심 정보에서 매수인까지 정보제공의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거래를 위해 쏟는 시간을 줄이고 더욱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이 밖에도 우대빵은 국내 최초로 갭투자자들을 위한 '갭 투자'매물까지 선보이면서 달라지는 부동산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에는 아파트 중심의 사업 구조를 내년부터 오피스텔 상가 사무실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우대빵은 부교협과 협약을 통해 전문 중개인 양성에도 본격 투자하고 있다. [사진=우대빵]

중개사업의 영역을 넘어 전문 중개인 양성을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전국대학교부동산교육협의회(부교협)와 전략적 상호협력 협약을 맺으면서 중개 실무교육과 연수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우대빵은 협약을 통해 공인중개사들이 중개 영업에 필요한 지원을 함과 동시에 검증된 거래관리시스템과 교육을 통해 실전 중개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취업과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대빵을 전국으로 확대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파트를 넘어 다양한 부동산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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