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콘텐츠 제작,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로 주목
첨단 기술력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보유, 세계적 제작 역량 평가
아시아 최초 자체 개발 솔루션 앞세워 글로벌 진출 및 IPO 박차

포스트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나아가 글로벌 골리앗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국내 스타트업의 구슬땀이 이어지고 있다. [K-스타트업 해외로(路)]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K-스타트업 해외로(路)> 시리즈

비브스튜디오스 김세규 대표. [사진=비브스튜디오스]
비브스튜디오스 김세규 대표. [사진=비브스튜디오스]

[K글로벌타임스]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기업 비브스튜디오스(대표 김세규)는 첨단 기술력과 독창적인 스토리텔링 능력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버추얼 제작, 디지털 실감 콘텐츠, CGI(Computer Graphic Image) 분야에서 세계적인 제작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VR과 스토리텔링의 성공적인 결합을 통해 글로벌시장에 '버추얼 K-콘텐츠'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VR과 스토리텔링의 결합, 전 국민을 울리다

비브스튜디오스의 이름을 알리게 된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사진=MBC]
비브스튜디오스의 이름을 알리게 된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사진=MBC]

비브스튜디오스는 건축·인테리어 이미지·영상 제작사로 지난 2006년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업황의 둔화세가 이어지자 김 대표는 과감한 방향전환을 시도했다. 단순 영상 제작을 넘어 광고업으로 분야를 이동한 것이다.

이를 통해 기아자동차와 굴지의 게임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디지털 광고 및 스토리텔링형 시네마틱 영상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어 비브스튜디오스는 2010년 대 말 성행하던 가상현실(VR)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VR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회사는 2019년 MBC로부터 세상을 떠난 아이를 VR로 구현해 엄마와 다시 만나게 한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제작을 의뢰받았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엄마의 입장에서 심경을 담아내는 스토리텔링과 VR기술력의 성공적인 결합을 통해 기존 오락기기 정도로 여겨졌던 VR기기가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유튜브에서만 3300만 회에 달하는 누적 조회 수를 기록했고, 수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로 파격적인 시도였다.

너를 만났다를 통한 성공은 비브스튜디오스의 성장을 위한 '턴 어라운드'로 작용했다. 기존 외주제작에 머물렀던 사업역량을 자체제작까지 넓힐 수 있었고, 더 나아가 국내를 대표하는 버추얼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엔터테인먼트업계와 활발한 협업, 버추얼 휴먼까지 영역 확장

020 MAMA(Mnet ASIAN MUSIC AWARDS) BTS AR 콘서트. [사진=비브스튜디오스]
020 MAMA(Mnet ASIAN MUSIC AWARDS) BTS AR 콘서트. [사진=비브스튜디오스]

너를 만났다를 시작으로 비브스튜디오스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가장 떠오르는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너를 만났다를 필두로 △2020 MAMA(Mnet ASIAN MUSIC AWARDS) BTS AR 콘서트 △하이브 BTS 오리지널 스토리 영상 협업 △VR 영화 ‘볼트’ 시리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와는 소속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오리지널 스토리 등 꾸준한 콘텐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VR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지난해부터 비브스튜디오스는 버추얼 휴먼 제작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본격화 했다. 비주얼AI 역량 강화와 기술 고도화를 위해 이광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며 맨파워를 구축한 것이다.

그는 보잉 한국 기술연구소 AI 테크 리드, 인공지능연구원(AIRI) 수석연구원, 삼성메디슨 시니어엔지니어 등을 역임한 AI 전문가로 꼽힌다. 비브스튜디오스는 이 CTO를 필두로 사람처럼 말하고 움직일 수 있는 아바타 '버추얼 휴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비브스튜디오스 CI. [사진=비브스튜디오스]
비브스튜디오스 CI. [사진=비브스튜디오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버킷스튜디오와 버추얼 휴먼 AI사업 및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사업을 위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협력을 통해 양사는 버추얼 휴먼 AI 시장 선점을 목표로 실제와 가까운 고도화된 비주얼의 리얼타임 아바타 및 환경을 제작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버추얼AI 시장에 주도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자사 버추얼 휴먼을 향후 영화와 드라마, 광고, 라이브공연, 음반 발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게 한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더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잇따랐다.

SK텔레콤·DS자산운용 등이 잇따라 비브스튜디오스에 투자했고, 글로벌투자회사 NPX 캐피탈(NPX Capital)은 자사의 사모펀드 법인인 NPX프라이빗에쿼티(NPX Private Equity)를 통해 95억원을 베팅했다.

대규모 투자유치를 등에 업은 비브스튜디오스는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XR(확장 현실) 등 실감형 3D 콘텐츠로 사업영역을 더욱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시장 진출·IPO 향한 본격행보 예고

비브스튜디오스의 독자기술 VIT. [사진=비브스튜디오스]
비브스튜디오스의 독자기술 VIT. [사진=비브스튜디오스]

2023년은 비브스튜디오스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기술력이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기업 키넥시스(KINAXIS) 출신 이명헌 부사장을 CRO(Chief Revenue Officer)로 영입해 무게감을 더했다. 한국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과 전용주 전(前) IHQ, 딜라이브 대표도 사외이사로 섭외해 콘텐츠 분야 전문성 강화에도 신경썼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방송장비 전시회 ‘2023 NAB 쇼’에서 버추얼 프로덕션과 생성형 AI 기반 버추얼 휴먼 제작 기술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비브스튜디오스는 행사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자체 개발한 버추얼 프로덕션 오퍼레이팅 전문 솔루션 'VIT'를 전격 공개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시회 기간 중 LG전자의 버추얼 프로덕션 전용 LED 디스플레이로 구현된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버추얼 프로덕션 통합운영솔루션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를 활용해 XR(확장현실) 기술을 구현했다. 이 외에도 자사의 다양한 기술력을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선보였다. 

2023 NAB 쇼에 참가한 비브스튜디오스.[사진=비브스튜디오스]<br>
2023 NAB 쇼에 참가한 비브스튜디오스. [사진=비브스튜디오스]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비브스튜디오스는 올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2023 NAB 쇼에서 발표한 VIT를 북미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버추얼 휴먼 제작 솔루션 ‘비플’의 상용화 버전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포부다.

김세규 비브스튜디오스 대표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쌓아왔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및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을 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도 인정받은 만큼 통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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