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나우, 주유소 비교 추천으로 시작해 출시 3년 만에 100만 다운로드
주유소 정보뿐만 아니라 차량관리비, 자동차 용품 등 정보 제공하며 플랫폼 거듭
최근 폐업 주유소 인수하며 주유소 사업 진출
주유소, 기름 넣는 곳 아닌 여러 서비스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변화할 것

[K글로벌타임스]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면, 보다 기름값이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는 시간 낭비일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피로도도 높다. 이러한 상황을 따져보면 보다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일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

퍼즐벤처스(대표 노현우)가 2018년 5월에 선보인 ‘오일나우’는 전국 주유소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주유소를 추천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서비스를 출시한 직후 미국계 벤처패키탈 DEV 및 삼성전자가 조성한 신기술 투자펀드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를 했을 정도로 서비스의 혁신력을 막강했다.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 ‘주유’

사진=퍼즐벤처스
사진=퍼즐벤처스

매월 30만 명의 운전자들이 이용하는 주유소·충전소 추천 애플리케이션 오일나우는 ‘기름값 아끼는 지름길’이란 슬로건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8년 출시된 오일나우는 출시 1년 만에 20만 다운로드, 2년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달성했으며 3년 차에는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특히 주유정보 애플리케이션 중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오일나우는 주유소 추천 외에도 차량 유지비 관리, 자동차보험 관리 등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추가해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주유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오일나우 사장님용 앱’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주유소 사업자들은 주유소 정보를 집적 등록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전국 주유소 중 약 10%가 오일나우 사장님용 앱을 사용하고 있다.

퍼즐벤처스 김태성 CTO. [사진=퍼즐벤처스]
퍼즐벤처스 김태성 CTO. [사진=퍼즐벤처스]

오일나우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 퍼즐벤처스 김태성 CTO는 “차를 산 순간부터 운전자는 수많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고장이 날 경우 정비는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세차는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 어떤 보험을 들어야 하는지 등이다”라며 “그중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바로 주유다”라고 말했다.

 

주유소 별점부터 후기까지···내게 맞는 주유소 찾기

오일나우 성장 지표. [사진=퍼즐벤처스]
오일나우 성장 지표. [사진=퍼즐벤처스]

많은 산업이 디지털 전환을 겪으며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5대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은 아직 뒷전이다. 주유소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일반 주유소가 셀프 주유소로 전화하기 위해서는 3억 원의 비용이 든다.

셀프 주유소가 디지털 전환의 요소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심지어 셀프 주유소로 전환한다 하더라도 시간대별로 방문 차량을 디지털로 확인하는 방법 또한 없다. 사람이 손수 작업해야 하는 단순 노동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가격 변동도 마찬가지다. 주유소가 기름값의 가격을 변경해도 바로 전산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아 운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오일나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운전자들이 제보해주는 정보를 이용해 클라우드 소싱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그 덕분에 운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정확한 주유소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국의 130만 운전자가 실시간으로 제보하는 주유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주유소 별점과 후기까지 볼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의 환대를 받고 있다.

 

폐업 주유소 인수하며 주유소 ‘플랫폼’으로 도약 계획 밝혀

최근 퍼즐벤처스가 주유소 사업에 뛰어들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오일나오 플랫폼시티’가 바로 그것이다. 퍼즐벤처스는 폐업 주유소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타 주유소와 차별화하는 사업 모델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1호점은 용인시 기흥이다.

국내 주유소의 영업이익률을 1~2% 안팎에 불과해 사실 사업성으로는 메리트가 없다. 하지만 퍼즐벤처스는 주유소를 단순히 기름을 넣는 곳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혁신할 예정이다.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발굴할 생각이다.

퍼즐벤처스 노현우 대표. [사진=퍼즐벤처스]
퍼즐벤처스 노현우 대표. [사진=퍼즐벤처스]

퍼즐벤처스 노현우 대표는 “우선 주유소 포스(POS) 기기 시스템부터 시작해 애플리케이션 결제와 같은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라며 “부가 사업 다각화에 어려움을 겪는 주유소 사업주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전했다.

퍼즐벤처스는 오일나오 플랫폼시티로 석유제품 원가 파악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유소 입장에서 원가를 제대로 판매하지 못한 채 제품을 판매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극도로 낮은 데 주목했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자율주행차, 차량 공유 시장을 겨냥한 서비스로도 확대할 계획을 밝히며 퍼즐벤처스의 미래를 그려 나가고 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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