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로 이루는 탄소중립 등 지구테크 스타트업 오후두시랩
탄소배출량 측정부터 보고, 저감 방안 제시까지 원스톱 지원

[K글로벌타임스] 코로나19는 인류의 재앙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인류가 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심어주기도 했다. 배달음식 증가로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을뿐더러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후위기 등의 콘텐츠를 자주 접했기 때문이다.

오후두시랩(공동대표 설수경·오광명)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설립된 기업이다. 이들은 “우리는 지구의 내일이 곧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세상에 꼭 필요한 변화를 위해 도전한다”라는 가치관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사람들의 일상과 깨끗하고 밝은 지구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소상공인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탄소배출 관리

오후두시랩 설수경 공동대표. [사진=오후두시랩]
오후두시랩 설수경 공동대표. [사진=오후두시랩]

기업의 탄소배출 관리는 기후위기 시대인 현대에 가장 필요한 요구사항이지만, 그 과정과 절차가 복잡함은 사실이다. 또한 기업의 규모에 따라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려운 점도 있으며 소상공인의 경우는 탄소배출 관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한계도 있다.

기후위기로 기후테크가 부상하고 있는 최근, 오후두시랩이 소상공인부터 소규모 기업까지 누구나 손쉽게 탄소배출을 관리하도록 돕는 AI 기반 탄소중립 SaaS 플랫폼 ‘그린플로’를 선보였다.

그린플로는 클릭 몇 번만으로 탄소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는 완전 자동화가 특징인 플랫폼이다. 짧게는 단 몇 분 만에 기업이 내뿜는 탄소배출 수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소규모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절차 간소화는 물론이거니와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그린플로는 철강, 패션, 화학, 자동차 등 업종별로 표준화된 모델을 제공하고 있으며,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도화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그린플로는 향후 전 세계적으로 ESG 관련 제도가 가속화되면서 2026년부터 해외 수출 기업의 탄소배출 관리가 필수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해외 진출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조건이 되었다. 이에 그린플로가 기업에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업의 든든한 탄소중립 파트너

그린플로 서비스 예시. [사진=오후두시랩]
그린플로 서비스 예시. [사진=오후두시랩]

오후두시랩은 자체 기술을 그린플로에 적용했다. 특허 출원한 ‘비용 기반 탄소배출량 측정 기술’이 바로 그것. 이 기술은 화석연료로 인한 직접배출(scope1)과 전기 등의 에너지를 통한 간접배출(scope2) 전반을 아우른다. 또한 쉽고 다양한 데이터 입력으로 포맷과 빠른 계산, 데이터 검증이 가능하다.

물론 기업 활동 전반에 걸친 기타 탄소발생량(scope3)도 오후두시랩에서 자체 개발한 비용 세분화 알고리즘과 표준화 기법 등을 통해 기업의 세무 및 회계 데이터만으로도 쉽게 계산할 수 있다. 기타 탄소발생량은 가장 까다로운 영역으로 알려졌다. 기업 내 전 방위적 공급망의 정보를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오후두시랩의 강력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교한 탄소 회계가 그린플로를 통해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오후두시랩은 AI 클러스터링 기술을 활용해 기업군별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 및 비교하는 기능도 있다. 이를 통해 이상 배출량을 감지할 수 있으며, 나아가 효과적으로 진단한다. 향후 공급망 데이터 해석과 자동 대응 기능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설수경 오후두시랩 대표는 “글로벌 규제 기관의 움직임에 따라 기업이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규제 영역이 생기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탄소중립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며 “그린플로를 국내 탄소중립 솔루션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다. 그와 동시에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탄소중립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산업에서 해양까지···포트폴리오 다각화

오후두시랩은 그린플로 외에도 AI의 효율성에 강건성 평가를 더해 방위, 철도, 도로교통 등 다양한 분야가 더욱 안전할 수 있도록 Responsible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하며 스마트한 바다를 위해 조류에 의한 진동을 에너지로 만들면서 바다 환경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해양 IoT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Responsible AI는 방위산업, 철도산업으로 나뉘며, 방위산업의 경우 무인정찰 및 감시체계에 적용되는 국방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나아가 각각의 AI 시스템이 적대적 공격(Adversarial Attack)과 같은 교란 요인으로부터 강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AI 신뢰성 평가를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철도산업은 열차의 이상 여부를 예측해 알려주는 AI 기반의 CBM(Condition-based Maintenance) 시스템이다. 이를 비롯해 부품들의 정비 내역을 빅데이터로 관리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양 IoT는 ▲조류의 유동유발진동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스템 기초 모듈 ▲바다숲 조성 위한 인공어초 결합형 해양 모니터링 시스템 ▲수중 은닉 위한 전원 공급 플랫폼 및 IoT 통합형 감시 정찰 분야로 나뉜다. 이는 2022년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에서 사업화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한 것으로, 향후 주요한 비즈니스 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오후두시랩. [사진=오후두시랩]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오후두시랩. [사진=오후두시랩]

오후두시랩의 사명은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시간대인 오후 2시를 내포한다. 지구가 당면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탄생한 사회적기업 성향이 뚜렷한 오후두시랩. 탄소중립을 시작으로 첫발을 뗀 이들이 어떤 길을 개척할지 궁금하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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