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조직과 정상 조직 육안으로 구분 어려운 점 파악해 시장 진입
기존 검사 대비 30배 빠르고 더 정확한 정밀의료 영상기기 솔루션 개발 중

스타트업에는 데스밸리가 있다. 설립 3년 차에 찾아오는 데스밸리를 이기지 못하고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경우가 많으며,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의 5년 차 생존율은 29.2%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데스밸리를 극복하는 신생 블루칩 스타트업은 어디에 있을까? 또 신생 블루칩 스타트업은 어떻게 데스밸리를 극복해야 할까?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신생 스타트업의 생존율을 올려본다.

 

<여기, 블루칩>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암은 조기 진단이 중요한 질환이다. 언제 발견하느냐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생명의 위험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암 진단에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기존 검사 대비 빠른 속도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에 2021년 6월에 설립된 스타트업이자 블루칩 스타트업인 프로이드(대표 김민규)가 있다.

 

비효율적인 현대의 암 수술, 개선 방안 없나?

프로이드 비전. [사진=프로이드]
프로이드 비전. [사진=프로이드]

정밀 의료 영상기기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이드는 AI를 활용해 기존 검사 대비 최대 30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의료 영상기기를 개발 중에 있다. 제품 상용화도 전에 2021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NEST로 선정되었으며, 2022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에도 선정되면서 그 잠재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성공적인 암 수술을 위해서는 우선 암과 정상 조직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러고 난 후 암 조직을 1mm도 남김없이 절제해야 하는데, 집도의의 육안으로는 암과 정상 조직의 경계를 한 치의 오차 없이 파악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절제한 조직을 병리실로 보내 동결조직검사를 시행한다.

동결조직검사는 보통 30분 정도 소요된다. 그때까지 의료진은 수술실에서 대기해야 한다. 심지어 절제조직의 암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몇 번이나 검사를 반복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수술 시간이 길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또한 환자의 사망 위험률 증가로도 이어져 시간을 줄이는 게 무엇보다도 암 수술에 있어 중요하다.

 

기존 검사 대비 30배 빠르며 정확도도 높은 기술 개발

프로이드는 바로 이 지점을 주목했다. AI를 활용해 암과 정상 조직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이 과정이 기존보다 무려 30배가량 단축시킨다. 여기에 기존 현미경 대비 높은 해상도를 가질 예정이며, 검사 정확도 역시 기존 검사보다 높다. 현지 이 기술은 주요 기능 개발이 완료되어 내부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개발된 주요 기능 중 하나는 광학 시스템으로부터 획득한 영상을 비전 알고리즘을 통해 3D 영상 데이터로 변환하는 것이다. 이는 2D 단면 영상을 실시간으로 렌더링하는데, 그로 인해 검사 결과 시간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가지고 온다.

설립된 지 2년 정도 된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이드는 자신 있다고 말한다. 광학, 비전, AI 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프로이드 김민규 대표는 동경대학교 Bioengineering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최정훈 공동 창업자는 뉴욕주립대학교 Biomedical Engineering 석사다. 또한 김기현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와 파트너십을 맺고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향후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과 임상학적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환자, 의료진 모두에게 가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

프로이드 핵심 기술. [사진=프로이드]
프로이드 핵심 기술. [사진=프로이드]

프로이드의 핵심 기술력은 다음 3가지와 같다. ▲고감도 고속촬상 현미경 ▲암 조직 염색 방법 ▲AI 알고리즘이다. 우선 고감도 고속촬상 현미경의 경우, 일반 현미경에서 볼 수 없는 반사 특성이 낮은 조직의 3D 형태학적 정보를 고속으로 획득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의료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고해상도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암 조직 염색 방법은 암 조직에만 화학 반응하는 형광 염색체를 이용해 조직의 생화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인체에 무해하며, 조직 및 세포 변형도 없어 기존의 조직병리검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AI 알고리즘은 대량의 형태학적 및 생화학적 정보와 신호 정보를 딥러닝 기술을 통해 해달 측정 영역의 암 조직 존재 여부를 확률값으로 제공한다.

프로이드 김민규 대표는 “암 경계 검출을 빠르고 정확하게 가능한 기기를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이로써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까지 모두에게 가치를 주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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