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시생 대상 개인 맞춤형 교육 과정 설계 플랫폼 ‘더 폰드(The Pond)’ 운영
약 1100만 명 미국 대학 입시생이 타깃···누적 1만 7000여 명 가입
영미권의 IB교육과정도 추가해 비즈니스 영역 확대 예정

[K글로벌타임스] 대학 입시에 대한 교육열은 국가 구분 없이 모두 뜨겁다. 좋은 대학의 진학은 곧 좋은 회사로의 입사, 그리고 안정을 보장받는 삶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2021년 3월 설립된 에듀테크 스타트업 레티튜(대표 이다운)는 짧은 업력에 비해 미국 대학 입시생 1만 7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다윗’과도 같은 기업이다. 미국 시장에는 이미 데이터 기반 대학 입학 교육과정 설계 플랫폼인 ‘더 폰드(The Pond)’로 지난해 진출했으며, 올해는 동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용으로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

 

초기부터 미국향 교육 플랫폼 비즈니스 전개

레티듀 이다운 대표. [사진=넥스트챌린지 유튜브]
레티듀 이다운 대표. [사진=넥스트챌린지 유튜브]

레티튜는 처음부터 미국 대학 입시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방향을 설정했다. 전 세계에서 미국 대학 입시생은 약 1천 10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법 큰 시장이지만 관련 서비스가 많지 않아 블루오션이기도 하다. 2022년 3월 이들을 타깃으로 더 폰드를 출시,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1만 7000여 명이 가입한 상황으로, 이 중에서 미국 국적 가입자 비율이 94.7%에 달한다.

더 폰드는 학생 정보 분석을 통해 상향, 적정, 하향의 학교를 추천할 뿐만 아니라 입시생에게 필요한 교과와 비교과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로드맵을 제공한다. 또한, 원활한 채널 소통을 통해 입시생은 다양한 입시와 관련된 정보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 AP 과목에 관한 교재 및 강의를 통한 학습, 카운슬러 매칭 등의 기능 역시 활용 가능하다.

여기에는 레티튜가 실제 입시생들의 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 및 AI 기술이 융합되어 있다. 무려 9000여 개 미국 고등학교와 국제학교 졸업자 대학 지원 데이터, 제휴 업체의 대학 관련 데이터 7만여 개를 미국 전역 6700개 대학 주요 정보와 매칭해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것.

또한 입학하고자 하는 학교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실제 합격생의 로드맵 샘플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대학 입학을 위해 필요한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ACT, AP, PSAT) 등 시험점수 계획을 설계할 수 있으며, 개인별로 필요한 교과목 학습, 학습 커뮤니티 등을 통한 정보 교류도 가능하다.

 

여우와 두루미에게 각자 맞는 물그릇을 줘야 하듯

레티튜는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한 채 설립됐다. 레티튜 이다운 대표는 “한국 교육뿐 아니라 국제 교육, 더 자세히 말하면 미국의 중·고등학교 교육이 보다 쉽게 입시생들에게 제공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회사를 설립했다. 이에 레티튜가 최초로 진입한 시장이 미국 공교육인 사실은 당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현대 교육 시장은 과열된 경쟁 속에서 획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레티튜는 여기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커리큘럼의 구성과 수준별 난이도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흔히 알고 있는 동화 ‘여우와 두루미’처럼 그 둘에게 같은 물이 담긴 같은 그릇을 주는 건 그들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우에게는 여우에게 맞는 물그릇을, 두루미에게는 두루미에게 맞는 물그릇을 줘야 한다.

올해 초에는 더 폰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으며, 약 100여 명의 미국 상위권 대학 재학생이 카운슬러와 멘토, 튜터 등으로 참여해 미국 대학 입시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레티튜 서주형 COO. [사진=레티튜]
레티튜 서주형 COO. [사진=레티튜]

레티듀 서주형 COO는 “국내서도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 4만~6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레티튜가 바라보고 있는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다”라며 “미국 내 대표적 교육과정인 AP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영미권의 IB교육과정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폰드 아카데미로 미국 넘어 글로벌 노려

레티듀 사용 화면. [사진=레티튜]
레티듀 사용 화면. [사진=레티튜]

레티튜는 지난해 9월 KIC 워싱턴 DC 주관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되면서 성공적인 미국 진출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레티튜 역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미국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5월에는 ‘더 폰드 아카데미(The Pond Academy)’ 출시 계획을 밝혔다. 더 폰드 아카데미는 온라인으로 학습하는 데 익숙한 입시생들에게 맞춰 선생님 및 기관들이 직접 강의와 시험을 생성해 입시생들을 지도하는 맞춤형 온라인 학업 시스템이다.

강좌 및 시험 생성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온라인으로 간단하고 쉽게 강좌와 시험을 생성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콘텐츠 업로드도 가능하다. 나아가 편리한 검토 프로세스로 한 번의 클릭만으로 시험 결과를 검토할 수 있으며, 시험 채점과 입시생과의 질의응답이 가능한 포럼 기능도 제공한다.

레티튜 이다훈 대표는 “더 폰드 아카데미의 맞춤형 온라인 학업 시스템은 온라인 학습에 익숙한 입시생뿐만 아니라 교육자 및 기관도 사용하기 편리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교육의 디지털화를 통해 입시생들의 교육과 진로 탐색 전반에 도움을 주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입시생들의 잠재력을 찾아줘 그들이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설계해 성장시켜 나가는 발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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