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형 폐기물 수거 및 처리 서비스 '오늘수거' 선보이며 주목
폐기물 웨이스트테크 라스트마일 분야 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
고도화 통해 서비스 확대 및 글로벌 웨이스트테크 기업 성장 목표

오늘수거라는 구독형 폐기물 서비스를 선보인 어글리랩.[사진=어글리랩]
오늘수거라는 구독형 폐기물 서비스를 선보인 어글리랩.[사진=어글리랩]

[K글로벌타임스] 바야흐로 구독의 시대다. 가전제품렌탈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구독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정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도 구독을 할 수 있는 시대를 연 어글리랩(대표 서호성)은 번거로운 가정용 폐기물을 '잘 버릴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타트업이다. 어글리랩은 폐기물 처리의 라스트마일 분야를 새롭게 개척하며 '웨이스트테크(Waste+Tech)'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구독형 분리수거 시대의 서막을 열다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이용가능한 오늘수거 서비스.[사진=어글리랩]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이용가능한 오늘수거 서비스.[사진=어글리랩]

어글리랩은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폐기물 수거 서비스 '오늘수거'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쓰레기를 버리는 귀찮음을 구독을 통해 해결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카투사출신이던 공동창업자들은 미군들이 쓰레기를 버릴 때 봉투에 넣어서 트럭에다 싣고나면 누군가 와서 처리해 주는 것을 목격하고 폐기물 처리의 효율성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언젠가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뒷정리를 하는데 음식물을 버리고 용기를 씻고 분리해서 버리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귀찮고 오래 걸렸던 경험을 떠올리게 됐고, 어글리랩을 창업했다. '버리기 번거롭고 귀찮은 것을 누군가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맡기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발전시켰고, 장기적인 사업이 가능할 것이란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쓰레기 배출의 번거로움은 모두가 가진 공통적인 문제인 데다 최근 1인가구의 증가 역시 이 같은 수요를 증가하게 하는 요인이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오늘수거'서비스다.

어글리랩과 제휴한 재활용업체에서 폐기물을 선별하는 모습.[사진=어글리랩]
어글리랩과 제휴한 재활용업체에서 폐기물을 선별하는 모습.[사진=어글리랩]

오늘수거 서비스는 종량제 방식으로 배출하는 쓰레기와 음식물 폐기물, 재활용가능한 폐지·폐유리병 등을 고객이 분리하지 않고 혼합된 채로 전용박스에 담아 문 앞에 두면, 수거·분류·세척 과정을 거쳐 처리업체에 보내는 방식이다. 선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재활용업체와 수집 운반, 폐기물 처리 제휴를 맺었다.

오늘 수거는 가정과 사무실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정기구독할 수 있는 요금제와 1회 요금제 등으로 나뉜다. 밤 11시 이전에 내놓고 수거를 요청하면, 새벽에 수거해 가는 방식이다.

어글리랩은 쓰레기 처리의 구독화라는 새로운 서비스모델로 떠오르는 '웨이스트테크' 스타트업으로 성장 중이다.

 

환경까지 생각하는 '착한' 스타트업

어글리랩의 궁극적인 목표는 쓰레기 없는 세상이다.[사진=어글리랩]
어글리랩의 궁극적인 목표는 쓰레기 없는 세상이다.[사진=어글리랩]

어글리랩의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하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라벨분리와 같은 세부적인 재활용활동까지 대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환경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서호성 대표는 "음식물이 담긴 배달용기를 세척하고 페트병에서 라벨을 분리하는 등 일반 소비자들이 평소 번거롭게 여기던 일까지 대행함으로써 재활용이 제대로 되도록 힘쓰고 있다"며 "수거, 선별, 세척 등 작업을 위해 필요한 시간과 인력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탄소배출량을 측정해 이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느낄 수 없는 측면이지만, 환경을 위한 착한 실천을 사업모델에 포함시킨 것이다.

실제 어글리랩은 환경에 무관심하고 어떤 쓰레기이든 종량제 봉투에 그냥 넣어서 버리는 사람들이 아닌 기본적인 분리수거에 대한 개념을 갖춘 사람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어글리랩은 분리수거를 넘어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스타트업이다.[사진=픽사베이]
어글리랩은 분리수거를 넘어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스타트업이다.[사진=픽사베이]

그만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인구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고객들 중 쓰레기 처리에 대한 과정을 문의하는 사례도 많다는 것이 어글리랩 측의 설명이다.

가정에서 버려지는 쓰레기가 최대한 환경을 해치지 않고, 더 나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재활용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어글리랩의 서비스에 구독료를 지불하고 더욱 전문적인 처리를 원한다는 것이 서호성 대표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소비자 개인이 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배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재활용 가능한 좋은 재료의 배출이라는 소비자들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중요한 사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착한 효율성' 통해 글로벌 웨이스트테크 성장 목표

어글리랩 팀원들의 모습.[사진=어글리랩]
어글리랩 팀원들의 모습.[사진=어글리랩]

어글리랩은 환경을 대할 때는 효율적 이타주의를 근거로 활동을 한다는 모토하에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환경을 개선한다는 점을 수치적으로 표현하고 환경에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분리수거가 익숙하고 필수적인 행동으로 자리잡았으나, 정작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를 도와주고, 향후 분리수거가 필요없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어글리랩의 궁극적인 목표다.

어글리랩은 2021년 8월 서비스를 선보인 뒤 설립 초기 월 평균 30% 이상 성장세를 기록할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관악구 동작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이를 더욱 확장시킨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오늘의 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로부터 전략적 투자유치를 한 어글리랩.[사진=어글리랩]
오늘의 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로부터 전략적 투자유치를 한 어글리랩.[사진=어글리랩]

이 같은 비전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단계(시드)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해에는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향후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어글리랩은 향후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더 나아가 향후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글로벌 웨이스트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서 대표는 "다양한 고민을 통해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웨이스트테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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