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협업 통해 스마트워치기반 데이터 헬스케어 서비스 '로디' 출시
국제 표준 정보보호 인증 등 글로벌수준 기술력 인증, 대규모 투자유치 통해 동력확보
의료용 대마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 동남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미래 혁신성장을 이끌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기업들 중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이 무려 45곳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혁신성장 분야 중 바이오·헬스 분야가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업계 역시 바이오·헬스 분야를 주목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를 통해 미래가 유망한 혹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국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조명하고자 한다.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 시리즈

① 킥더허들, 맞춤형 헬스케어로 글로벌 사로잡다

② 게임개발자가 만든 치과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아크리얼'

③ 필라이즈, 초개인화 건강관리로 '의료 슈퍼앱' 성장 기대

④ 뉴베이스, 의료교육에 메타버스를 입히다

⑤ 지아이비타, 데이터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제공

⑥ 서지넥스, AI기반 신기술로 글로벌 바이오업계 '지각변동'

⑦ 세나클소프트 "클라우드 EMR로 의료 접근성 대폭 개선"

⑧ 네메시스, 반도체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구현

⑨ 'MRI 효율화' 에어스메디컬, 글로벌 의료계 초신성 등극

'2022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한 지아이비타.[사진=지아이비타]
'2022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한 지아이비타.[사진=지아이비타]

[K글로벌타임스] 지아이비타(대표 이길연)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갤럭시 워치4 전용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로디(ROTHY)' 앱을 출시하며 헬스케어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의사인 이길연 대표는 대장암 환자를 치료하면서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 실생활을 통한 질병예방을 위한 사업모델을 기획했다. 지아이비타는 헬스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비롯해 원격의료, 의료용 대마 등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선택한 기술력으로 주목

헬스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아이비타.[사진=지아이비타]
헬스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아이비타.[사진=지아이비타]

지아이비타는 지난 2018년 경희대 대장항문외과 교수인 이길연 대표가 설립, 이 대표를 중심으로 데이터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코로나19를 계기로 성장하면서 지아이비타 역시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대표 기업으로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개인의 건강과 의료 정보를 기기, 시스템, 플랫폼 등을 통해 다루는 것을 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보급이 확산된 웨어러블 기기 등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를 비롯해 올바른 생활습관을 알려주고, 기본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기능까지 탑재됐다.

지아이비타는 헬스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해 건강관리를 돕는 솔루션을 개발해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삼성전자와 스마트워치를 통한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한 지아이비타.[사진=지아이비타]
삼성전자와 스마트워치를 통한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한 지아이비타.[사진=지아이비타]

지난 2021년에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 서비스 ‘로디(ROTHY)'를 출시하며 주목 받았다. 로디는 스마트 폰이나 갤럭시 워치를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하는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앱)이다.

워치를 통해 수집된 사용자의 데이터를 지아이비타가 분석하는 방식으로 개인화된 건강관리법을 추천한다. 일상에서 기록된 걸음, 수면, 체성분 등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통해 하루 세 가지 건강 미션을 제공하는 것이 주된 기능이다. 동기부여를 위해 미션을 달성 시 보상을 주고, 이를 통해 사용자 생활 패턴을 개선하는 맞춤형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몸이 어떤 상태인지, 어떻게 건강을 관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방식"이라며 "디지털 헬스가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르고 건강을 관리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게임체인저' 등극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는 잔잔했던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에 새로운 흐름을 가져왔다. 기술력 하나로 시장의 흐름을 변화시킨 '게임체인저'에 등극한 것이다.

혜성처럼 나타난 지아이비타의 기술력에 많은 투자자들 역시 반응했다. 

지아이비타는 지아이바이옴으로부터 4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고, SK증권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한 시리즈 A라운드를 통해 45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아이비타의 '로디' 서비스 화면.[사진=지아이비타]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술력 인정도 이어졌다. 올해 초에는 벤처산업 발전과 혁신성장에 기여한 유공자를 포상하는 '2022 벤처창업진흥 유공 포상' 중기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서류심사, 현장점검,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16.8:1의 경쟁률을 이겨낸 성과다.

이 밖에도 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인증인 'ISO/IEC 27001:2013'을 획득하며 앱에서 수집되는 라이프로그와 고객 개인정보가 글로벌 수준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아이비타는 지난해 말 헴프앤알바이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영역 다각화에도 시동을 걸었다. 유망시장으로 꼽히는 국내 의료용 대마 시장 개척과 더불어 로디와의 시너지 효과까지 이뤄내겠다는 포석이다.

 

구독형 건강관리모델 구축·글로벌 시장 향해 전진

이길연 대표는 로디의 구독형 모델 도입과 더불어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사진=지아이비타]
이길연 대표는 로디의 구독형 모델 도입과 더불어 사업 다각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사진=지아이비타]

이길연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디 앱에 최근 보편화 된 구독모델을 도입하는 것이다.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예전과 비교해 부각되고 있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세에 있는 만큼 독자적인 서비스의 구독화를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지아이비타는 구독형모델 정착을 위한 서비스 다양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NICE평가정보와는 라이프로그 및 신용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 거래의 사각지대에 있는 개인이 더 나은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신용정보가 있는 개인의 라이프로그를 통해 헬스케어 특화 보험 개발까지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지아이바이옴, 인핸드플러스 등과 손잡고 분산형 임상시험(DCT, Decentralized Clinical Trial) 사업개발 및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첫 걸음을 뗐다.

협약을 통해 스마트 기기를 통한 복약 모니터링 시스템 및 개인맞춤형 복약관리 서비스를 임상에 도입하고, 이를 통해 최적화된 분산형 임상시험 플랫폼 개발 및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아이바이옴, 인핸드플러스 등과 손잡고 분산형 임상시험(DCT, Decentralized Clinical Trial) 사업개발 협력에 나선 지아이비타.[사진=지아이비타]<br>
지아이바이옴, 인핸드플러스 등과 손잡고 분산형 임상시험(DCT, Decentralized Clinical Trial) 사업개발 협력에 나선 지아이비타.[사진=지아이비타]

지아이비타는 동남아시아 최대 제약사 ‘칼베 파르마(Kalbe Farma)’의 자회사 ‘클릭닥터(KlikDokter)’와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원격진료 및 온라인 약국 서비스 기업 클릭닥터는 2000만명 이상의 월간 이용자 수를 보유한 현지 최대 기업이다. 모기업 칼베 파르마 역시 인도네시아를 넘어 동남아 전역에서 영향력을 보유한 만큼 지아이비타는 협력을 통해 향후 동남아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지아이비타 이길연 대표는 "고령화 사회에서는 치료보다는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며 "다양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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