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도로위험정보 서비스 제공
차량 장착하는 AI 에지 디바이스로 도로 파임, 도로 균열 등 12가지 위험요소 탐지
위험요소 탐지 후 도로 관리자에게 전송하는 시스템
미국, 일본, 인도 등에서 높은 관심 보여
[K글로벌타임스] 운전을 하다 보면 군데군데 깨지고 파인 도로 상태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어디 그뿐일까.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를 다양한 낙화물도 운전에 방해가 된다. 노면 표시가 세월이 흘러 사라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운전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생명의 위협을 가하는 도로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RiaaS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주요 도시(서울, 김천, 광주, 화성)가 RiaaS 플랫폼을 도입했으며, 태국, 일본에서는 시범 사업을 운영 중이다. 그 외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실증사업(OPC)을 진행할 계획이 있을 만큼 세계 각국에서도 관심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후된 도로에서 운전만으로 데이터 수집
다리소프트(공동대표 노윤석·정만식)는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 도로 AI 서비스 니즈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초기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2020년 설립했다. 실제로 도로 위 안전이 담보되지 않을 시 지자체를 포함한 건설사, 자동차, 보험사, 스마트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이 미친다. 도로 상태의 파악 및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할 예정인 셈이다.
도로 상황도 좋지 않다. 지속적으로 노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국내 도로 유지보수 비용은 2018년 3조 4000억 원에서 2030년 6조 1000억 원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리소프트는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도로 관리자에게 전송해주는 클라우드 플랫폼 RiaaS(Roadhazard information as a Service, 이하 리아스)를 개발했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차량에 설치 가능한 AI 에지 도로 분석 디바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로 환경과 기후 상황 등을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리아스로 전송해 IoT 데이터를 관리 및 분석한다.
여기서 주요 포인트는 데이터 수집이다. AI 에지 도로 분석 디바이스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과 같은 CPU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자동차에 모든 정보를 가지고 있는 ODB 단자로 전원을 공급받는다. 이로써 도로 위험 관련 데이터는 물론 외부 충격에 대한 자동차의 진동값, 외부 기후 조건, 자동차 이산화탄소 농도까지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잇따른 관심
다리소프트는 2021년 3월부터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 기업들과의 사업협력으로 AI 에지 도로분석 디바이스를 택시, 순찰차 등에 탑재해 도로 위 다양한 위험정보들을 탐지시키고 있다. 그 결과 총 19만km를 탐색했고, 30만 개의 도로위험 데이터셋 구축, 15가지의 도로위험물을 파악 가능하다.
라이스는 스마트시티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CES2023에 참가해 미국, 남미, 일본, 인도, 이스라엘, 유럽 등 200여 개 스마트시티, 차량, 통신, AI 기업 등이 다리소트프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도로 파임 문제가 심각한 인도의 고속도로 사업 관계자에게 공동 프로젝트를 제안받았다. 나아가 남미 지역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및 도로 위험정보 데이터 판매 등 다수 해외 기업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이렇듯 글로벌에서도 다리소프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에는 그 기술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었기 때문이다. 전체 임직원 중 70%가 연구인재며, 총 12건의 핵심 특허를 보유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자율주행에서 데이터 수집이 사고 해결 기준 될지도
다리소프트는 향후 다양한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모빌리티 산업이 제조 중심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면서 자동차, 지도, 보험 등 여러 분야와의 연계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현재 다리소프트는 현재차그룹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창의인재 플랫폼 제로원(ZERO1NE)에 참여해 모빌리티 사업 전략기획팀과 데이터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업계와도 AI 도로 기술과 데이터 서비스를 접목할 시 다양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다리소프트는 예상하고 있다. 운전자의 습성을 파악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교정할 뿐만 아니라 위험도가 높은 곳에 자주 다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분석해 차등화된 보험료 정책을 시행할 수도 있다. 사고가 발생했다면, 도로 및 기후 등을 파악해 사고 처리고 훨씬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보험업계 관련해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 바로 ‘위험예방 서비스’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손해보험, 생명보험, 헬스케어에 위험예방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는 상황으로, 미국의 경우 법인 자동차보험을 대상으로 차랑용 블랙박스의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법인 관리자에게 졸음운전 경고 등을 보내기도 한다.
노윤선 다리소프트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면서 사고가 날 경우 운전자가 보험료를 내야 하는지, 아니면 제조사가 보험료를 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질 것”이라며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도로 상황에 대한 시각적 데이터가 필수적으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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