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프리커서 및 OLED 등 반도체 필수 소재 제품 생산
반도체용 특수가스 국산화 나서며 해외 제조사와 합작법인 설립
2020년 해외수출 100만 달러를 돌파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IMF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시장 점유율은 세계 6위를 기록했으며, 블룸버그에 의하면 혁신지수는 세계 1위다. 하지만 여기에서 만족하면 안 된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할 때까지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야 할 일은 그간 수입에 의존해오던 원료, 소재 등의 국산화다. 그리고 이를 무기 삼아 세계를 제패해야 한다. ‘국산화로, 세계로’ 시리즈는 수입 품목을 국산화에 성공하고,  세계를 점령하는 혁신 스타트업을 선정해 소개하고자 한다.

 

<국산화로, 세계로>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열악한 환경일수록 품고 있는 꿈은 더욱 단단해진다. 2014년, 오로지 기술력 하나로 반도체 업계에 승부수를 던진 제이아이테크(대표 함석헌)의 시작은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 3명뿐이었다. 일본에서 바이어가 왔지만, 회의할 공간이 없어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유명한 성경 구절이 있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이는 제이아이테크가 걸어온 길과도 일맥상통한다. 설립 1년 만에 하이닉스 2차 협력사로, 2017년에는 도시바 2차 협력사로 등록됐으며 2020년 해외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코스닥에도 입성했다. 이렇듯 성장을 견인한 제이아이테크의 배경은 두 가지 비밀을 품고 있다. 품질과 국산화다.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

함석헌 제이아이테크 대표. [사진=제이아이테크]
함석헌 제이아이테크 대표. [사진=제이아이테크]

제이아이테크는 전자재료 소재 제조 기업으로, 반도체 필수 8대 공정 가운데 박막 과정에 필요한 프리커서, 즉 전구체를 생산한다. 전구체는 화학 반응으로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용매 형태 물질이다.

프리커서의 역할은 반도체 공정에서 금속 화합물을 가열해 증기로 만든 다음, 다른 물체에 부착시키는 증착 공정에 사용하는 재료로 원하는 물질의 박막을 웨이퍼에 증착시킨다. 이 외에도 제이아이테크는 디스플레이용 포토마스크 케이스, OLED 소재, 반도체용 희귀 가스인 네온가스 유통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포토마스크의 경우, 유리기판 위에 미세회로를 새겨 넣은 부품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손꼽히며, 이송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격과 정전기 등으로부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가의 포토마스크 케이스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OLED 소재는 유기 재료를 승화하고 정제해 고순도로 제작한다. 제이아이테크는 이 과정을 위한 승화 정제 장치를 가동하고 있다.

제이아이테크는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운 좋게 대기업 협력사를 고객사로 만난 뒤에 한 일이 바로 기술연구소 설립이었다. 기술연구소는 본사가 있는 군산뿐만 아니라 충남 천안, 그리고 인도 등에도 세우며 기술력을 제고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기술은 심장이자 자부심”

함석헌 제이아이테크 대표는 “우리의 기술은 제이아이테크의 심장과 자부심이다”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반도체 소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품질 유지’이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 기념 촬영사진. [사진=제이아이테크]
코스닥 상장 기념 촬영사진. [사진=제이아이테크]

이를 위해 2022년 자체적으로 생산 설비를 갖추겠다고 발표하며 반도체 소재에 최적화된 품질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여기에는 인도법인이 한몫을 하는데, 원료와 중간체 조달을 인도법인을 통해 진행해 원가 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실리콘 프리커서(Si-프리커서) 제품은 제이아이테크가 국내 최대 양산 캐파를 보유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제이아이테크의 매출 상당 부분을 프리커서가 차지하고 있다.

나아가 포토마스크 케이스의 경우, 소재를 신규 개발해 양산을 시작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퀀텀 점프를 이룰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OLED는 사업부에 대한 생산 시설 확대가 예정되어 있다.

 

합작법인으로 기술 국산화 이뤄

올해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해외 제조사와 혼잡고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추후 해외 제조사로부터 기술 이전까지 받을 계획임을 밝히면서 반도체용 특수가스의 국산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제이아이테크는 해외 제조사와 합작법인(JV)을 설립, 3D낸드플래시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국내에 건설한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내년 중순 완공 예정이다.

함석헌 제이아이테크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제이아이테크는 반도체 공정의 필수인 특수가스의 국산화를 이루게 됐다. 그와 동시에 신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며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자재료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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