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공업용 마그네슘실리케이트 생산
매출 100억 및 시장 점유율 1위 달성
2차전지 성능 향상 신소재 개발 착수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IMF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출시장 점유율은 세계 6위를 기록했으며, 블룸버그에 의하면 혁신지수는 세계 1위다. 하지만 여기에서 만족하면 안 된다.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할 때까지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야 할 일은 그간 수입에 의존해오던 원료, 소재 등의 국산화다. 그리고 이를 무기 삼아 세계를 제패해야 한다. ‘국산화로, 세계로’ 시리즈는 수입 품목을 국산화에 성공하고, 이어 다시 세계를 점령하는 혁신 스타트업을 선정해 소개하고자 한다.

 

<국산화로, 세계로>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사명처럼 ‘자이언트’를 위해 글로벌로 정진하는 자이언트케미칼(대표 강동균)이 마그네슘실리케이트 국산화에 성공했다. 마그네슘실리케이트는 폴리우레탄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재료인 폴리오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식품과 환경, 의약,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사용되는데, 그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오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이언트케미칼이 설립 3년 만에 마그네슘실리케이트를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위 선양의 대표주자가 됐다. 심지어 국내 최초일 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마그네실리케이트를 생산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최초’와 ‘유일’의 영광스러운 수식어를 모두 거머쥔 것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마그네슘실리케이트, 국산화 성공 신화

강동균 자이언트케미칼 대표. [사진=자이언트케미칼]
강동균 자이언트케미칼 대표. [사진=자이언트케미칼]

자이언트케미칼은 설립 직후부터 전투적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했다. 여기에는 그만한 배경이 뒤따른다. 전량을 수입으로 의존해오던 마그네슘실리케이트를 국산화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오로지 그 목표 하나만으로 전진한 자이언트케미칼은 2015년 설립 이듬해 생산설비를 완공했고, 이후 2018년 여과 과정이 필요 없는 마그네슘실리케이트 생산방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하면서 2020년 국산화에 성공,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국내외의 마그네슘실리케이트 수요를 맞추기 위해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울산에 신규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자이언트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을 포함해 미국, 중국, 유럽, 인도, 태국 등에 수출하며 그야말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자이언트케미칼이 국산화에 성공한 마그네슘실리케이트. [사진=자이언트케미칼]
자이언트케미칼이 국산화에 성공한 마그네슘실리케이트. [사진=자이언트케미칼]

특히 러-우 전쟁으로 원료와 소재 확보가 더더욱 중요해진 현재, 자이언트케미칼의 국산화 성공은 국가에도 큰 이익이다. 특히 마그네슘실리케이트는 일부 글로벌 기업이 시장을 거의 독점한 상태였다. 그러나 자이언트케미칼이 국산화하면서 역수출의 길이 열렸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벤처진흥유공포상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자이언트케미칼은 마그네슘실리케이트 소재의 다양한 사업군 적용에 필요한 연구·개발(R&D)을 위해 기술연구소의 전문 R&D팀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구축한 기초 데이터를 통해 공업용 제품뿐만 아니라 식품 첨가제, 2차전지, 구조 세라믹 등 여러 분야에서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내고 있다.

 

기존보다 성능 우수한 신소재 개발 박차

현재 자이언트케미칼은 2차전지 전해액에 첨가하면 성능을 10% 이상 개선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번에 개발하고 있는 신소재는 실리케이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합성법을 응용하는 것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의 전해액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불순물을 흡착하여 충·방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SEI층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물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소재 100회 충·방전 테스트 성능 비교표. [사진=자이언트케미칼]
신소재 100회 충·방전 테스트 성능 비교표. [사진=자이언트케미칼]

특히 이 신소재는 리튬이온전지의 초기 전기저장량을 향상시키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번 기회로 소재 국산화를 넘어 신소재 개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이다.

또한, 자이언트케미칼은 친환경 기업으로 진화하고자 한다. 대표적인 흡착제인 활성탄을 대체할 대기 정화용 마그네슘실리케이트를 개발 중으로, 마그네슘실리케이트의 다양한 적용 분야를 모색하다 활성탄을 대체하는 친환경 분야로의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중기부 그린뉴딜사업에 선정돼 대기 정화용 마그네슘실리케이트에 대한 R&D에 박차를 가했다.

이 외에도 선별적으로 유독물질을 흡착하는 알루미늄실리케이트도 함께 R&D 중이다. 만일 환경용 마그네슘실리케이트와 알루미늄실리케이트 개발에 성공하면 기존의 활성탄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활성탄 역시 우리나라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제조 과정에서 벌목에 따른 자연 파괴를 유발한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다. 탄화 및 소성 공정에서도 많은 탄소를 배출해 ESG 흐름에도 맞지 않는다. 하지만 자이언트케미칼이 개발 중인 친환경용 마그네슘실리케이트는 수열 합성만으로 제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기유니콘 플러스’ 선정으로 글로벌 진출 지원군 얻어

아기유니콘 플러스에 선정된 자이언트케미칼. [사진=자이언트케미칼]
아기유니콘 플러스에 선정된 자이언트케미칼. [사진=자이언트케미칼]

최근 자이언트케미칼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아기유니콘 플러스’에 20개사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에 글로벌 진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조사 및 분석, 협력 파트너 발굴 등을 위해 정부지원금 최대 3억 원과 글로벌 진출 관련 업무 참여로 대응 자금 최대 3억 원까지 총 최대 6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원료의 국산화, 그리고 신소재 개발, 이후 친환경 기업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자이언트’가 되고 있는 자이언트케미칼.

강동균 자이언트케미칼 대표는 “아기유니콘 플러스에 선정돼 기쁘다. 자이언트케미칼의 잠재력 및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라며 “소재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갖는 소재 전문회사가 목표다. 기술과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마그네슘실리케이트 시장에 새로운 기준이 되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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