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선박에 의한 해양 오염사고 주목해 설립
청정에너지 기반 해양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노력 기울여
'2023 소부장 스타트업 100' 선정으로 림구동 추진기 개발 박차

[K글로벌타임스] 대형선박의 해양 오염사고는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큰 사건이다. 그와 함께 해양 오염을 정화하는 조치와 재발 사건 방지에 대한 연이은 보도에 많은 이들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집중한다. 그렇다면 중소형 선박과 관련된 해양 사고는 어떨까? 뉴스에 나오기는커녕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하지만 중소형 선박의 해양 사고는 무엇보다 우리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다.

파로스마린(대표 이슬기)은 포스텍, UNIST 등 국내외 공학 및 에너지 분야 전문인재들이 모인 기업으로, 청정에너지 기반 해양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애쓰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소형 선박을 위한 수소연료전지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 미래 해양 모빌리티 산업의 혁신 주역이 되고자 한다.

 

대형선박 아닌 중소형 선박에 집중한 까닭

중소형 선박의 해양 사고는 매년 200건 이상 일어나며,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나아가 약 7만 척에 이르는 노후 어선은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 다양한 대기오염 물질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 오염 발생원 중 5번째에 이르는 수치다.

파로스마린은 누구나 환경 진화적이면서도 탄소중립을 유지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진행하고자 설립됐다. 그중에서도 어촌 및 어항 지역을 집중하기로 했으며, 여기서 더 넓게 나아가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누리게 하는 것이 목표다.

파로스마린이 개발 중인 림구동 추진기. [사진=파로스마린]
파로스마린이 개발 중인 림구동 추진기. [사진=파로스마린]

파로스마린은 수소연료전지 선외기 개발을 기반으로 친환경 수소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 선외기는 기존의 수질오염 및 대기오염을 야기하는 선외기와 달리 완전 무공해로 친환경적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수소의 생산부터 무공해를 달성하고자 파로스마린은 개발을 박차고 있으며, 개질 수소와 같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방식의 수소 생산방식이 아닌 친환경에너지만을 이용한 친환경 청정수소를 생산하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이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중소형 선박 위한 수소 선외추진 시스템 구축 중

현재 파로스마린은 중소형 선박용 수소 선외추진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림구동 추진기(Rim-driven Thrustser)를 적용한 선외기 디자인으로, 이는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선외기다. 저소음 및 저진동으로 보다 평안한 운항에 도음을 주며, 화석연고 없는 완전 무공해 추진 시스템이다. 또한 배터리 기반 시스템보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어 두 배 이상의 긴 항속거리를 보장하고, 제품의 대량생산과 빠른 설치를 통해 수소 선박의 보급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림구동 추진기란, 프로펠러 중심의 축에 의해 구동되는 기존 추진기의 방식이 아닌 외경의 테두리에 위치한 림 형태의 회전자에 의해 추진력을 발생시키는 추진기다. 림구동의 장점은 림 형태의 전동기에 직접 동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에너지 전달 효율이 높다. 또한 소음 및 진동이 적다. 나아가 프로펠러 중심축이 없어 그물 및 해초 등의 해상 부유물이 축에 감기는 사고도 방지하는 데 유리하다.

울산에 장착한 이유도 울산이 선박의 도시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울산과 가장 지속적으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할 수 있다고 판단, 미래 지향적인 측면에서 수소-전기를 기반으로 한 림구동 추진기를 개발하고 있다.

 

완벽히 친환경적이면서 가격 경쟁력에서도 뒤지지 않도록

이슬기 파로스마린 대표. [사진=파로스마린]
이슬기 파로스마린 대표. [사진=파로스마린]

지난 7월 4일 파로스마린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소부장 스타트업 100’에 선정되며 그 이름을 알렸다. 이에 따라 울산 지역의 특화 분야인 수소 및 친환경에너지, 미래 해양 모빌리티 산업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시드투자도 유치하는 등 림구동 추진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슬기 파로스마린 대표는 “지속 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림구동 추진기는 중소형 선박 혹은 보트 후미에 설치되는 외부 추진장치로, 기존은 대부분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며 “결국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소를 전기로 바꾸고, 전기가 모터를 구동하는 식으로 프로세스를 개발해 배기가스나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완전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특히 최소한의 기능을 갖추면서도 효율은 높고, 가격 경쟁 부분에서도 충분히 매력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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