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이력 빅데이터와 AI 분석으로 생필품 정기배송 서비스 전개
매달 반복해야 하는 생필품 구매의 번거로움 해결
다양한 생필품 판매 라이센스 취득 및 자체브랜드 개발로 가성비 'UP'
대표 생필품 구독 플랫폼 넘어 종합 커머스로 성장하겠다는 포부

신문부터 정수기, 심지어 자동차까지. 실생활에 관련된 대부분을 구독할 수 있는 시대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다양한 비대면구독 모델이 속속 등장하며 '구독경제 3.0시대'에 본격 접어든 것이다. [구독경제 3.0] 시리즈는 자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아이템을 바탕으로 구독경제모델을 구축,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을 조명하고자 한다.

 

<구독경제 3.0시대> 시리즈

① 위허들링 “점심메뉴 고민? 구독으로 해결”

② "6개월만 빌려타세요"···더트라이브, 자동차 구독시대 '활짝'

③ 술담화, 전통주 구독 통해 'K-컬처' 전도

④ 피에로컴퍼니 "빠르게 변하는 전자기기 트렌드, '리퍼비시 구독'으로 대응"

⑤ 지오벤처스, 구독으로 생필품 구매의 새로운 해답 제시

⑥ 업소용 주방청소 구독 스타트업 '세이프키친'

⑦ 왓섭, 구독결제 관리로 소비 효율화 '앞장'

⑧ 네이버가 선택한 부커스, 전자책 구독서비스 대세 입증

지오벤처스는 생필품 구독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구독경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사진=픽사베이]
지오벤처스는 생필품 구독이라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구독경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사진=픽사베이]

[K글로벌타임스] 지오벤처스(대표 강민재)는 실생활에 필요한 세제, 휴지 등 생활필수품을 구독화하는 데 성공한 스타트업이다. 소비자의 반복적인 구매 패턴 및 구매 주기를 분석, 적시에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통해 가장 필요하지만 번거로운 구매품목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생활필수품 제조사의 공식 판매대행을 넘어 자사 브랜드 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e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가장 흔한 것으로 만든 '세상에 없는 모델'

지오벤처스는 우리 실생활에 주로 쓰이는 식품과 휴지, 세제 등 다양한 생활필수품(생필품)에 구독경제라는 모델을 결합시켜내는 데 성공했다. 

강민재 대표는 창업 전 다양한 쇼핑몰을 경험하며 유통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서 경험을 쌓은 그는 e커머스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눈을 가지게 됐고,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G마켓 등 e커머스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강민재 대표는 생필품 구독 플랫폼이라는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사진=지오벤처스]
G마켓 등 e커머스 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강민재 대표는 생필품 구독 플랫폼이라는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사진=지오벤처스]

그는 e커머스 플랫폼에서도 상품구독 정기배송 서비스가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단순히 빠른 배송을 원하던 소비 트렌드가 점차 편리함을 추구하는 '편리미엄'으로 바뀌는 것을 목격했고, 흐름에 맞는 사업모델 개발에 집중했다.

기존에 상품구독 서비스는 비반복구매성 상품들로 운영되던 탓에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업계의 문제점을 발견한 강 대표는 생필품에 전문화된 구독 플랫폼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결정했다.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정기구독해준다"는 취지의 기본적인 틀을 세운 후 소비자의 제품 구매 이력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을 결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식을 채택, 구독경제시대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새로운 구독모델에 쏠린 관심

지오벤처스의 생필품 구독 플랫폼 구독몰.[사진=지오벤처스]
지오벤처스의 생필품 구독 플랫폼 구독몰.[사진=지오벤처스]

이 같은 구독 모델은 업계에서 빠르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수 많은 구독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생필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구독 서비스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확대되면서 지오벤처스의 생필품 구독 모델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0년 설립된 지오벤처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47억원을 기록하는 등 생필품 구독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지난 해 11월 와이앤아처가 시드머니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초기 기업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가 지오벤처스의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단행했다.

구독몰에서 구독서비스를 전개하는 다양한 생필품.[사진=지오벤처스]
구독몰에서 구독서비스를 전개하는 다양한 생필품.[사진=지오벤처스]

투자를 이끈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지오벤처스에 대해 "구독몰을 통해 회전율이 높은 생필품, 식품, 화장품을 시작으로 점차 구독이 가능한 모든 카테고리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해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통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 4월 기술보증기금에서 운영하는 ‘2023 제12기 기보벤처캠프’에 선정된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초기창업패키지’ 지원 사업에 최종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화 자금을 확보하고 판로 개척 및 초기 투자, 실증 검증 등의 창업 프로그램을 제공받게 됐다. 

 

종합 생활플랫폼으로 영역 확장 목표

지오벤처스가 전개하는 구독몰과 지바네 플랫폼.[사진=지오벤처스]
지오벤처스가 전개하는 구독몰과 지바네 플랫폼.[사진=지오벤처스]

민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지오벤처스는 단순한 구독 플랫폼을 넘어 종합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지오벤처스는 생필품과 식품 등 반복구매 상품을 구독해주는 서비스를 넘어 직접 제조하고 플랫폼을 개발하는 3개의 큰 축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오벤처스는 소비패턴을 기반으로 주기적인 생필품 소비 패턴을 알려주고, 생필품을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 '구독몰'을 론칭했다. AI를 통해 구매 패턴을 파악, 사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생필품을 적시에 배송해 주는 것이 서비스의 주된 내용이다.

'집안에 필요한 모든 것'이라는 컨셉의 '지바네'라는 종합몰 역시 지오벤처스가 공들여 개발한 작품이다. 말 그대로 집안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인 셈이다.

지난 2021년 4월부터 자사브랜드(PB)를 개발·제조하기 시작했다. 지오클린이라는 친환경 생필품 브랜드를 내걸고 지오벤처스의 이름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지오클린은 세탁용품, 주방세제, 칫솔, 치약 등 생필품 전반에 걸쳐 라인업을 갖췄고 제조·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브랜드(PB) 지오클린을 제조, 판매 중인 지오벤처스.[사진=지오벤처스]<br>
자사브랜드(PB) 지오클린을 제조, 판매 중인 지오벤처스.[사진=지오벤처스]

지난해부터 한샘, 쿠잉, 한미양행, 리하스, LUK 등 다양한 브랜드 사의 공식 벤더(판매사) 자격을 갖추면서 생필품 라인업의 다양화에도 신경썼다. 이를 넘어 연세우유, 쌍용C&B 등의 브랜드를 추가하며 대형 공급자와 쇼핑몰을 중간에서 연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품과 관련된 데이터베이스와 트래픽, 소비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이에 기반한 매출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강민재 대표는 "제조, 유통, 플랫폼 사업 영역에서 높은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라며 "소비자들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은 만들고 판매함으로써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