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글로벌타임스] 위허들링(대표 배상기)은 직장인들의 점심식사를 배달해주는 구독 서비스 위잇딜라이트로 주목받은 스타트업이다. 식품안전인증을 획득한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매일 2~3가지 메뉴를 6900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동시에 음식을 납품하는 제조사들의 영업, 판로확대를 대신해주는 역할까지 담당하며 식품유통업의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위허들링은 '영원한 고민'으로 불리는 직장인들의 점심식사를 책임져주는 스타트업이다. 바로 '위잇딜라이트'라는 점심식사 구독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구독경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위잇딜라이트는 구독을 통해 직장인들에게 6900원의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등 고물가로 인해 직장인들 한끼 점심식사가 1만원을 넘어선지 오래다.

69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 배송료까지 무료인 이러한 서비스는 직장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게다가 샐러드, 한식, 샌드위치, 면류 등 다양한 종류를 매일 2~3가지씩 보내주기 때문에 메뉴에 쉽게 질리지도 않는다.

가격과 무료배송이라는 서비스 측면만 고려한 것이 아니다. 음식의 품질에도 신경을 썼다.

위허들링은 음식을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 대신 HACCP(식품위생안전관리기준) 인증식품 제조사들을 까다롭게 선별하고 이들로부터 음식을 납품받는다. 납품받은 음식을 위허들링만의 패키징과 물류체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점심메뉴에 대한 고민, 고물가로 인한 비용부담 두가지를 해결하는 서비스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기 충분했다. 이는 위허들링의 실적견인으로 입증됐다. 위허들링은 2021년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1년전 대비 230% 성장한 104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위허들링의 이 같은 점심식사 구독서비스는 단순히 한끼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식품유통업계의 선순환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위잇딜라이트와 제휴를 맺은 푸드 파트너사들은 재고걱정없이 고객을 발굴하고, 동시에 구독자는 저렴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구조로 업계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이처럼 저렴한 금액에 배송료까지 없이 소비자들에게 한끼 식사를 제공할 수 있던 것은 획기적인 원가절감 덕분이다. 위허들링은 프리오더(Pre-order, 선주문) 주문 방식을 통해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다른 주문 서비스와 달리 구독일 기준 2일 전까지 주문을 미리 마감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계획된 생산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파트너사들역시 미리 주문받은 물량만을 책임지고, 이를 통해 로스(손실)을 줄일 수 있다.

메뉴가 베이직A, 베이직B, 플러스 메뉴로 총 3가지밖에 없는 소품종으로 단순화한 점도 효율적인 배송이 가능한 부분이다. 주문된 상품을 한곳에 모아두고 박스에 담아 패킹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단순한 작업만으로도 고객을 위한 배송준비가 마무리된다.

배상기 대표는 "전일 생산, 당일 출고 원칙으로 재고·폐기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절감한 비용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낮은 가격에 고퀄리티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위허들링은 자사만의 구독경제모델을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3월 기준 누적식수 350만식도 넘어서는 등 어느정도 안정궤도에 오른 상황이다. 그럼에도 무리한 확장을 이어가는 대신 배송 밀도 유지를 위해 서울·경기 지역에만 집중할 것이며 새벽과 오전 시간대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위허들링의 당장의 목표다.

그러나 이에 안주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우선 서울시내 전지역에서 올해 중 서비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시키고, 향후 다양한 니즈를 가진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플랫폼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메인 요리를 비롯해 밑반찬, 국 등으로 구성된 한 상 차림 '가정식' 구독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다양화를 위한 첫걸음을 떼기도 했다.

위허들링을 이끄는 배상기 대표는 현재의 인프라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합리적이고 높은 품질의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실탄은 충분하다. 이미 롯데제과 등 대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유치를 비롯해 130억원 이상의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기 때문이다. 향후 위허들링은 직장인 점심식사를 넘어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건강과 관련된 식단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배상기 대표는 "현재는 직장인 중심의 개인 점심 구독 서비스와 B2B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우선 서비스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향후 헬스인, 다이어터, 1인 가구, 키즈 등 다양한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