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미화에서 인테리어, 사무실 간식관리까지···디지털 기반 공간관리 서비스 전개
SK D&D 등 대기업들과 계약 체결, 4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등 75억원 유치
구독경제 모델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영역 확대, 공간관리 DT화 속도

한국공간데이터는 낙후된 공간관리업의 디지털화를 이끄는 프롭테크로 주목받고 있다.[사진=한국공간데이터]
한국공간데이터는 낙후된 공간관리업의 디지털화를 이끄는 프롭테크로 주목받고 있다.[사진=한국공간데이터]

[K글로벌타임스] 한국공간데이터(대표 김현우)는 건물의 관리를 모두 도맡아 운영하는 프롭테크(Property+Tech) 스타트업이다. 부동산 중개 등과 관련된 서비스에 집중한 프롭테크들과 달리 인테리어, 사무실 내 간식관리 공간관리의 모든 것을 도맡아 하는 서비스를 전개하는 신개념 프롭테크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단순 관리를 넘어 데이터 기반 '스마트 공간관리'라는 혁신을 통해 공간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적 관리산업의 현대화, '올인원 공간케어'로 거듭나다

한국공간데이터의 공간관리서비스 클리니어.[사진=한국공간데이터]
한국공간데이터의 공간관리서비스 클리니어.[사진=한국공간데이터]

한국공간데이터가 영위하는 산업은 건물관리로 불리는 전통적인 산업이다. 단순히 건물을 관리하고 유지보수하는 업무는 건물과 같은 공간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이다.

그러나 다양한 공간의 각기다른 컨디션 등에 따라 서비스의 표준화가 사실상 불가능한 탓에 이 산업에 뛰어드는 기업은 전무했다. 한국공간데이터는 이 같은 시장에 과감히 뛰어들었고, 데이터를 통한 현대화에 성공했다.

한국공간데이터는 ‘PRISM’이라는 빌딩관리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유지보수가 필요한 건물과 그 예상시기를 예측하여 선제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이를 기반으로 빌딩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관리 및 운영대행 서비스인 ‘클리니어’와 공간수리 및 유지보수 플랫폼인 ‘마이소장’을 선보였다. 클리니어는 출시 후 2년 만에 관리 면적은 13배 증가했으며, 마이소장을 통해 신원이 보장된 수리기사 인력풀을 확장하고 있다.

클리니어는 현장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통한 공간 자율운영을 목표로 내건 서비스다. 가장 기본적인 청소를 비롯해 건물 내 수선과 인테리어 등을 넘어 방역·보안·공간관리 컨설팅, 심지어 건물 내 비치되는 간식까지 관리해 준다.

한국공간데이터의 공간관리 서비스 브랜드 라인업.[사진=한국공간데이터]
한국공간데이터의 공간관리 서비스 브랜드 라인업.[사진=한국공간데이터]

구체적으로 건물의 정기청소와 카펫, 외벽청소와 같은 특별청소를 넘어 비품관리, 가전렌탈, 화분관리 등 건물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관리해준다. 

클리니어 매니저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고 공간의 특성 등을 고려해 전략을 제시하고, 관리에 필요한 인재를 매칭함으로써 모든 것을 통합 관리한다.

이와 더불어 현장 인력 중심의 비효율적인 공간 관리에서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효율적인 공간 관리가 이뤄지도록하는 컴퓨터 비전 기반 공간 관리 솔루션 '스페이션' 역시 한국공간데이터의 대표작이다. 인력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은 물론 솔루션을 통한 데이터 조회가 가능한 구조다. 기존 인력관리보다 체계화가 가능케 한 것이다.

마이소장은 전기, 에어컨, 세탁기, 도배, 세면대 등 건물의 각종 설치, 수리를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한국공간데이터가 확보한 인력풀을 활용해 신원이 확실한 관리 소장들을 배정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날짜와 장소에 맞춤수리를 제공한다.

이처럼 한국공간데이터는 과거 단순하게 여겨진 관리업의 현대화를 통해 건물의 모든 것을 관리하는 '올인원' 서비스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 매료시킨 공간관리···빌딩 넘어 리조트, 호텔로 확산

한국공간데이터의 고객사 현황.[사진=한국공간데이터]
한국공간데이터의 고객사 현황.[사진=한국공간데이터]

빌딩관리를 위해서는 매번 필요한 업체를 검색하고 각각 개별적으로 계약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공간데이터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한번에 모든 것을 처리하고 비용처리까지 가능하게 하는 원스톱 솔루션으로 이름을 알렸다.

한국공간데이터는 이 같은 서비스를 내세워 기업대기업(B2B)거래를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해 나갔다. 관리업에 대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시장 상황에서도 김 대표는 굴하지 않았다.

직접 발로 뛰며 고객들을 만나고 브랜드를 알리면서 영역을 확장해 나갔다.

SK D&D의 기업 사무실 등의 관리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이다. 호텔과 리조트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을 성공한 한국공간데이터는 SKD&D를 비롯해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헤이그라운드, 서울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노 호텔앤리조트 등 다양한 고객사를 거느리게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SK D&D는 지난해 CJ인베스트먼트와 함께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단행하며 한국공간데이터의 성장가능성에 높은 평가를 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퓨처플레이를 비롯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한 프리 시리즈 A 이후 1년 만에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공간데이터는 기술고도화와 서비스 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 유치를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한국공간데이터 고객사 증가 추이.[사진=한국공간데이터]
한국공간데이터 고객사 증가 추이.[사진=한국공간데이터]

 

프랜차이즈로 영역확장, 부동산 관리업 DT 가속화

한국공간데이터는 공간 관리 시장 자체는 새로운 기술이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수용도가 낮다고 판단했다. 낙후된 이러한 시장의 DT 가속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바로 공간관리 프랜차이즈 사업분야다.

한국공간데이터는 서비스 품질의 균일화 등을 이유로 클리니어의 직영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고객사가 늘어나면서 관리해야하는 공간의 갯수가 늘어남에 따라 직영점을 통해 모든 공간을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실제 3월 기준 고객사 수는 510개, 매출액은 월 12억9000만원으로 성장하면서 1년 만에 고객사는 2배 이상, 매출액은 3배 이상 늘었다.

한국공간데이터의 공간관리 프랜차이즈 서비스.[사진=한국공간데이터]
한국공간데이터의 공간관리 프랜차이즈 서비스 '클리니어위드'.[사진=한국공간데이터]

고객사가 500개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표준화된 ‘클리니어’ 서비스인 ‘클리니어위드’ 프랜차이즈 사업을 론칭한 것이다. 클리니어위드 사업자는 본사의 공간관리 전문가 교육과정 1개월 이수 후 한국공간데이터의 공간관리 어플리케이션 ‘스페이션’을 사용하며 업무를 진행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창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마케팅과 영업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윈윈 전략'을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공간관리의 DT를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한국공간데이터의 궁극적인 목표다.

한국공간데이터를 이끄는 김현우 대표.[사진=한국공간데이터]
한국공간데이터를 이끄는 김현우 대표.[사진=한국공간데이터]

한국공간데이터를 이끄는 김현우 대표는 공간관리 시장은 총 45조원 규모로 추정돼 기회가 많은 분야지만 여전히 후진적이고 기술 발전이 더딘 산업이라고 설명한다. 이 같은 시장 상황속에 김 대표는 기술발전의 기회를 선점함으로써 시장을 이끄는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김현우 대표는 "부동산 소유자들이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불편 해결과 불안 해소에 중점을 두어 서비스 경험을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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