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상품, 반품상품 재정비 한 리퍼비시 제품 구독 서비스 '폰고' 전개
개인 구독 넘어 중고기기 판매 및 B2B 대상 구독 모델까지 마련하며 수익 다각화
전자기기 생애주기 늘리는 ESG 사업모델로 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신문부터 정수기, 심지어 자동차까지. 실생활에 관련된 대부분을 구독할 수 있는 시대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킨 다양한 비대면구독 모델이 속속 등장하며 '구독경제 3.0시대'에 본격 접어든 것이다. [구독경제 3.0] 시리즈는 자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아이템을 바탕으로 구독경제모델을 구축,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을 조명하고자 한다.

 

<구독경제 3.0시대> 시리즈

① 위허들링 “점심메뉴 고민? 구독으로 해결”

② "6개월만 빌려타세요"···더트라이브, 자동차 구독시대 '활짝'

③ 술담화, 전통주 구독 통해 'K-컬처' 전도

④ 피에로컴퍼니 "빠르게 변하는 전자기기 트렌드, '리퍼비시 구독'으로 대응"

피에로컴퍼니 박민진 대표.[사진=피에로컴퍼니]
피에로컴퍼니 박민진 대표.[사진=피에로컴퍼니]

[K글로벌타임스] 피에로컴퍼니(대표 박민진)는 빠르게 변하는 전자기기 트렌드로 인해 버려지는 기기를 최상의 상태로 만든 '리퍼비시' 제품에 구독서비스 모델을 결합했다. 휴대폰 뿐 만 아니라 태블릿PC, 노트북PC 등 다양한 전자기기의 제품 교체주기가 빨라지면서 폐 전자기기가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획기적인 사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폐 기기 재활용을 바탕으로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까지 부합하는 '착한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리퍼비시 구독, 빠른 전자기기 교체 속 새 트렌드 자리매김

폰고는 리퍼비시 기기들을 구독하는 서비스 모델로 지속가능을 실천하고 있다.[사진=피에로컴퍼니]
폰고는 리퍼비시 기기들을 구독하는 서비스 모델로 지속가능을 실천하고 있다.[사진=피에로컴퍼니]

최근 다양한 전자기기의 등장과 신제품 출시 주기가 달라지면서 소비 트렌드 역시 달라지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층이 늘어나고 얼리어답터 등의 증가로 인해 전자기기 교체 주기 역시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버려지는 전자기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폐 전자기기는 탄소배출 등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새로운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2030년엔 전세계 전자폐기물 7400만 톤이 이를 것이란 연구결과도 나올 정도로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피에로컴퍼니는 이 같은 점에 주목해 버려지는 전자기기를 활용하기 위한 사업모델 구축에 정성을 들였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부터 태블릿, 노트북 컴퓨터까지 리퍼비시 전자기기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폰고'다.

폰고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의 성능 고도화 등으로 인한 고가전략이 이어지면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하루 200원대로 시작하는 저렴한 기기부터 최신 출시한 기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택해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가 주력 모델이다.

불량이 발견되거나 변심으로 인해 반품된 제품들을 정비해 재출고하는 리퍼비시 상품만을 취급하기 때문에 신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부터 통신 요금상품 연계까지···리퍼비시 기기 활성화 '앞장'

폰고는 전문가가 검증한 품질을 기반으로 신뢰도를 구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사진=피에로컴퍼니]
폰고는 전문가가 검증한 품질을 기반으로 신뢰도를 구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사진=피에로컴퍼니]

피에로컴퍼니는 리퍼비시 구독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최근 커지는 중고기기 거래 및 리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중고기기 거래 플랫폼과 중고사이트는 단순판매만 이뤄지고, 중고거래 사기 등 불신이 커진 시장이라는 한계점이자 단점이 있다.

그러나 피에로컴퍼니는 자사의 리퍼비시 제품에 대한 품질보증과 수리 등 모든 것을 책임지는 구조로 이 같은 불신을 씻어냈다.  중고기기를 고쳐주고 판매하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알뜰폰 업체인 이지모바일와 제휴를 통해 중고 휴대폰 기기와 결합한 다양한 통신 상품도 내놓는 등 리퍼비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전개 중이다. 일반 통신 요금과 비교해 반값이 채 안되는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낮은 가격에 전자기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일반 통신사에서 9만원 대에 제공되는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3만원 대라는 합리적인 요금에 제공하고 약정도 없어 고객들에게 자유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 구독 서비스를 비롯해 학원 및 카페, 레스토랑 등 영업장을 대상으로 전자기기를 대여해 주는 'B2B(기업 대 기업) 서비스'도 전개 중이다. 스타트업과 IT기업 등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면서 리퍼비시 제품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모델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인 벤처캐피털(VC) 프라이머사제 파트너스로부터 10억원 규모의 시리즈 프리A(Pre-A)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피에로컴퍼니는 리퍼비시 기기 매입과 마케팅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자원 선순환 기업 도약 목표

피에로컴퍼니는 빨라진 전자기기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전자기기 생애주기를 늘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피에로컴퍼니는 빨라진 전자기기 소비 트렌드에 대응해 전자기기 생애주기를 늘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사진=픽사베이]

피에로컴퍼니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진출이다. 저렴하게 스마트기기를 누리는 소비자들을 늘림과 동시에 글로벌 자원 선순환을 달성하는 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단순히 구독서비스를 통한 수익을 얻는 것을 넘어 탄소 배출과 무분별한 자원 채굴로 발행하는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등급이 낮거나 상품성이 없는 제품들은 수출 혹은 기부를 통해 다른 필요한 곳에서 사용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사업모델에 녹여낸 것이다.

중고 기기 거래시장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데에 반해 신뢰성은 낮았고 기기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믿을 수 있는 중고 기기 브랜드를 만들고자 결심을 했고 자연스런게 환경에 대한 부분들도 눈이 갔다.

피에로컴퍼니는 전자기기 자원 추출 시대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하고 전자기기 회수와 배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피에로컴퍼니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 글로벌 자원선순환을 달성하겠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사진=피에로컴퍼니]
피에로컴퍼니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 글로벌 자원선순환을 달성하겠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사진=피에로컴퍼니]

국내 연구기관들과 폐기기에서 자원을 추출하고 고장한 기기의 부품으로 사용하거나, 휴대폰, PC 등에서 금속 자원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폐 기기를 깨끗하게 고쳐 사회적 기업 등에 기부하는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향후 대형 통신사와 논의해 판매하기 힘든 전자기기를 활용해 독거노인가정 등에 홈캠으로 활용, 고독사 방지 등에도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지역에서 최대 리퍼비시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포부다.

박민진 대표는 "시장을 확장한다는 것은 단순히 실적 견인을 위한 것이 아닌 자원선순환을 확산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전자기기이 생애주기를 늘림으로써 자원 선순환을 이뤄내고 많은 사람이 중고 기기를 쓰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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