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엘락틱산(PLLA) 성분의 필러 ‘가나필’ 개발로 업계 주목
2018년 중기부 수출유망중소기업 선정 후 글로벌 시장 본격 노크
유럽 CE 인증 및 글로벌 최대 필러시장인 브라질 시장 연착륙
중동과 동남아, 호주 진출 준비, IPO 통해 글로벌 히든챔피언 도약 목표

김창식 지씨에스 대표.[사진=지씨에스]
김창식 지씨에스 대표.[사진=지씨에스]

[K글로벌타임스] 지씨에스(대표 김창식)는 콜라겐이 생성되는 원리를 이용해 피부 주름 등을 개선하는 폴리엘락틱산(PLLA) 성분의 필러를 개발한 메디컬 에스테틱(의료미용) 히든챔피언이다. 주력제품인 '가나필'을 개발했고,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사세를 넓혀가고 있다. 지씨에스는 내년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의료미용 히든챔피언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글로벌 의료미용시장 사로잡은 K-히든챔피언

지씨에스의 주력제품 가나필.[사진=지씨에스]
지씨에스의 주력제품 가나필.[사진=지씨에스]

글로벌 의료미용업계는 지난 2021년 104억7000만 달러(약 14조원)에서 오는 2029년 248억4000만 달러(약 33조원)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지씨에스는 이 같은 유망한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꼽힌다.

지씨에스는 미용 리프팅 실, 보톡스 윤곽주사제 등을 수입 제조하며 성장해왔다. 주력 제품은 폴리엘락틱산(PLLA) 성분의 필러인 '가나필'이다. 가나필은 PLLA성분을 신체부위에 주입하고, 이를 통해 콜라겐이 생성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피부 주름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엉덩이나 가슴 등을 확대하는 데도 쓰일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게다가 미국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내놓은 유사제품과 비교해 높은 효과를 증명했고, 가격까지 절반이상 저렴하다는 장점도 갖췄다. 입자가 작고 빠르게 희석되는 기술력을 제품에 입히는 데 성공하면서 글로벌 의료미용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필러브랜드로 급부상했다.

실제 지씨에스는 전체 매출의 약 90% 가량을 해외시장에서 올릴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 세계 필러 시장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가장 큰 시장인 브라질을 장악했고, 유럽과 남미 등으로도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K-뷰티 열풍이 부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중동아시아, 중국 등으로 판로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빠른 성장의 원동력 '기술개발 및 시장개척'

미용기기 최초로 과학인용색인(SCI)급 논문에 등재된 리프.[사진=지씨에스]<br>
미용기기 최초로 과학인용색인(SCI)급 논문에 등재된 리프.[사진=지씨에스]

지씨에스는 지난해 매출 262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해 1년 새 각각 48%, 83%라는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 역시 64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빠른 성장세의 비결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이다. 지씨에스는 지난 2018년 폴리엘락틱산과 히알루론산을 결합한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도 등록하며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 밖에도 직접 개발한 플라즈마 미용기기 '리프(Leaf)'는 미용기기 최초로 과학인용색인(SCI)급 논문에 등재되는 등 일찌감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씨에스는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망중소기업 선정을 기점으로 지씨에스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가나필의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인증도 획득하며 판로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가나필은 스컬트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유럽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면 유럽 내 국가에서 제한 없이 시장 유통이 가능하다.

브라질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한 지씨에스.[사진=지씨에스]
브라질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생산라인을 증설한 지씨에스.[사진=지씨에스]

2021년에는 브라질 뉴트릭스(Nutrix)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쉽과 투자협약 계약을 맺고 다음 해인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에 1300평규모의 신규 공장을 완공하며 현지시장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케파 구축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프로스테믹스와 공동으로 엑소좀 기반의 고농축 고기능성 화장품 및 의료기기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제조 및 독점판매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고기능 의료제품 라인업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준비 본격화···"글로벌 의료미용 히든챔피언 될 것"

지씨에스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의료미용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인증을 받은 EU를 비롯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과 동남아, 호주, 중국 등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제반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몸집 불리기에도 나섰다. 유안타 인베스트먼트, 비엔더블유 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4곳에서 19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이미 성장가능성은 인정받았다. 약 200억원 규모의 첫 기관투자도 성공적으로 유치하며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성공적인 모의고사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를 유치한 지씨에스.[사진=지씨에스]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를 유치한 지씨에스.[사진=지씨에스]

연이은 투자를 통해 지씨에스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는 국내를 넘어 외국계 펀드사에서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지씨에스가 상장하게 되면 기업가치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씨에스는 상장 이후 조달한 자금은 연구기술(R&D) 개발 및 연구인력 확보, 설비투자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특허기술 확보 및 생산량 증가에 주력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 대비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겠다는 목표다.

김창식 대표는 "IPO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시설확장 및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에스테틱 기업으로 더욱 큰 규모로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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