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일' 폐플라스틱 활용한 PVC 가드레일 기업
환경과 경량화 및 가격경쟁력 구축, 혁신적인 제품 평가
정부 인증 비롯 유럽·미국 등 글로벌 다수 국가서 특허 획득
공장설립 위한 국제 투자 마무리되며 글로벌 시장 본격 도약 예고

카리스 유철 대표.[사진=카리스]
카리스 유철 대표.[사진=카리스]

[K글로벌타임스] 카리스(대표 유철)는 플라스틱(PVC) 도로 가드레일을 만드는 히든챔피언이다. 단순히 제조를 넘어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하는 점이 가장 특별하다. 단순히 재활용을 하는 것을 넘어 가벼우면서도 쇠와 비슷한 고강도 가드레일을 제조하는 신기술을 갖췄다. 동시에 환경까지 챙긴 혁신제품으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다양한 국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폐플라스틱, 도로·운전자 지킴이로 재탄생

탄소배출권 등 전 지구적으로 환경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이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다양한 기업활동 뿐 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환경을 생각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 카리스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도로와 차량, 그리고 보행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가드레일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국내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꼽힌다.

카리스의 플라스틱(PVC) 가드레일은 일반적으로 쓰는 철재 가드레일 대비 가벼운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순한 경량화를 넘어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다.

카리스의 PVC가드레일이 설치된 모습.[사진=카리스]

게다가 반영구 내후성을 통해 충격흡수에도 탁월하다. 쇠로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녹이 슬 일도 없고 부식에도 강하다. 자연스레 유지를 위한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이 같은 PVC 가드레일은 차량이 철제 가드레일에 충돌하면 날카로운 철판이 차량 안을 뚫고 들어와 발생하는 2차 피해까지 사전 차단하는 역할도 한다.

‘리브구조’로 불리는 충격 흡수 구조를 통해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절단면으로 인한 2차 부상까지 방지했다. 카리스는 지난 2019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R52 장영실상을 비롯해 2020년 ‘폐플라스틱 활용 3중 압축공법의 5중 리브구조 가드레일 제조기술'을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표준원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1350억원의 가치 평가' 동남아·CIS 진출 박차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카리스.[사진=카리스]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카리스.[사진=카리스]

카리스 PVC 가드레일은 독일의 국제 회계법인 에코비스(ECOVIS)로부터 1350억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높은 평가를 받는 카리스의 제품에 대한 글로벌 국가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안전과 환경을 넘어 가성비까지 갖추면서 도로 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과 동남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과거 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한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주변 10여 국가연합(CIS) 등이 카리스의 가드레일 소비가 기대되는 주요 국가로 꼽히고 있다.

이미 CIS에서 가장 큰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에서 첫 프로젝트를 수주한 카리스는 향후 다른 CIS국가로 영역을 확대할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카리스는 최근 베트남 하타이 기계건설로부터도 직선거리 30㎞ 주문서를 받아 생산 입고시기 조절 후 최종 사인할 예정이다. 카리스의 PVC 가드레일 베트남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200㎞에 대한 PVC 가드레일과 소음제거제품을 공급하고, 베트남 하타이 기계건설주식회사와 2년간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현지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높이기에 나섰다.

베트남이 총 12조1110억동 사업비가 들어가는 남북고속도로 건설 등 도로건설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카리스의 수주규모 역시 점차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전쟁이 진행되면서 재건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가도로건설자총연합회(NADU)로부터 전략적 파트너쉽 지위를 획득하는 등 글로벌 다양한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글로벌 유일 PVC 가드레일' 앞세워 미국·유럽시장 도전

국제도로연맹 글로벌 알투티 컨퍼런스 &amp; 엑스포(IRF GLOBAL R2T CONFERENCE &amp; EXPO)에서 혁신제품상을 수상한 카리스.[사진=카리스]<br>
국제도로연맹 글로벌 알투티 컨퍼런스 & 엑스포(IRF GLOBAL R2T CONFERENCE & EXPO)에서 혁신제품상을 수상한 카리스.[사진=카리스]

카리스는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도로인프라가 낙후된 지역 진출과 동시에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메인 무대라고 불리는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지난 2018년에는 국제도로연맹 글로벌 알투티 컨퍼런스 & 엑스포(IRF GLOBAL R2T CONFERENCE & EXPO)에서 혁신제품상을 수상하며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 특허를 획득하며 북미시장 개척을 위한 제반작업도 마무리했다. 

최근에는 유럽특허(European Patent)까지 확보하면서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게됐다. 유럽특허(EP)는 유럽특허협약(EPC)에 따라 유럽 지역 내에서 동일하게 보호를 받는다.

유럽특허 행사 범위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회원국 39개국 포함, 최대 44개국이다. 유럽 특허획득으로 카리스는 유럽 내에서 PVC 가드레일에 대한 독점적인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고, 다른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이나 라이선싱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카리스의 PVC 가드레일 제품군.[사진=카리스]
카리스의 PVC 가드레일 제품군.[사진=카리스]

이 밖에도 카리스는 플라스틱 가드레일뿐 아니라 PVC 방음판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 구축한 만큼 가드레일을 넘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유철 대표는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하는 신기술로 기존 철강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플라스틱 가드레일을 만드는 기업"이라며 "중앙아시아 다양한 국가를 넘어 유럽과 미국, 남미 등에 플라스틱 가드레일 공장을 짓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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