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이용한 1차 진단 솔루션 '프로테오믹스' 기술로 주목
50개 특허 기반 다양한 질병 진단 솔루션 개발 박차
국내 대기업 관심 넘어 미국과 사우디 등 글로벌 시장 개척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사진=베르티스]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사진=베르티스]

[K글로벌타임스] 베르티스(대표 한승만)는 혈액 내 단백질 분석을 통해 유방암을 진단하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진단 플랫폼을 개발한 바이오 업계 히든챔피언으로 꼽힌다. 프로테오믹스 기술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료계를 주름잡을 만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르티스는 미국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국가로 플랫폼을 수출을 완료하며 글로벌 바이오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피 한방울의 기적, 가격·편의성 높이다

베르티스는 우리 몸에 단백체를 분석하는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A에 접목해 질병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베르티스는 다양한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5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관련분야 히든챔피언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1ml 혈액으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플랫폼 ‘마스토체크(mastocheck)’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암 진단의 경우 기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같은 기기를 통한 검사는 지역과 공간에 제약이 있고, 대도시가 아닌 산간지역과 도서지역의 경우 의료 비대칭이 발생하기도 한다.

제대로 된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대도시로 이동해야하는 경우가 많고, 검사 시기를 놓치는 경우 질병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베르티스의 프로테오믹스 기술을 활용한 진단기술은 소량의 혈액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베르티스가 개발한 혈액 기반 암진단 솔루션 개요도.[사진=베르티스]
베르티스가 개발한 혈액 기반 암진단 솔루션 개요도.[사진=베르티스]

게다가 혈액검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검사자 입장에서 경제적인 부담도 적다. 혈액채취가 가능한 의료기관만 있다면 언제든지 검사를 할 수 있는 간편함도 갖췄다.

특히 유방암 진단의 경우 피폭과 관련된 우려가 있는 X선 대신 간편하게 혈액체취로 검사가 가능하다. 마스토체크는 소량의 혈액으로 체내 단백질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가임기 여성, 임산부도 방사선의 위험 없이 검사가 가능해 의료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판 커지는 프로테오믹스 시장…SKT도 베르티스에 '관심'

글로벌 프로테오믹스 시장은 오는 2028년 659억1000만달러(약 8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한 분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정부 역시 국내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위해 5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등 관련 기업들의 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베르티스 역시 이 같은 기조와 맞물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이 자회사 SK플래닛을 통해 1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베르티스는 관련분야에서 다시한번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를 기반으로 SK플래닛과 빅데이터, 딥러닝 등을 바이오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등 실무적인 형태에서 다양한 협업을 고민하고 있다.

이 밖에 효성첨단소재 역시 베르티스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다양한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글로벌 프로테오믹스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기업들 역시 베르티스에 투자를 단행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사진=베르티스]
글로벌 프로테오믹스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기업들 역시 베르티스에 투자를 단행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사진=베르티스]

베르티스는 현재 특정 질환을 진단 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관련 특허, 바이오마커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기술에 관한 특허, 분석 시간은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 등 총 50여개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다양한 암 진단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게 베르티스의 비전이다. 주력으로 자리잡은 유방암뿐만 아니라 췌장암과 담도암 등 5대 암을 넘어 다양한 분야까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발병이 잦아진 심혈관, 뇌질환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각 개인에 따라 발병이 다르게 발생하는 것을 진단하는 정밀의학까지 정복하겠다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진행되는 표준치료 체계에서 보다 개인에 맞춰 치료 계획을 세우고 분석을 통해 알맞은 약물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이어 사우디까지···글로벌 바이오 히든챔피언 도약 '날갯짓'

미국 현지에서 출시한&nbsp; 팬오믹스 통합 분석 솔루션 ‘PASS(Pan-omics Analysis Service &amp; Solution)’ 서비스.[사진=베르티스]<br>
미국 현지에서 출시한  팬오믹스 통합 분석 솔루션 ‘PASS(Pan-omics Analysis Service & Solution)’ 서비스.[사진=베르티스]

베르티스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히든챔피언이 되기 위한 채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베르티스는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조기 진단 혈액 검사 플랫폼 마스토체크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미 미국 법인 베르티스 바이오사이언스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현지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이미 미국 현지에서 팬오믹스 통합 분석 솔루션 ‘PASS(Pan-omics Analysis Service & Solution)’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하기도 했다. 팬오믹스(Pan-omics 다차원-오믹스)는 단백질체학(Proteomics), 대사체학(metabolomics), 유전체학(Genomics) 등에서 발생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영역으로 꼽힌다.

단백체 분석과 바이오마커 발굴을 넘어 신약개발과 임상공정 등의 솔루션에도 도움이 되는 분야다. 지난 6월에는 샌디에이고 기반의 생명 과학 비영리 연구센터 소크생물학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와 미국 내 첫번째 서비스 공급계약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의료 네트워크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베르티스.[사진=베르티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의료 네트워크와 협력관계를 구축한 베르티스.[사진=베르티스]

유방암 진단 솔루션인 마스토체크의 경우 아시아권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있어 향후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진단 네트워크를 보유한 '알 보르그', 생명공학 기업 '사우디백스'와 진단 솔루션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5000개 이상의 병·의원에 하루 평균 1만5000명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최대 네트워크와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베르티스의 중동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를 넘어 인접한 아프리카 지역까지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

이미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최대 규모의 민간 의료 그룹인 '래플즈 메디컬 그룹'과 '유방암 케어 및 수술 센터 솔리스' 등 40곳 이상의 의료기관과 제휴를 통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는 만큼 베르티스의 아시아권 시장 장악력이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승만 대표는 "프로테오믹스 기술 기반의 진단 검사가 주요 질병의 조기 진단을 활성화시킬 혁신적인 기술이다"라며 "글로벌 프로테오믹스의 주요 무대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사업화와 성과 창출 본격화와 글로벌 시장 개척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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