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설립 이후 현재 150개국 이상에 진출
작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70% 미국 시장 차지
중국 20번 넘게 다녀오며 제품 개발해

[K글로벌타임스] Imagine, Invent, Inspire. 이 세 단어에서 사명을 가져온 쓰리아이(3i)는 3D Intelligence(삼차원 인공지능)를 사용하여 사람들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혁신 기술 기업으로, 동영상과 3D 콘텐츠 제작자를 위한 AI 기술 솔루션을 개발한다. 2017년 설립 이후 현재 150개국 이상에 진출한 쓰리아이의 주력 제품은 피보(Pivo)와 비모(Beamo)다.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든 쉽게 현실 세계의 경험을 디지털 세계에서 충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정보 캡처, 공유, 협업까지 한 번에 가능한 쓰리아이에 대중이 열광하고 있다. 특히 피보는 스마트폰을 위한 로봇으로 누구나 스마트폰을 사용해 모션 트래킹 및 자동촬영이 가능하다. 즉, 대상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피보가 움직이며 그 움직임을 촬영하는 것이다.

피보의 경우 작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70%가 미국 시장이다. 이 외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유럽 시장이 20%, 나머지 10%는 한국, 동남아 지역이다. 독보적인 기술에 대한 인정도 받았다. ▲세계 최대 규모 정보통신기술(ICT)·가전 융합 전시회인 CES 2022/2023 혁신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벤처기업협회 대통령 표창 등 여러 상을 휩쓴 것이다.

 

김켄 쓰리아이 대표. [사진=NIPA]
김켄 쓰리아이 대표. [사진=NIPA]

Q. 360도로 회전하는 스마트폰 삼각대 ‘피보’를 개발했다. 어떤 제품인가?

셀카를 촬영할 때, 스마트폰을 삼각대와 거치하여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움직이는 모습을 촬영하고 싶으면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우리는 이 도움을 피보를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스마트폰을 위한 로봇인 셈이다. 피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할 시, 다양한 트래킹 기능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 촬영을 할 때 삼각대처럼 스마트폰을 받친 뒤 모션 트래킹을 해주는 디바이스가 바로 피보다. 설정한 대상이 움직일 때 피보 시리즈가 자동으로 움직임을 감지하고 360도로 회전하면서 촬영 대상을 따라가며 녹화한다. 트래킹 가능한 거리는 최대 10m다. 일종의 카메라맨인 셈이다.

 

Q. 3D로도 촬영이 가능한가?

피보가 대상과 공간을 인식해 3D로도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제품은 ‘비모’다. 예를 들어 플랜트를 촬영한다든가 건설 현장을 촬영한다든가 할 때 사람이 정확하게 스마트폰만으로 촬영하기가 힘들다. 이를 기술개발로 자동화 효율화하여 확장한 게 비모다.

피보는 현재 개인을 대상으로, 비모는 산업 현장 및 시설을 원격 관리하는 기업을 대상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가파른 글로벌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디지털 공간에서 현실의 콘텐츠와 정보를 캡처·공유·협업을 선도해 누구나 쉽고 더 나은 방법으로 디지털 세계에서 현실 세계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 두 서비스의 장점이다.

 

Q. 제품을 개발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

처음 피보와 비모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한계에 부딪혔다. 사람이 수동으로 촬영하는 게 정확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하는 사용성 문제가 있었다. 자동화가 필요하여 하드웨어 개발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쉽지만 않았다. 중국을 20번 넘게 다녀오고, 공장에도 여러 차례 찾아갔다. 특히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연동성, 양산 품질과 단가 모두를 맞추기가 힘겨웠다.

 

대상 따라 움직이는 360도 카메라. [사진=NIPA]
대상 따라 움직이는 360도 카메라. [사진=NIPA]

Q. 피보와 비모의 차별화된 장점은 무엇인가?

피보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혼자서도 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상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창작하는 개인들을 지원하는데, 앱과 결합한 간단한 데이터를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자신의 동작을 캡처하고 비디오콜·라이브방송·3D 투어 등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하는 세계 최초 스마트 팟 제품이다.

피보는 기능에 따라 ▲피보라이트 ▲피보팟 ▲피보맥스로 구분되며 개별 사용자들의 수요에 맞춰 영상 및 사진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며, 사용자는 하드웨어 피보팟과 3가지 앱을 연동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다양한 플랫폼에 공유 가능하다.

비모는 클라우드 기반 3D 원격 협업 서비스로 기업의 원격시설관리 및 협업을 지원하며, 현장 근무자는 비모 장비로 디지털 트윈 공간을 구축해 해당 현장의 위치 정보를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리자는 디지털로 원격 현장 관리를 하는 등 비모 협업 플랫폼을 통해 복잡한 작업을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위험성이 무척 높은 건설 현장 등에서 비모를 활용하면 현장을 3D로 구현해 현장 조사를 빠르고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근무자가 360도 카메라와 맞춤형 실사 키트 등 장비를 들고 현장을 돌아다니면, 비모를 통해 최대 10배 빠르게 현장을 캡처한다. 이처럼 촬영한 현장의 사소한 정보까지 영상은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여러 정보를 업로드하는데, 사용자는 영상 등 축적된 모든 디지털 정보는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디지털 트윈 안에서 담당자는 물론 타 부서와 협업을 진행 가능하다.

 

Q. 쓰리아이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어떻게 보면 단순하면서도 우연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2006년에 케냐에 간 적이 있는데, 사파리의 드넓은 평원과 산, 초원, 그리고 동물원 우리 속 동물들과 다른 야생의 동물들을 보며 ‘내가 느낀 이 감정을 작은 스마트폰 하나에 다 담을 수가 없다’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사진이나 비디오가 아니라 더 몰입감 있는 매체와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이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시키고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개발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탄생한 게 피보와 비모다.

 

Q. 제품에 대한 전 세계 반응이 뜨거웠을 것 같다.

피보에 대한 센세이션은 그야말로 글로벌했다. 해외 국가에서 특히나 관심을 가진 것이다. 유튜버 등을 운영하는 BJ뿐만 아니라 부동산업계에서도 연락이 왔다. 2018년 3억 원, 2019년 30억 원, 그리고 2020년에 180억 원까지 매출이 올라갔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격리로 인해 많은 사람이 동영상을 혼자서 촬영하려는 니즈가 생겼다. 이들이 피보를 통해 영상을 촬영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스마트폰을 360도로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인용 콘텐츠 크리에이팅 서비스인 피보는 B2C 시장에, 실내 공간을 3D 디지털 공간으로 재구성해 웹 환경에서 활용, 관리,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인 비모는 B2B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피보 맥스 제품 사진. [사진=NIPA]
피보 맥스 제품 사진. [사진=NIPA]

Q. 쓰리아이의 핵심 제품의 주력 기술은 무엇인가.

피보가 360도 스마트폰 로봇이라면, 비모는 기업용 3차원 디지털 트윈 서비스다. 공장설비나 건설 현장, 데이터센터, 반도체공장 등을 가보지 않고 협업이 가능한 레벨로 현실감 있게 3D로 캡쳐하는 서비스이다. 디지털 트윈 제품 가운데 가장 빠르고 쉽지만 보안이 뛰어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다. 비모는 GPS(위치정보시스템) 수신이 어려운 실내 공간의 디지털 트윈 구축에 강점을 지녔으며, 기존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달리 고가의 3D스캐너나 특별한 센서 설치 없어도 공간정보를 인식한다.

360도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공간의 사물을 찍을 경우, 사물 간 위치를 스스로 인식하는 특허기술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이 기술은 사람이 공간을 인식하는 원리와 가장 닮았다. 쓰리아이는 국내 7건, 미국 2건의 관련 특허 등록을 마쳤고, 상표디자인도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에 21건을 출원 및 등록했다.

 

Q.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봐도 무방한 것 같다.

맞다. 우리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했다. 지금도 매출의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 부서를 구축하기도 했다.

 

Q. 조직원의 국적이 다양할 듯하다. 문화적 차이는 없는가?

초기에는 한국 사람이 20%밖에 안 되었다. 그런데 회사가 커지면서 경험이 많은 인재들이 필요하게 됐다. 문화적 충돌이라는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입보다는 한 발자국 뒤에 물러서서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게 좋다는 게 지금의 의견이다.

 

Q.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한국에서 글로벌한 사업을 통해 성장하는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싶다. 대한민국은 자원도 부족하고 시장도 작아서 우수한 인재를 통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배출함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장차 이스라엘처럼 대한민국이 스타트업 대국이 되었으면 한다. 글로벌 창업에 도전의식을 가지는 이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해줘야 할 일들이 많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세계적 유니콘 기업이 배출되길 희망한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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