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입·출고 프로세스를 위한 자동화 로봇 솔루션 제공
국내시장 이커머스 글로벌 5위지만 물류센터 환경은 열악하다는 점 공략
향후 시장 규모가 큰 북미, 유럽, 일본 시장까지 충분히 진출 가능

[K글로벌타임스] 물류창고 업무는 페이가 높은 만큼 육체적 강도 또한 높다. ‘하루 일해 일주일은 병원비로 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 그 강도가 얼마나 높은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터다. 플로틱(대표 이찬)은 젊은 세대가 설립한 물류센터 입·출고 프로세스를 로봇으로 자동화한 스타트업으로, 현재 개발을 완료해 날개를 달고 비상할 일만 남았다.

이찬 플로틱 대표는 “로봇 기술로 누구나 쉽게 자신의 물리적·시간적 한계를 넓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라며 젊은 세대답게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포브스코리아 30세 미만 CEO에 선정되며 ‘물류업계의 이단아’라는 평가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받았고, 이제 이를 플로틱을 통해 세상에 드러낼 참이다.

 

2021년 설립, 짧은 역사와 깊은 기술력

이찬 플로틱 대표. [사진=플로틱]
이찬 플로틱 대표. [사진=플로틱]

플로틱의 역사는 짧다. 2021년 설립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플로틱의 목표도 간결하다.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물리적·시간적 한계를 넓히는 것이다. 물류센터는 인력이 없으면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정도로 현재까지 아날로그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물류센터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짐에 따라 기존의 방식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글로벌 5위이지만, 물류센터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물류센터에서 오류가 난다면 이는 판매자와 소비자, 나아가 국가의 손실을 야기하는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플로틱은 물류센터 입·출고 프로세스가 수작업으로 이뤄졌던 부분을 자동화하는 로봇 솔루션을 개발을 마쳤다. 국내외 이커머스 물류센터가 더욱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공간이 되도록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설립 1년 만에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등으로부터 누적 4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을 정도로 그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한, 물류 현장의 효율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본격적인 MVP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 최근 삼영물류와 ‘풀필먼트 센터 프로세스 개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 협약으로 양사는 자율주행 로봇 기술, 오더 최적화 기술 등의 자동화 로봇 솔루션을 4개로 풀필먼트 센터에 시범 적용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 성과에 따라 29개의 물류센터로 확대한다.

 

미국시장 향한 고속도로 깔려

플로틱 물류센터 자동화 프로세스. [사진=플로틱]
플로틱 물류센터 자동화 프로세스. [사진=플로틱]

플로틱이 설립 2년 만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데에는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과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한몫했다. 플로틱은 올해를 물류센터 로봇 자동화 상용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해외 전시회에도 열심히 참여 중이다. 지난 3월 세계 물류인들의 축제 ‘Pro-Mat 2023’이 미국 중부 산업벨트 핵심 도시인 시카고에서 참여한 것. 이번 전시회서 플로틱은 최신 물류 기술과 시스템 등을 선보였으며, 글로벌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미국 물류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플로틱 물류 로봇은 물류 작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물론 데이터 연동도 아주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맵핑도 하루 안에 가능할 정도로 짧아 도입하기 쉽기다.

사진=플로틱
사진=플로틱

또한, 연동과 관련해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별도의 마커나 센서 장비가 필요 없이 완전자율 주행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작업 지시, 이동, 검수 등으로 나뉜 솔루션을 올인원으로 제공하면서 기존의 창고관리 시스템(WMS)과의 연동이 쉽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에 플로틱은 가장 선진적인 물류 로봇을 확보 중인 미국시장 진출에 고속도로가 깔린 상황이다. 실제로 지금도 북미 시장에서 사업 관련해 많은 문의가 오고 있으며, 향후 미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등에 충분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젊은 CEO의 패기, 어디까지 향할까?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물류로봇의 시장규모는 지난 2017년 약 112억 원에서 2022년에는 약 206억 원에 달헸다. 연평균 성장은 약 13%다. 특히 국내 주요 택배기업들이나 대형 물류기업들의 센터에는 다양한 형태의 AGV(Automated Guided Vehicle : 무인운반차량)와 AMR(Automated Mobile Robot : 자율주행로봇)이 이미 현장에서 역할을 하고 있을 만큼 물류로봇은 물류시장에서 빠르게 변화를 이루는 중이다. 러한 상승세는 올해 들어 더욱 급전개될 전망이다.

플라틱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한계를 무너뜨리고자 한다. 그리고 세상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데 목표가 있다.

플로틱 직원 단체사진. [사진=플로틱]
플로틱 직원 단체사진. [사진=플로틱]

이찬 플라틱 대표는 “로봇은 도구다. 도구를 만들이게 앞서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또 그 문제의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로봇 기술을 가지고 가장 좋은 타이밍에 가장 좋은 제품으로 가장 어려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류에게 발생할 수 있는 재앙을 막는 기업, 나아가 인류의 물리적인 한계를 넓히는 기업이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일환인 미국 동부 투자유치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플로틱은 향후 미국을 방문해 글로벌 투자자 네트워킹과 IR 피칭을 통해 글로벌 테크 기업과 협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와 함께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플로틱은 일반 수작업 대비 작업 효율성을 약 3개가량 높일 수 있다.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아마존, 보쉬,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투자자와의 투자 상담을 진행할 플로틱이 미국시장을 어디까지 점령할지 그 앞날이 기대된다.

[K글로벌타임스 강초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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