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일본 법인 설립 시작해 중국, 대만 등 접점 넓혀
한류 콘텐츠 인기에 K애슬레서 관심 ↑ 연매출 20% 성장 자신

K패션이 해외 시장에서 '신명품'으로 불리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큰 이기를 끌면서 최근 국내 패션 스타트업 브랜드에 대한 해외 유통 채널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섬,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등 대기업부터 우영미 등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해외 진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 중국 매출이 절대적이었다면 이제는 미국과 유럽, 대만, 중동까지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입점 제안이나 대량 수주를 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리테일에서 주목하고 있는 K패션 스타트업을 만나봤다.

 

<K패션, 해외 중심에 서다> 시리즈

[K글로벌타임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회사 이름보다 '젝시믹스'라는 액티브웨어 브랜드로 유명하다. 레깅스 하나로 상장까지 이뤄낸 기업이다. 애슬레저 브랜드와 화장품, 다이어트 식품 등 건강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토털 헬스뷰티 기업'으로 도약했다. 국내 성공을 기반으로 최근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K-에슬레저 위상을 알리고 있다.

대만 백화점 '탑 시티'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젝시믹스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만 백화점 '탑 시티'에서 팝업스토어를 연 젝시믹스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일본 중국 이어 대만 시장 공략 본격화 ··· '탑 시티' 시작

앞서 젝시믹스는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매출을 일으켰는데, 최근 현지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젝시믹스는 중국 상하이에 단독 매장을 열었으며, 올 하반기 대만 시장에도 진출한다.

특히 대만은 5년 전부터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수출을 꾸준히 해온 시장이라, 어느정도 인프라가 갖춰진 곳이다. 그런데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매스컴에 노출된 젝시믹스 패션을 직접 보고 싶다는 수요가 늘어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대만에서 요가클래스를 연 젝시믹스 브랜드 현지 행사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만에서 요가클래스를 연 젝시믹스 브랜드 현지 행사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현재 대만은 일본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해외 시장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해 일본, 중국 법인 설립에 이어 대만 지역까지 공략해 아시아 패션 시장 내에서 K-애슬레저 트렌드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오는 7월 대만 중부 최대 도시인 타이중에 위치한 백화점 '탑 시티'에서 먼저 젝시믹스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이곳에서 테스트마켓을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 타이난, 신주 지역 등을 포함해 총 6곳에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브랜드는 고객 유치를 위한 현지 마케팅도 적극 이어가고 있다. 오는 9월에 대만에서  '2023 가민 런 아시아 타이베이' 마라톤 대회 협찬사로 참여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은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 왕홍들과 함께 라이브 방송이나 SNS 마케팅,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세계와 경쟁하다' 글로벌 선언 ···연매출 100억 목표

 

젝시믹스 전속모델 윤성빈 선수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전속모델 윤성빈 선수 [사진=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만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젝시믹스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인과 체형이 비슷한 현지 컨디션으로 인해 제품 개발이 비교적 쉽다는 점을 든다. 현재 젝시믹스는 그간 자체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한 '아시안핏'에 맞춘 인체공학적 기술 개발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세계와 경쟁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TV 광고를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해외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파악해 현재의 브랜드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좋은 상품을 만들어 K애슬레저를 알리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젝시믹스는 국가별로 차별화된 아이템을 선보이면서 지금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다. 국내 주력 라인인 블랙라벨 시그니처가 해외 운동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고를 올렸고 이 외에도 다양한 품목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젝시믹스는 지난 2019년 일본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렸다. 현재 중국, 호주, 캐나다 등 전세계 55개국에 진출했다. 해외 매출 상위권은 아시아 시장으로, 온라인몰 외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브랜드 선호도 제고와 고객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K글로벌타임스 김유하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저작권자 © K글로벌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