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스택 기반 퍼스트마일 자율주행 분야 독보적 입지 구축
미국법인 설립 통해 현지시장 공략 성공, 국내시장서도 경쟁력 입증
SKT·현대모비스·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협업 통해 생태계 구축 앞장
사우디 네옴시티 참여 가능성↑···글로벌 선도 자율주행 기업 목표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고, 다중시설에서 혼자 돌아다니는 무인로봇은 이제 낯설지 않은 흔한 풍경이 됐다. 조금씩 일상에 스며든 자율주행 시스템은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자동화가 가능한 모든 곳에 자율주행의 영향력이 뻗쳐가고 있고, 이는 다가올 미래에 핵심으로 꼽힐 정도로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산업의 핵심, 자율주행] 시리즈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에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하고자 한다.

 

<미래산업의 핵심, 자율주행> 시리즈

① 본체부터 두뇌까지···종합 자율주행로봇 제조기업 코가로보틱스

② 라이드플럭스, 딥테크 통한 '완전자율주행' 꿈꾸다

③ 美 사로잡은 자율주행 강자 '토르드라이브'

토르드라이브는 풀스택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가대표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사진=토르드라이브]
토르드라이브는 풀스택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가대표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사진=토르드라이브]

[K글로벌타임스] 토르드라이브(대표 계동경)는 설립 직후 미국시장을 선공략하는 전략을 통해 현지 자율주행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다.자율주행 풀스택(Full-Stack·자율주행 전 요소기술) 기술 개발과 국내외에서 다양한 실증사업을 전개하며, 국내 최고 기술력을 갖춘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최초 자율주행 성공의 원동력 '풀스택' 기술력 보유

토르드라이브는 자율주행의 전 요소를 아우르는 풀스택이라는 기술력을 보유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운영 시스템을 비롯해 알고리즘 등 자율주행을 위해 보이지 않는 요소들까지 모든 것을 갖춘 기업이 드문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풀스택 기술력을 보유한 토르드라이브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높아졌다.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사진=토르드라이브]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사진=토르드라이브]

계동경 대표는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는 자율주행 택시 기술 '스누버'를 개발했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6년 설립한 직후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됐고, 2017년에는 통제되지 않은 여의도 도심에서 자율주행을 성공한 국내 최초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국내에서 레퍼런스 쌓기에 어려움을 겪은 계 대표는 미국시장으로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당시 캘리포니아 인근 사업자들로부터 다양한 운송 수요를 확인했고, 현지 법인을 세우면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후 토르드라이브는 건축자재 배송서비스 등을 통해 실증에 성공했고,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미국시장에서의 경쟁력 입증을 토대로 토르드라이브는 지난해 2월 약 200억원의 시리즈A 투자라운딩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성장가능성도 인정받았다.

 

성장의 핵심 Key '상용화'

미국 신시내티 공항에서 자율주행 기술력을 활용해 물류작업을 수행 중인 토르드라이브.[사진=토르드라이브]
미국 신시내티 공항에서 자율주행 기술력을 활용해 물류작업을 수행 중인 토르드라이브.[사진=토르드라이브]

미국 현지시장에서의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토르드라이브는 매출액 성장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 수요 대비 매출규모의 성장이 이어지지 않았고, 이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던 토르드라이브는 상용화가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매출과 성장이 이어지기 위해선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결국 상용화를 통해 이를 해결해야한다는 논리였다. 이를 위해 토르드라이브는 퍼스트마일 분야를 적극 공략하기로 하고 관련 사업 확장에 집중했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이마트와 합작을 통해 근거리 자율주행 배송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상용화에 본격 나선 토르드라이브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가를 계기로 미국 오하이오주를 중심으로 고객 모시기에 집중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7번째 규모의 물류 허브로 평가받는 신시내티 국제공항 내 자율주행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항공기 관련 정보, 활주로 이동 정보 등 공항 내 자율주행에 특화된 다양한 솔루션 마련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에서의 성공을 토대로 국내 인천공항에서도 세계최초 공항 내 자율주행 전동차 '에어 라이드(Air Ride)'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물류 기업 2곳의 미국 공항 물류 허브 내 자율주행 물류차량 실증사업 수행을 통해 특수물류 분야 내 자율주행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를 마친 이후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일어날 것이란 게 회사 측의 기대다.

이 밖에 SKT·현대모비스·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들과의 협업으로 기술·서비스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상용화 기대감 ↑…글로벌 자율주행 선도기업 '눈앞'

이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단거리 운송 시범사업을 진행한 토르드라이브.[사진=토르드라이브]
이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단거리 운송 시범사업을 진행한 토르드라이브.[사진=토르드라이브]

다양한 노력을 바탕으로 토르드라이브가 꿈꾸는 자율주행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항, 항만에서 운행되는 퍼스트마일을 통해 미국과 한국을 넘어 다양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3년 여 간의 데이터 축적과 기술력 고도화를 통해 퍼스트마일 분야에서 글로벌 수위권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 성공한 토르드라이브는 레벨 4~5 수준으로 기술을 고도화 하는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 사업 수주를 위해 '원팀코리아'의 일원으로 현지에 방문할 정도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국가대표급'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비전 2030’의 핵심인 공항, 항만에 글로벌 물류 허브화에 토르드라이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총 710조원의 대규모 사업인 네옴시티사업에 참여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도 단숨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8월 1000억원 대 시리즈 B를 유치하면서 기대감을 입증한 토르드라이브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 Saudi Data & AI Authority) 소속 방문단과의 교류를 통해 중동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상용화를 기반으로 토르드라이브는 710조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신도시 사업 네옴시티 조성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사진=토르드라이브]
상용화를 기반으로 토르드라이브는 710조원 규모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신도시 사업 네옴시티 조성사업 참여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사진=토르드라이브]

토르드라이브는 교류를 통해 스마트시티, 물류 분야 자율주행 모빌리티 적용 사례 및 AI 기반 자율주행 최신 기술과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실증사업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자율주행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토르드라이브의 포부다.

계동경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의 센서를 활용해 안정성 높은 성능을 냄으로써 양산 체제 구축을 본격화 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 의미있는 상용화로 차별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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