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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헬스 전성시대⑥] 서지넥스, AI기반 신기술로 글로벌 바이오업계 '지각변동'

글로벌 수준에 3년 정도 뒤쳐진 국내 지질나노입자 기술 성장시킨 스타트업으로 평가 코로나19 백신개발에서 한단계 진화시킴과 동시에 다양한 특허를 회피 성공 AI 기반 신약개발부문 플랫폼 구축 통해 바이오업계 새 패러다임 제시, 글로벌 기술수출 목표

2023-07-03     김동현 기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미래 혁신성장을 이끌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기업들 중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이 무려 45곳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혁신성장 분야 중 바이오·헬스 분야가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업계 역시 바이오·헬스 분야를 주목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를 통해 미래가 유망한 혹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국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조명하고자 한다.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 시리즈

① 킥더허들, 맞춤형 헬스케어로 글로벌 사로잡다

② 게임개발자가 만든 치과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아크리얼'

③ 필라이즈, 초개인화 건강관리로 '의료 슈퍼앱' 성장 기대

④ 뉴베이스, 의료교육에 메타버스를 입히다

⑤ 지아이비타, 데이터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제공

⑥ 서지넥스, AI기반 신기술로 글로벌 바이오업계 '지각변동'

⑦ 세나클소프트 "클라우드 EMR로 의료 접근성 대폭 개선"

⑧ 네메시스, 반도체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구현

⑨ 'MRI 효율화' 에어스메디컬, 글로벌 의료계 초신성 등극

서지넥스 김세준 대표.[사진=서지넥스]

[K글로벌타임스] 서지넥스(대표 김세준)는 인공지능(AI)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솔루션을 내세워 글로벌 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지질나노입자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 미국이 사실상 독점한 해당 분야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기술 확보에 성공한 서지넥스는 글로벌 제약업계에 'K-바이오'의 우수성을 알리는 선구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창업 1년만에 AI 활용 신약개발기술로 주목  

서지넥스의 오디세우스 플랫폼.[사진=서지넥스]

김세준 서울성모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지난 2020년 설립한 신약개발사 서지넥스는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년 만에 신약개발에 AI를 접목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1만여개의 후보물질 가운데 불과 1개에서 많게는 2개 가량만이 신약으로 성공할 정도로 어려운 분야로 꼽히는 신약개발은 최근 AI기술의 발달로 빠른 저비용 및 단기간의 신약개발이 가능해졌다.

시장의 성장세도 무섭다. 매년 4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2024년까지 약 5조원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한 분야다. AI플랫폼기반의 신약들이 개발 중이며, 국내 일부 대형 제약회사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개발과 솔루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서지넥스는 설립 후 1년 만에 이 같은 숙제를 풀어낸 것이다. 바이오업계의 시선을 끌 만한 엄청난 성과다.

서지넥스의 AI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오디세우스'는기존의 결정구조 또는 새로 장착된 알파폴드로 예측된 단백질 구조를 이용해 모델링에 필요한 복합체들을 준비시켜주는 구조다. 다양한 단백질의 구조적 안정도에 기여하는 프로세스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단계적 막수축 과정의 딥러닝을 이용한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주는 기술력을 완성시켰다.

김세준 대표는 "서지넥스의 오디세우스는 국내 다른 기업에서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다"며 "오디세우스 플랫폼을 강화시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뒤쳐진 국내 지질나노입자기술, 신기술로 앞당기다

서지넥스의 3세대 지질나노입자기술 구조도.[사진=서지넥스]

지난 3년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속 모더나, 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들을 개발할때 활용한 mRNA 전달체인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이 핵심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국내기술은 글로벌 수준보다 3년가량 뒤쳐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질나노입자는 세계적인 특허가 얽혀져 있어 설령 개발한다고 해도 다양한 특허를 모두 피할 수 있는 것도 관건이었다.

그러나 서지넥스는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성공적인 지질나노입자 개발에 성공하며 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특허를 모두 회피함과 동시에 2세대로 평가받던 기존 기술력에서 한단계 더 도약한 3세대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단숨에 떠올랐다.

김세준 대표는 "2세대로 불리는 기술은 전세계의 전염병 확산에 따라 급하게 백신으로 활용됐다"며 "그러나 아직 많은 보완이 필요한 기술이고 서지넥스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서지넥스는 이 같은 2세대 기술력을 뛰어넘은 3세대 기술력을 보유했고, 더욱 보완된 4세대 기술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세대보다 현저히 독성을 낮출뿐만 아니라 유전자전달력도 크게 향상된 3세대 지질나노입자 기술로 이미 인정받았고, 전세계적 관심을 받는 4세대에 도전하는 것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다.

특히 3년 여 뒤쳐진 국내 바이오업계를 재평가할만한 사건으로도 평가받는다. 서지넥스는 이를 통해 미국이 사실상 독점하다시피한 지질나노입자기술분야의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약물로 글로벌 바이오시장 도전장

제55회 과학의 날 기념 정부포상 대상자로 선정, 과학기술부 장관표창을 받은 김세준 대표.[사진=서지넥스]

서지넥스는 빠른 성장세와 더불어 높은 기술력을 갖추는 데 성공하며 지난 2021년 시리즈 투자 40억원을 확보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성장동력을 확보한 서지넥스는 다양한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업계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말에는 회사의 주력분야 중 하나인 차세대 엑소좀(세포외 소포체) 분야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엑소좀은 그 뛰어난 생체적합성으로 인해 차세대 약물전달물질로 주목받지만 생산성이 낮고 품질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임상의 문턱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서지넥스는 차세대 엑소좀인 'AWEsome (Artificially Working-in Engineered Exosome)' 개발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AWEsome에 표적단일 항체를 결합시키고 내부에 약물을 탑재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대장암, 유방암, 폐암등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서지넥스 CI.[사진=서지넥스]

서지넥스는 지난 2021년 보건복지부 선정 국가대표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이 같은 다양한 신약개발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55회 과학의 날 기념 정부포상 대상자로 선정, 과학기술부 장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어 자사 담석 용해제 개발사업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 R&D 생태계 구축사업과제로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임을 다시 입증했다.

서지넥스 김세준 대표는 향후 자사 기술을 더욱 고도화 시키고 글로벌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김 대표는 "AWEsome은 기존의 엑소좀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생산비용으로 5000배 이상 생산성을 높였다"며 "차세대 엑소좀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