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카지노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⑧] 네메시스, 반도체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구현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최적화 위한 '시스템온칩(SoC) 기반 플랫폼' 제공 높은 정확도와 소형화가 장점, '커스터마이징' 반도체 공급으로 경쟁력 확보 다양한 영역 진단 모니터링으로 영역 확장, 글로벌 최고 솔루션 공급자 목표

2023-07-18     김동현 기자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미래 혁신성장을 이끌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기업들 중 바이오·헬스 분야 스타트업이 무려 45곳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혁신성장 분야 중 바이오·헬스 분야가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업계 역시 바이오·헬스 분야를 주목하고 있고,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를 통해 미래가 유망한 혹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국내 바이오·헬스 스타트업을 조명하고자 한다.

 

<K-바이오헬스 전성시대> 시리즈
① 킥더허들, 맞춤형 헬스케어로 글로벌 사로잡다

② 게임개발자가 만든 치과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아크리얼'

③ 필라이즈, 초개인화 건강관리로 '의료 슈퍼앱' 성장 기대

④ 뉴베이스, 의료교육에 메타버스를 입히다

⑤ 지아이비타, 데이터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제공

⑥ 서지넥스, AI기반 신기술로 글로벌 바이오업계 '지각변동'

⑦ 세나클소프트 "클라우드 EMR로 의료 접근성 대폭 개선"

⑧ 네메시스, 반도체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구현

⑨ 'MRI 효율화' 에어스메디컬, 글로벌 의료계 초신성 등극

네메시스 왕성호 대표.[사진=네메시스]

[K글로벌타임스] 네메시스(대표 왕성호)는 바이오 솔루션에 시스템반도체를 접목시킨 신기술로 주목받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창업 전 반도체 대기업에 오랜기간 몸담은 왕 대표는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대외협력위원장으로도 활동할 만큼 반도체업계 전문가로 꼽힌다.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환경 속에 네메시스는 기술력 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진단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전문가들의 '의기투합', 헬스케어 전문 팹리스 기업이 되다

네메시스는 시스템반도체 기술을 바이오 진단 플랫폼에 접목시킨 국내 최초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그러나 회사를 이끄는 왕성호 대표는 네메시스를 헬스케어 기업이 아닌 '팹리스 반도체 기업(위탁생산)'이라고 소개한다.

실제 네메시스를 함께 설립한 공동창업자들은 모두 반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왕 대표는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반도체 대기업에 근무하다 지난 2003년 퇴직했다. 이 후 무선통신 반도체 업체인 '라디오 펄스'를 설립해 지난 2015년 엑시트했다. 이후 2017년 새롭게 설립한 회사가 바로 네메시스다.

그와 함께 의기투합한 창업자들 역시 반도체 분야에서 오랜기간 몸을 담은 '통'들로 구성돼 있다. 공동창업자 한 명은 바이오 신호처리 반도체 분야에서 오랜기간 경력을 쌓았고, 이들의 의기투합을 통해 바이오와 반도체가 융합된 현재의 네메시스가 탄생했다.

네메시스가 개발한 연속혈당측정기 개념도.[사진=네메시스]

네메시스의 주요 기술은 몸에서 나오는 시그널을 모니터링해 위급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몸에 맞는 반도체 칩을 개발하고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한 데, 네메시스는 이 것들을 모두 통과해낸 기업으로 꼽힌다.

일반 기기들에 삽입되는 반도체와 달리 바이오 분야는 인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기술장벽이 높고, 인허가에도 시간이 오래걸린다.

네메시스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근 반도체의 수요가 높아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반도체는 수요가 적었던 탓에 바이오 산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으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반도체 기술의 역할과 비중이 높아졌다.

반도체를 사용하면 부피가 큰 의료기기를 소형화 할 수 있고, 전력효율화가 자연스레 이뤄진다. 단가 역시 낮아지는 장점도 있다. 반도체는 여러 가지 효율적인 기술력을 탑재했기 때문에 개인화 및 질병의 예측 등 기존의 의료기기가 하지 못했던 여러 기능을 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커스터마이즈' 팹리스로 바이오업계서 경쟁력 입증

네메시스의 CGM 패치 구조도.[사진=네메시스]

네메시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꼭 필요한 반도체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다양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네메시스가 개발하는 반도체 기반 바이오 융합 플랫폼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시스템온칩(SoC)과 바이오센서, 통신 센서 등을 결합한 제품이다. 잠재적인 고객들은 글로벌 디지털 헬스기기 제조사들이다. 

기존 타사에서 출시된 진단 기술에도 혈당측정을 비롯한 바이오 진단 플랫폼이 있지만 네메시스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고객사별 맞춤형 커스터마이즈(최적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로 시선을 넓혀보면 디지털 헬스케어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총 5곳 정도다. 그러나 각 고객사별로 센서 제품에 맞춰서, 커스터마이즈(최적화)를 해주는 곳은 네메시스가 유일하다.

기성품 대신 맞춤옷이 몸에 더욱 잘 맞는것과 같이 팹리스 또한 자사의 의료기기에 적합하도록 제작되면 효율화 등을 통해 기술력을 극대화 시킬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자사가 원하는 기능을 개발할 때 그것에 맞춘 반도체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반 칩 공급자들은 자사가 정한 표준품을 납품하기를 선호한다. 표준품을 사용하게 되면 자사의 기술 노하우가 향후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위험성도 있다.

그러나 네메시스는 고객사들이 원하는 모양과 크기, 성능 등을 의뢰받아 맞춤형으로 칩을 제작하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봤을 때 어떤 기능이 담겼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회사의 자산이자 미래인 기술보호에 용이하다는 뜻이다.

이 밖에도 네메시스는 다양한 기능을 한데 모아 하나의 칩에 담는 '원칩' 기술도 독보적인 것으로 전해져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유일 '바이오 전용 반도체 솔루션 기업' 목표

헬스케어 기기의 확산과 더불어 팹리스 시장 역시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네메시스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사진=네메시스]

최근 몸에 부착하는 헬스케어 기기의 확산과 더불어 팹리스 시장 역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네메시스 역시 지능형 바이오 신호처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바이오 마커 및 바이탈 사인진단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급하고자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탐색 임상을 거쳐 제품 임상 및 인허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출시까지는 수년이 걸리지만 네메시스는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보폭을 넓히기 위해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과 더불어 반도체 공급이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네메시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재 비즈니스 모델로 키우고 있는 바이오 전용 반도체 솔루션을 통해 네메시스는 글로벌 최고의 솔루션 공급자가 되겠다는 포부다.[사진=픽사베이]

네메시스는 지금까지 40억원의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미국 등 해외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력인 혈당 측정, 심전도 측정 이외에도 다른 바이오 마커와 바이탈 사인의 진단 모니터링으로 확장 예정이다.

왕성호 대표는 "현재 비즈니스 모델로 키우고 있는 바이오 전용 반도체 솔루션은 세계에서 네메시스가 유일하다"며 "글로벌 주요 고객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최고의 솔루션 공급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K글로벌타임스 김동현 기자] kimdh@uu-cc.com